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변화 가능성 !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의 치열한 경쟁은 IT 산업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가져오는 소중한 씨앗이다. 연못 속의 메기 한마리가 미꾸라지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시장 내의 경쟁과 긴장 관계는 오히려 생태계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애플이 아이폰의 화면 크기를 키워 신제품을 출시 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삼성전자가 큰 화면으로 스마트폰을 차별화 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애플의 대화면 전환은 필연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애플의 이러한 전략 변화가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 아이폰은 점점 더 프리미엄 폰이 되고, 안드로이드폰은 서민 폰이 될까 ?
대화면 아이폰 출시가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까 ? Source: Clip art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 가격의 3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가격 격차 !
최근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간의 가격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2010년에는 양 스마트폰간에 26만원(261달러)의 가격 차이가 있었으나 2014년에는 40만원(403달러)으로 그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가격 자체만으로 놓고 봐도 이런 추세는 명확하다. 2014년에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65만원, 안드로이드폰은 25만원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 가격의 반에도 못 미치는 3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양 제품군 간에 현격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균 가격만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애플 아이폰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폰은 서민 폰으로 굳어져 갈 것 같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간 가격 격차의 증가, Source: statista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Galaxy)폰 간 가격 비교의 필요성 !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을 통계 내면 안드로이드폰이 당연히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LG전자의 G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폰부터 중국 기업 등이 생산하는 수많은 중저가 폰이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 기업 수로 봐도 규모 차이가 크다. 애플이 홀로 수많은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대 공세에 맞서 싸우는 형국이다. 생산량, 참여 기업수, 브랜드, 마케팅 활동, 지역화(Localization) 등에서 애플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갖고 있는 규모의 경제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 비교를 해야 한다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체를 비교하기 보다는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폰 간 가격 비교를 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 이제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에 주목할 때 !
그런데 이러한 출하량 증가가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 발생 될 것으로 예상 된다. 또한 2018년에는 중국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3이나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흥미롭게도 이들 지역은 신흥 시장으로서 프리미엄 폰보다는 중저가폰의 수용도가 훨씬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조업체가 존재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과점할 가능성이 높다.
운영체제 |
2014년 출하량/점유율 |
2018년 출하량/점유율 |
연평균 성장률('13-'18) |
안드로이드 |
997.7/80.2% |
1,401.3/77.6% |
12.0% |
iOS |
184.1/14.8% |
247.4/13.7% |
10.0% |
Windows Phone |
43.3/3.5% |
115.3/6.4% |
28.1% |
BlackBerry |
9.7/0.8% |
4.6/0.3% |
-25.0% |
기타 |
9.3/0.7% |
37.7/2.1% |
31.5% |
총계 |
1,244.1/100% |
1,806.3/100% |
12.3% |
Source: IDC Worldwide Mobile Phone Tracker, May 28, 2014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하는 경우 아이폰의 프리미엄 전략 공고화 가능성 !
만약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 한다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올 수 있다. 작은 화면 때문에 아이폰을 떠났던 소비자들이 돌아 올 수 있으며, 기존 이용자들의 Lock-in 효과 역시 강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통계를 보면 아이폰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판매 가격이 하락되어 왔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10년 아이폰의 판매 가격이 70만원(702달러)이었으나 2014년에는 65만원(657달러)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하락 추세는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무척 작은 수준이나 아이폰 역시 하락이라는 대세를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화면 아이폰이 출시 된다면 아이폰의 가격 하락세가 완만하게 진행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이 프리미엄 폰으로서 높은 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위의 그래프와 동일]
스마트폰 시장도 PC 시장과 동일하게 재편 될 가능성 !
애플은 PC 시장을 연 선구적 기업이다. Apple II라는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매킨토시 시리즈로 이어갔다.
그러나 IBM과 마이크소프트가 IBM 호환 기종(IBM Compatible)이라는 개방적 생턔계로 세력을 키워 나가자 애플의 PC 시장 점유율은 급속도로 하락 되었다.
현재 IBM+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PC는 대중적인 용도로 시장의 절대적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애플은 디자인이나 인쇄 등의 특화된 시장에서만 사용되는 매니아층, 전문가들을 위한 PC가 되었다.이러한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은 개방형 생태계인 Windows가 폐쇄적 생태계의 애플 PC에 승리했다는 것이다.
PC 시장의 이러한 변화를 스마트폰 시장에 투영해 보면 흥미롭다. 시장의 흐름이 과거 PC 시장처럼 흘러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으로 큰 변화의 요인이 없다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이 절대 다수를 점유하고 아이폰은 일부 매니아 층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선택은 무엇일까 ?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유지하게 될까 ? 아니면 PC 시장의 교훈을 되새겨 아이폰 5C처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하게 될까 ?
애플의 선택에 따라 스마트폰 생태계에 큰 변화와 역동성의 바람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애플로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기 어렵겠지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폰이 갖고 있는 높은 기능성과 우수한 생태계가 대중들에게 보편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만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지나친 독점과 편중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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