최고 정점에 올랐다가 내려 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 !
만남은 헤어짐을, 입학은 졸업을 기약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굴곡 되어져 나타난다. 젊은 시절 혈기 왕성했던 사람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힘을 잃고 주인공의 자리에서 내려 오는 것이 인생의 순리이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도 필연적으로 쇠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어떤 기업이 이러한 운명에 직면해 있을까 ?
Business cycle, 흥망성쇠 반복하는 기업의 운명
페이스북과 애플의 쇠퇴 가능성 !
영국의 Guardian지는 페이스북과 애플 역시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국 사라져 버릴 운명이라 예상하고 있다(출처). 기사의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역사가 증명해 주듯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로마 제국, 1600년대의 스페인 제국, 대영 제국 모두 당대 최고의 국가였으나 결국 망하거나 몰락해 버렸다.
이러한 역사적 결과를 IT 산업에 적용시켜 볼 수도 있다.
최근 애플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그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온통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차 있고, 애플이 이미 전성기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10 억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Graph Search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가 페이스북을 다른 인터넷 세계로부터 고립 시킬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폐쇄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유사한 전략을 통해 결국 몰락해 버린 AOL(American On Line)의 사례를 페이스북이 참조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당대의 최고 국가, 최고 기업들은 왜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갖는 걸까? 이를 피하거나 늦출 방법은 없는걸까 ?
그동안 나온 여러가지 분석이나 경험들을 적용해 볼 때, 당대의 최고 기업들은 정점기에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갖고 있다. 그들이 영원히 최고의 자리에 머물고자 한다면 이 이슈들을 해결 해야만 한다..
1. 변화에 둔감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건 변한다. 사람들의 가치관, 좋아하는 음식, 색깔, 생활 방식처럼 변할 것 같지 않은 것도 쉽게 바뀐다. 따라서 기업은 항상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해야만 한다.
그런데 최고의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잘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았더라도 애써 무시하곤 한다. 변화가 자신들에 대한 것일 때는 더욱 저항감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에서 모바일로의 시장 변화를 몰랐을까? 아닐 것이다. 그들은 모바일 시장의 확산 가능성을 알았음에도 이를 애써 무시했을 것이다. PC 시장을 갉아 먹을 모바일을 자신들의 손으로 키우기 싫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무시, 미숙한 대처의 결과는 냉혹하다. 누구에게도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 더 이상 IT 세계의 절대 강자가 아니다.
2. 폐쇄적이다. 자신들이 모든 걸 하려한다. 승자독식의 자세
기업이 발전함에 따라 그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영향력은 융합 반응처럼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기업들은 외주(Outsourcing)로 운영했던 것들을 자신들이 직접 운영 한다. 승자가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자세이다.
그런데 이런 전략은 필연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반발과 몰락을 초래하고 시장 전체에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뿌린다. 따라서 조만간 1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서거나 파괴하는 새로운 방식, 신생 기업이 등장하고, 1위 기업은 Top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다.
모든 걸 먹으려다가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소탐대실의 교훈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3. 지나친 우월감 ! 자신의 생각, 방향만이 옳다. 다른 곳은 무조건 자신들을 따라와야만 한다는 생각.
선두 기업에는 항상 인재가 넘쳐난다. 최고의 기업이기에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다. 따라서 선두 기업의 지적 능력은 우수해지고 다른 기업들을 능가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선두 기업의 문화에는 자신들이 최고라는 자만감, 우월감이 깊숙히 자리잡게 된다.
따라서 선두 기업은 다른 기업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세운 규칙이나 규범의 준수만을 강요한다. 시장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게 변화해도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항변할 것이다.
이처럼 선두 기업의 조직 문화에 깊숙히 내재되어 있는 자만감, 우월감이 선두 기업을 망가뜨리는 핵심 요인이 된다.
4.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다. 기존 것이 최고라는 그릇된 인식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산업의 잠식을 우려해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KT는 자신들에게 막대한 현금을 안겨 주는 전화사업의 영향을 고려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
최고의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을 남겨주는 서비스가 영향 받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이걸 방어하려고만 한다. 새로운 방식, 신규 서비스가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데 기존 것에 머물러만 있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폐쇄 공간에 머물러 있는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서비스 보호만이 최선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위 사례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선두 기업들은 충분히 자신들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그들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변신하고, 개방적인 자세와 포용, 상생의 전략을 구사하면 된다.
따라서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의 업계 선두 기업들은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들이 이미 몰락해 가는 기업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IT 업계 지형도를 그들 스스로 그릴 것인가 ? 아니면 그 그림에서 완전히 빠질 것인가 ? 그들의 현명한 선택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을 지켜보자.
'IT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인, 해외는 상용화 연기, 우린 벌써 상용화 (2) | 2013.02.02 |
---|---|
MS는 아직도 안개속을 걷고 있는 걸까? (0) | 2013.02.01 |
개인정보보호, 이젠 내가 아닌 우리여야 한다. (0) | 2013.01.30 |
인터넷 감청 가능성에 대한 현명한 대처 (3) | 2013.01.29 |
신정부,IT조직 구성계획의 아쉬움과 기대 (2) | 2013.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