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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 시대 대기업에 대한 쓴소리의 필요성

by SenseChef 2014. 1. 29.

알뜰폰이 인기이나 중고폰만 진열되어 있는 현실의 아쉬움 !

 

요즘 알뜰폰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 소비자들이 비싼 요금제에서 벗어나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쓸 수 있기에 이러한 인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 부모님께서 이용 중이신 단말기가 낡아 교체를 추진 중이다. 그래서 우체국부터 대형마트까지 사업자들이 판매하는 알뜰폰에 대해 알아 보았다. 그런데 고민이 된다. 단말기가 대부분 중고폰이고, 신품의 경우 모델이 다양하지 않아 선택의 폭이 무척 좁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가 2개나 되는데 이런 단말기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기술력과 자본력, 수요가 풍부한데도 제조업체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영리 추구를 최우선 덕목으로 삼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그들이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에 치중해 발생하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기업들이 장기적 시각에서 살아 남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대기업이 떠난 빈틈을 외국의 저가폰이 잠식하고, 그들이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할 수 있는 내수시장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대기업의 휴대폰 전략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제는 그들이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여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 

소비자의 목소리에 대한 경청 필요성,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대기업의 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가 제조업체들의 인식 전환 계기가 되기를 ! 


국내 대기업들이 조만간 저가의 자급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 보급형 단말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되어 기쁘기도 하다.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출처: 언론 보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알뜰폰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알뜰폰 업계와 저가의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를 협의 중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은 새로운 신규 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그들이 이미 외국에 공급하고 있는 모델을 한국 상황에 맞추어 제공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뜰폰 시장은 월 10만씩 그 규모가 증가되고 있다. 새로운 단말기가 제공되면 판매 실적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알뜰폰 업계는 제조업체들의 이러한 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공급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을 피처폰도 생산하여 보급 하기를 !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처폰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런데 이제는 그들이 피처폰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 가끔씩 새로운 모델이 나오나 전성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통상 기업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국내의 대기업들이 그들이 갖고 있는 피처폰 제조 노하우를 포기하는 것이니 일견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보조금이 많이 붙는 스마트폰의 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의 정책과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피처폰의 인기가 많다. 어르신들이나 수험생, 어린이들에게는 스마트폰보다 피처폰이 훨씬 효율적이고 통신 수단으로 적당하기 때문이다. 알뜰폰의 인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살펴 대기업에서 피처폰을 지금보다 더 생산 하기를 바란다. 피처폰의 빈 자리를 외국 기업이 들어와 잠식해 버리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모델을 출시 하기보다는 기존 단말기의 업데이트에 더 신경 써 주기를 !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 국내 대기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 나온다. 화면 크기, AP, 저장 용량 등을 달리하여 나오는 이러한 다양성은 물론 이용자로서 환영 할 일이다.


그러나 이미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은 오래가지 않는다. 애플 아이폰은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iOS라는 운영체제가 업데이트 될 때 구형 기종까지 모두 지원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각 제조업체가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위해 별도 작업을 해야 하기에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더라도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조금 오래되면 운영체제의 제약 때문에 바꾸고 싶은 경우가 생긴다. 배터리 교체, A/S가 용이하여 하드웨어 자체는 멀쩡한데 일부 앱이 최신 운영체제에서만 동작하니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익을 많이 낸 대기업들이 구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 제조업체나 통신사의 기본 탑재 앱이 최소화 되어 가는 추세이기에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추는 일이 과거에 비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대기업의 글로벌화를 축하 하지만 안방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는 성공할 수 없다 !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만나게 되는 국내 대기업의 큼직한 광고 간판은 무척 반갑다. 그들이 세계속의 글로벌 기업이 되어 대한민국의 이름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글로벌화는 그 뿌리가 되는 국내 시장에서의 든든한 지원과 신뢰 없이는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


대한민국은 소비자들의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전문적인 의견을 내 놓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여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 하기 전 대한민국에서 테스트를 진행 할 정도이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여론을 보면 대기업의 휴대폰 전략에 대한 비판이 많다. 네티즌들은 광고주라는 영향력 때문에 대기업에 쓴소리와 비판 보도를 하지 못하는 국내 언론사들을 질타한다. 네티즌들은 소비자 요구와는 반대로 가는 대기업의 전략에 대해 맹목적인 비판이나 비난을 쏟아 내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 변화를 대기업들이 심각하게 받아 들였으면 한다. 소비자들이 쏟아내는 비판 중에는 정말 합리적인 것이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얘기했던 '피처폰 생산 확대', '구형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연장' 등이 그러한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대기업들이 소비자 요구 사항을 만족 시키지 못하고 자신들의 전략만 계속 밀어 붙인다면 '애플', '아마존'이나 중국 기업에 안방 시장을 송두리채 내 줄 가능성도 있다.


큰 댐도 작은 개미 구멍 하나 때문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것처럼 대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조그만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개선 노력을 해야만 한다.


스마트 시대에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화 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현명하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대기업들에게 밝은 미래, 글로벌 성공이 존재할 수 없음을 그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