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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 믿고 써도 될까 ?

by SenseChef 2013. 12. 17.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 !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은 걸까 ?


요즘 직원들에게 업무용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기업들이 증가되고 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공짜로 나눠주고 요금을 무료로 하거나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니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정책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지급해 주는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된다. 스마트폰의 고가화에 따라 구매 부담이 증가되는 요즘 반짝 반짝 빛나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짜로 받는다니 더욱 부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회사에서 주는 것이니 어떤 제약 사항이나 감시 수단이 설치되어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검색 하거나 볼 수 있기에 회사에서 보안 수단을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궁금해진다.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프라이버시나 개인정보 침해 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 회사에서 직원들의 스마트폰 이용 내역을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


회사에서 지급되는 스마트폰의 보안에 대한 우려,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회사 지급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합법적 스파이 프로그램으로 모든 걸 감시할 수 있다.


합법적인 스마트폰 감시용 소프트웨어인 스파이 앱(Spy app.)을 만드는 eSpy라는 회사가 있다. 이들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들의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회사에서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채팅, 인터넷 검색기록, 주소록 등 스마트폰에서의 활동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벌써 상당 수준의 유료 가입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회사에서 지급받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이 회사의 앱이 설치 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출처: mSpy.com).

mSpy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의 이용 내역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전화통화의 경우 통화 상대방 및 통화 시간을 알 수 있고 녹음까지 할 수 있다. 수신 상대방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메일 송수신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에 직원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이메일을 쓰는지 알 수 있다.


GPS를 통해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직원이 차가 막혀 늦는다고 할 때 정말 막혀있는 도로 구간에 있는지 체크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이력, 즐겨 찾기한 사이트를 알 수 있으며, 특정한 웹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전화번호부나 일정 관리(Calendar) 항목을 볼 수 있고 Skype, WhatsApp, iMessage, Facebook, Viber 등 메시징 앱의 채팅 내용도 읽을 수 있다.


원격에서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켜 주변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앱을 제한할 수도 있다.


감시용 앱이 설치되고 나면 스텔스 모드로 은밀하게 동작 하므로 이용자가 설치 유무를 인지하기 어렵다.



감시용 스파이앱의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 ! 무조건 설치된다.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지급 받는다면 회사의 정책을 준수 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관리용 스파이앱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해당 앱은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 전에 단말기에 사전 탑재 되거나, 사후에 반드시 설치토록 강제될 것이다. 스파이 앱의 설치가 직원들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만약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회사에서 지급 된 것이라면, 회사의 앱 정책이 어떤 것인지 찾아 보길 바란다. 그룹웨어 또는 인트라넷 접속을 위해 설치되는 필수 앱들 중에 이런 스파이 앱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부모가 미성년자 자녀 관리를 위해서도 이런 스파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스파이앱은 이용 목적에 따라 좋은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다. 판단력이 흐린 미성년자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 준 부모님의 경우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내역을 알고 싶을 것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이가 낮에 스마트폰만을 갖고 노는지, 성인물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아이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통제 하거나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할 수도 있다.


이처럼 스파이 앱은 부모가 아이의 스마트폰 이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공존하는 스마트폰 감시 활동의 적절성 !


스마트폰은 개인용 단말기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도 개인적인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 메일도 보내게 된다. 스마트폰에서 회사의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업무를 모두 처리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지급된 스마트폰에 감시용 스파이 앱이 설치되어 운영 된다면 직원으로서의 공적인 업무 사항 외에 개인적인 것들까지도 회사 관리자에 의해 감시될 수 있다. 회사 내에서 직원의 사적 영역도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는 사안이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면 별도의 스마트폰을 갖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지급한 모든 기업의 스마트폰에 감시용 앱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감시용 앱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그 범위나 대상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지급된 스마트폰이라고 하여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실 관계를 먼저 파악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급된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이 설치되어 있을 것으로 의심이 가거나 설치된 것이 확실 하다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스파이앱이 은밀하게 동작 하고 위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기에 이 앱만을 선택적으로 지우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이렇게 한다면 회사의 보안 규정을 어기는 것이므로 처벌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보호 하고자 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스마트폰을 별도로 갖고 있는 것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 확보는 직접 구매한 스마트폰만으로 가능한, 조금은 이상한 시대가 도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