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요금 얼마 나오세요?”
거리나 대형마트의 휴대폰 가게를 지나다 보면 흔히 듣는 말이다. 갖고 있는 이동전화기의 상태가 안 좋거나 약정이 끝나가는 사람들은 이 말에 순간적으로 반응한다. 판매원들은 소비자의 이러한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한다.
1백만원 가까이 하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수십만원 할인해 주겠다고 하면서, 광채가 나는 최신형 전화기를 내밀어 만질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는 생각보다 큰 할인액과 갖고 싶었던 멋진 스마트폰 앞에 완전히 무장해제 된다.
이렇게 한참 얘기하다 보면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된다. 중간에 정신을 차려 빠져 나오려고 해도 이미 판매원의 시간을 너무 많이 뺏었기에 미안해 선뜻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사고 나서 청구서를 보면 후회를 하게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청구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왜 이리 우리는 이러한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걸까 ?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없는 걸까 ?
스마트폰을 열심히 팔고 있는 통신사 판매점
단말기의 할부원금을 항상 확인하자 ! 판매원에게 꼭 물어보자.
스마트폰 요금 청구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 두가지이다. 그런데 위의 사례에 있는 것처럼 매장의 일부 판매원은 단말기 할부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 모두를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한참 설명을 하다가 소비자가 변심하여 자리를 뜨면 그동안의 영업이 모두 허사가 된다.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이 함께 더해지면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도 커진다. 따라서 판매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말기 할부금 내용을 일부러 제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판매원들이 단말기 할부금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여 그것이 청구서에서까지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 각자가 알아서 단말기 할부금을 챙겨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약정 할인과 요금 할인은 당연히 적용 됨을 유의하자.
판매원들은 스마트폰 판매 시 자신들의 재량에 의해 특별 할인이 적용되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러나 기간 약정 할인과 요금제 할인은 누구나 적용 받는 것이니 이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년 약정에 LTE 52 요금제라면 그 시점에서 통신사가 정한 할인금액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월 부담금에 세금도 포함됨을 잊지 말자.
스마트폰 구매 후 자신이 내야 할 월 부담금을 계산해 보자. 그런데 대부분 부가가치세를 빼고 얘기한다. 판매원은 소비자의 가격 저항감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부가가치세를 먼저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10%는 반드시 내야만 하는 세금이다.
월 이용요금이 5만원 이상인 경우 부가가치세만 최소 5천원 이니 세금 부담이 결코 작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월 부담금을 계산할 때는 부가가치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산정 해야만 한다.
[스마트폰 판매 가격 체계도]
스마트폰 구매 시 주도권을 잡자. 먼저 질문을 하자 ! 시작은 할부 원금부터 !
서비스 가입 조건, 단말기 등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자신이 계속 답변만 하고 있을 수 있다. 이건 협상에서 판매원에게 주도권을 뺏긴 것이고, 판매원의 전략에 따라 자신이 말려 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곰곰이 자신을 생각해 보자. 판매원의 말을 중단 시키고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자. 그러면 대화의 양상이 달라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조건인지, 싸게 구매하는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충동 구매나 사기 구매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적절한 질문 예시)
이 단말기 할부 원금이 얼마예요 ?
매달 내는 할부금이 어떻게 되나요 ?
LTE 52 요금제 2년 약정하면 통신사에서 적용받는 할인 금액이 얼마인가요 ?
여기 판매점에서만 적용하는 특별 할인금액은 얼마인가요 ?
* 출고가에 일괄 적용되는 보조금을 판매점에서만 적용하는 특별 할인액이라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월 총 부담금이 얼마인가요 ? 세금을 포함하면 얼마인가요?
* 실질적으로 청구서에 찍히는 금액이다. 대부분 정액 요금제를 쓰기에 산출 가능하다.
일부 악의적인 판매원을 주의해야 한다.
판매점에 있는 판매원들의 대부분은 선량할 것이다. 일부가 악의적인 방법으로 판매를 하여 전체의 분위기를 흐려 놓는다. 그러나 판매점에 들어가서 "저 사람은 사기꾼이야!"라는 선입견은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선량한 사람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목적이 판매원이란 현실을 감안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가격이나 유통 구조에 잘 알고 있다면 판매원들이 소비자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좀 더 진지하게, 솔직하게 대할 것이다.
녹음은 필수 !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을 이용하자. 그리고 녹음한다고 얘기하자. 그러면 판매원도 신중해진다.
일부 판매점이나 판매원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스마트폰을 판매한 후 말을 바꾸거나 가게를 폐업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폰 구매 조건 협상 시, 전 과정을 녹음하는 것이 좋다. 그건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모두에 적용된다.
그리고 대화 내용을 녹음한다는 걸 판매원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하겠지만 점차 판매원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해진다. 잘못 얘기 했다가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구매는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판매원에게 주도권을 뺏긴 상태에서의 구매는 본인이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마트폰 구매 과정에서 답변 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면서 자신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충동 구매나 사기 구매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생활의 스마트화는 소비자에게까지 그 효과가 미치고 있다. 스마트한 소비자, 현명한 소비자만이 IT 세상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길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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