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애플의 구글 혁신성 부족 지적을 보며

by SenseChef 2013. 6. 1.

혁신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모두 다 혁신을 외칠까 ?


요즘 여기저기서 혁신이라는 말이 많이 들려온다.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혁신을 외친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혁신적이지 않다고 깍아 내린다. 그러나 혁신에 대한 비판은 자신이 그걸 실제로 이루고 나서 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혁신이 아닌걸 혁신이라 생각하고, 상대방의 혁신을 시기심에서 지나치게 평가절하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    


어떤 것이 진정한 혁신이고 누가 혁신성에 대해 과감히 비판할 수 있는 걸까 ?




구글 글래스는 혁신성이 없는 걸까? Image source: google.com



기업 이름을 듣자 마자 머리속에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면 그 기업은 혁신을 이룬 것 !


포드(Ford)사의 자동차, 벨(Bell)의 전화기, 바이엘(Bayer)의 아스피린 ! 모두 기업 이름을 듣자마자 떠 올릴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대중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어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다. 혁신의 현학적인 정의와 표현을 떠나 시간이 지나더라도 쉽게 기억되는 제품인지 여부로 혁신을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IT 분야로 범위를 좁혀 보면 구글의 검색, 애플의 아이폰 등이 이러한 혁신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구글 검색은 누구도 쉽게 넘볼수 없는 철옹성이었던 야후 검색을 물리치고 확고하게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피처폰을 고집하던 기존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물리치고 출시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단말기 시장의 흐름을 일순간에 스마트폰으로 바꾸었으니 애플 아이폰 역시 혁신을 이끌었음은 분명하다.


 

신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자. 그러면 구글 글래스나 애플 iWatch의 성공과 혁신이 보인다.


구글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애플의 손목형 스마트 시계인 iWatch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제품이 완전히 출시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과거 아이폰 등에서도 똑같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있었다면 벌써 누군가 실행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안  될거라는 이유를 말해 보라고 하면 사람들은 쉽게 수십가지 이유를 댈 수 있다. 그러나 성공할거라는 이유를 말해 보라면 머뭇거리거나 기껏 2~3개 밖에 말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은 실패할거라는 편향성(Bias)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신제품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구글 글래스나 애플 iWatch가 성공할 거라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자. 그렇게 되면 모든 것들이 달리 보이고 비로소 긍정적인 면이 보일 것이다. . 



경쟁자의 혁신성을 비난하는 속좁음에 대한 반성 필요성 !


애플과 구글은 IT 업계의 혁신의 대명사이다. 그런데 최근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구글 글래스의 혁신성 부족과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구글 글래스가 기업용으로나 적당하고 큰 수요를 창출하지 못할거라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제품도 처음부터 호평이나 긍정적인 전망을 갖기 어렵다. 애플이 추진하는 iWatch 역시 구글 글래스와 동일한 상황일텐데 CEO인 팀 쿡이 이런 견해를 밝혔다니 당황스러움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하다.


"구글 글래스나 iWatch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앞으로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 한다면 애플과 구글이 각자의 영역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발언이 팀 쿡에게 적당한 발언이었을 수 있다. 물론 그랬다면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는 전혀 기사거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의 혁신에 대한 경쟁을 보면서 대중들은 애플 또는 구글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렸을 것이다.



혁신 논란의 종지부는 말이 아닌 제품으로 보여줘야 할 것임


애플 iWatch, 구글 글래스 중 어떤 것이 혁신적인 제품일까 ? 사람들이 이것을 혁신이라 인식할까 ? 구글이나 애플은 혁신적인 기업일까 ? 


혁신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서로 교차된다. 그러나 이 모든 논란은 결국 그들이 혁신이라는 성공을 이루면 완전히 종결된다. 시작과 중간 과정이 아무리 우수 하더라도 최종 결과에 따라 모든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대중들도 이제는 애플과 구글의 혁신 과정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제품이 출시되면 이용자가 그에 대해 평가하고 건전한 비판을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진다면 혁신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혁신이라는 것은 매년 이룰 수 있는 것도, 혁신을 이루라고 종용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기업들에게 혁신에 대한 비난보다는 건전한 비판을 하자. 인내심을 갖고 혁신을 기다려주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그렇게 되면 애플이나 구글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제품이 우리 눈앞에 놓여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