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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어떻게 내 친구를 알까?

by SenseChef 2013. 12. 12.

혹시 이 친구를 아시나요 ?

 

페이스북이나 구글에서 가끔씩 특정인과 친구 관계가 맞는지 문의하는 메일이 오곤 한다. 만약 친구가 맞다면 그 사람과 친구 관계를 형성 하라는 판촉성 이메일이다.

  

그런데 메일 내용에 들어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필자가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깜짝 놀라게 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도대체 어떻게 그들이 나와 친구 관계인 것을 아는 걸까 ?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갖게 되었던 놀라움은 곧 의문이나 두려움으로 바뀐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모두 파악하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정말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

친구까지 척척 찾아주는 IT 서비스의 발전 모습,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구글은 Gmail 이용 내역, 안드로이드 전화번호부 등를 통해 친구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Gmail을 이용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구글 계정과 연결되어야 하기에 Gmail을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 Gmail의 이용자 기반이 증가 되니 Gmail의 활용도는 계속 높아져 간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Gmail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대상과 그 빈도수를 분석해 보면 친밀도를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일정 관리나 전화번호부를 구글 계정과 연결시켜 둔다. 매일 매일 축적되는 일정 속의 만남 내용이나 전화번호부 자료를 분석해 보면 특정인의 친구 관계를 추측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여러 IT 서비스들의 내용을 종합 분석 해 보면 특정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입력한 프로필 정보를 통해 학연, 혈연, 직연을 파악할 수 있다.


페이스북 서비스를 가입하고 나면 프로필 정보를 업데이트 하라는 권고 메시지가 나온다. 항목 입력을 모두 완료할 때까지 로그인할 때마다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프로필에는 그 사람이 다녔던 학교나 직장 정보, 출생지 등을 자세히 입력하게 된다. 따라서 특정인과 친구 관계에 있는 사람을 찾아 보려면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2개 이상 항목이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내면 될 것이다.

 

또한 친구의 친구들 중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특정인과 친한 친구일 가능성이 무척 높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프로필 정보를 분석해 보면 학연이나 혈연. 지연 관계를 높은 정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이젠 위치 정보까지 파악될 수 있다. 위치 추적 옵션의 지속적인 사용에 대한 우려 !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편한 것 중 하나는 지도 서비스이다. 모르는 지역에 가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목적지 방향은 어느 곳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 이용의 전제 조건은 위치 추적 옵션의 사용이다. GPS 수신 자료를 통해 위치를 파악해야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치추적 옵션을 켜 놓고 있다. 보안 우려 때문에 이 옵션을 꺼둔 사람들도 귀찮음에 나중에는 이를 그냥 켜둔다.

 

그러나 이런 위치 정보가 특정 유형 이용자의 이동 동선 파악, 물품 구매 등의 빅 데이터 분석 자료로 활용 될 수도 있다. 편리함을 위해 제공되는 위치 정보 자료의 제공에 대해 고민 해 볼 필요도 있는 것이다.


 

벌써 빅데이터의 시대에 살고 있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으면 정보가 된다.

 

빅 데이터(Big Data)란 말이 나온지 벌써 몇년 되었다. 빅데이터 분석이 아직 이론 단계에 있고 실질적으로 이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빅데이터는 벌써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이용자들의 기본적인 연결 관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친구 관계를 좀 더 정확히 추정한다.   


구글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붙였을 경우 글의 내용에 적합한 광고를 연결 시키는 경우도 빅데이터 분석에 해당 될 것이다. 수많은 광고 클릭이라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블로그 글의 키워드에 맞는 광고 형태가 자동적으로 결정 되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를 통한 이용자의 성향 분석은 아직까지 특정 개인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함보다는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빅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를 통해 나온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기억속에서조차 잊혀져 있었던 어릴적 친구를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찾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까지 찾아주는 IT 서비스의 진화와 발전이 놀랍다. 다가오는 2014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는 빅 데이터 분석이 우리의 삶을 좀 더 편리하고 즐겁게 바꿔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런 미래가 기대되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