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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폰이 오프라인 상점을 몰아내게 될까?

by SenseChef 2014. 7. 11.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 오프라인 상점들은 망할 것이다 ?


애플에서 스마트폰을 출시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스마트폰이 가져 올 미래의 여러가지 변화된 모습에 대한 추측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런 것들 중의 하나는 오프라인 상점이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사람들이 오프라인 상점에 가서 구매코자 하는 상품만 확인하고 구매는 결국 저렴한 온라인에서 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이를 뜻하는 쇼루밍(Showrooming)이라는 단어까지 출현할 정도로 이러한 현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보급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상점들은 모두 사라졌을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여전히 수많은 오프라인 상점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 오프라인 상점이 스마트폰 때문에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은 틀린 것이었을까  ?


오프라인 상점 vs 온라인 쇼핑몰의 고민, Source: Clip art


 

모바일 기기의 이용이 오히려 오프라인 상점의 매출을 증대 시킨다는 조사 결과 !

 

최근 VentureBeat의 보도(Source)에 의하면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오히려 오프라인 상점의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상점에서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보다는 할인 쿠폰 검색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Gannett Media empire 산하의 G/O Digital 연구소가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이용하는 성인 13,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쇼핑 행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상점에서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할인 쿠폰을 주로 검색 했다. 또한 오프라인 상점에서 할인 쿠폰이 제공되는 상품은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긍정적 효과는 애플의 iBeacon, 안드로이드의 알림 메시지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할인 정보가 제공 되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쇼핑 관련 활동 비율은 다음과 같다. 쿠폰 검색 비율이 35.86%로 가장 높다.



그러나 위의 응답 비율은 몇몇 제품에서는 다르게 나타났다. 식료품(Grocery)의 경우 세일이나 최저가 여부, 의류/운동화의 경우 세일/ 재고 처분 여부, 가전/첨단 기기의 경우 평점이나 후기 검색 이용 비율이 쿠폰 검색 대비 높았다.


 

오프라인 상점의 모바일 시너지는 쇼핑객이 원하는 정보를 최적화 하여 전달 시 실현 가능 !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상점에서 쇼핑할 때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할인 정보나 타인의 평점, 후기 등을 보고 싶어 한다.


따라서 오프라인 상점이 모바일 기기 이용에 증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려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쇼핑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빅 데이터(Big Data)에 기반한 쇼핑객 분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양한 쇼핑객의 취향, 이용 행태 등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 할인의 종류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 상점들은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오프라인 상점에 방문토록 하는 맞춤형 광고(Target Ads)도 시행 해야만 한다. 따라서 앞으로 TV를 통한 매스 광고는 줄어 들고 모바일이나 온라인 광고가 더욱 확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 확산이 쇼핑, 광고 등 비즈니스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할인과 오퍼(Offer)를 제공 하려면 오프라인 상점의 판매 마진은 감소될 수 밖에 없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오프라인 상점은 쇼핑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좋은 위치에 매장을 연다. 당연히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또한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와 즉시 응대를 위해서는 직원들도 여러명 채용해야 한다. 매장을 24시간 운영해야 한다면 난방/냉방 등의 운영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든 경비가 저렴하다. 한적한 외곽에 물류센터를 둘 수 있다. 화물의 입출고 역시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가 가능하다. 로봇에 의해 자동화 되어 있는 아마존의 물류 창고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차이점이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 오프라인 상점들의 마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상점들이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내점한 쇼핑객들에게 큰 폭의 할인이나 오퍼(Offer)를 제공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상점들이 단순히 모바일 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모바일 기기를 통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실적이 견인되는 것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오프라인 상점의 현실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쟁적 공존 가능성 !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는 무섭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일본에서는 라쿠텐, 국내에서는 옥션, G마켓, 11번가 등이 성업 중이다. 이들의 놀라운 확장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상점들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은 그들간의 상호 경쟁과 협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 할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물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기는 어렵다. 실제 만져보고 입어보고 써 봐야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현란한 사진 기법으로 무장한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보잘 것 없는 물품을 정말 좋게 포장해 올린다. 그러나 이것이 사기는 아니다. 실제 제품을 조명이나 배치 등을 잘 해 좋게 보이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덜컥 구매했다가 맞지 않아서, 품질이 너무 조악해서 후회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이러한 점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보완적 존재일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만 득세를 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진다는 극단적 가정은 그래서 설득력을 잃어 간다.


오히려 브랜드나 기업 단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운영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쟁과 협력은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특성상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만 처리하는 미래는 결코 도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의 접촉과 관계 형성이 더욱 그리워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