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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이젠 잊혀질 권리도 노력이 필요한 사회

by SenseChef 2013. 12. 16.

이제는 모든 것이 기록 될 수 있는 디지털 세상 !

 

디지털화에 따른 비약적인 IT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쉬워졌다. 과거에는 종이에 기록했기에 세월이 흐르면 훼손되거나 사라지던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그러나 내가 기록을 남기기 쉬운 만큼 남도 나의 기록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스노우덴이 폭로한 미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커다란 단일 통신망에 서로 묶여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의 디지털 기록, 흔적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늘도 한번 이상 사용했을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의 검색 기록이 여전히 그들의 서버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런 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의 활동 로그 중 하나인 검색 기록, 활동 내역 ! 어디에 얼마나 존재하는 걸까 ? 어떻게 삭제할 수 있을까 ?


웹 활동 내역 기록에 대한 관리 필요성,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구글 계정을 만들면 자동으로 활동 내역이 기록 되도록 기본 설정 된다 !

 

구글 Gmail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면 구글 계정(Account)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구글의 정책상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이용자의 모든 웹 이용 기록이 저장 되도록 기본 설정(Default) 되어 있다. 이것은 필자의 추정이 아닌 구글의 도움말에 나와 있는 문구이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자(출처: 구글 웹 검색 도움말).

Google 계정을 만들면 자동으로 Google 웹 기록을 사용하도록 설정됩니다.


Google 웹 기록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검색과 웹 활동에 기반하여 Google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더 관련성이 높은 검색결과와 추천 검색어가 제공됩니다.


웹 기록에서 개별 검색 기록을 삭제하거나 전체 웹 기록을 삭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기록을 사용 중지하여 이후 검색 내용이 웹 기록에 저장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필자의 구글 계정에 대한 웹 기록을 조회해 본 것이다. 시간대별, 일별, 주별로 검색 활동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각 일자별로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자신의 계정에 대한 기록을 직접 조회 해 보려면 하기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 구글 검색 기록 조회  https://history.google.com/history/



자신의 웹 기록을 삭제 하려면 하기 사진의 중앙에 있는 "Remove items"를 누르면 된다.  

 

 

페이스북에서도 서비스 이용 내역이 자동 저장된다. 이용자가 삭제하기 전까지 기록이 계속 유지된다 !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 서비스도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기록이 자동 저장된다. 이용자의 검색 기록, 댓글 달았던 내역, '좋아요' 버튼 클릭 내역,  친구, 노트, 질문 등 방대한 이용 현황이 기록된다. 필자도 이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알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저장하는 이용 기록을 조회 하거나 삭제 하려면 다음 과정을 거치면 된다.


페이스북 서비스에 로그인 후 하기 사진의 빨간색 박스에 있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한다.


아래와 같은 화면에서 상단에 있는 "활동 로그"를 클릭한다.


화면 좌측의 댓글 밑에 있는 '더보기'를 눌러 아이템을 모두 펼친다.


필자의 경우 검색을 눌렀다. 그러면 자신이 검색했던 키워드들이 일자별로, 항목별로 자세히 나타난다. 사진이나 '좋아요', 댓글 등 다른 분야의 기록을 보려면 좌측 목록에서 선택하면 된다.


만약 저장되어 있는 검색 기록을 삭제 하려면 아래 사진에 있는 것처럼 '검색 내용 삭제'를 클릭하면 된다.


 

이용자의 웹 활동 내역 기록은 더 나은 서비스 개발이나 맞춤형 광고(Target Ad.)를 위해 사용 될 것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웹 활동 기록을 왜 보관하는 걸까 ? 수많은 이용자들에 대한 기록을 유지 하려면 서버나 스토리지(Storage) 등을 위한 투자가 필요 하기에 잠시의 테스트 용도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상기의 기록들을 통해 기업들은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웹 활동 내역 기록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활용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검색어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이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내 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광고 효과가 높아지고 실제 구매로 이어져 광고주를 기쁘게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용자의 웹 활동 내역 기록은 이용자들을 위해서도, 기업들을 위해서도 모두 이용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웹 활동 내역이 우려스러우면 적극적으로 기록을 삭제하자 !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살펴 본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또한 자신의 성향이나 의도가 분석 되어져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도 전혀 달갑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웹 활동 내역이 저장되는 것이 싫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설정되어 있는 자동 저장 기능을 해제 하거나 주기적으로 검색 기록을 삭제하자.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디지털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자동 기록되는 추세임을 명심하자.


디지털화로 편리해진 세상에서는 이용자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호 하거나 지켜 주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것이다.


이제 이른바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이슈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재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함께 적용되는 것이니 미리 미리 대비하자. 잊혀지는 것조차 노력이 필요한 미래형 시대가 벌써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