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표이나 낯부끄러운 모습만 보이는 국회의원들 !
국회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다. 이런 역할을 위해 국회가 요즘 행정부에 대한 국정 감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국정 감사에 대한 TV 중계 방송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가 중간에 TV를 껐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에게 TV 속에 비친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오히려 나쁜 행동을 배울 것에 대한 염려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묻는다. 저 사람들은 왜 저리 소리 높여 호통쳐요 ? 얼마나 지위가 높기에 나이 든 사람에게 저렇게 창피를 줘요 ? 왜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요 ?
물론 국회의원들의 자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개선이라는 것이 가능할지조차 의문스럽다. 근본적인 회의감이 몰려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은 왜 이리 낯뜨거운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 그들이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일까 ?
불통과 호통 이미지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아쉬움, Source: Clip art
상대의 말은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는 국회의원 !
국정 감사장에는 증인이나 참고인, 국가 기관의 장이 참석해 국회의원의 질문에 답변한다. 그런데 국정감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국회의원들이 질문을 할 때 이미 그에 대한 원하는 답을 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인이나 기관장에게 물어볼 때 국회의원들은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중간에 말을 끊고 "예" 또는 "아니오" 중 하나로 답변하라 강요한다.
증인이나 기관장은 답변에 대한 이유와 과정을 설명키 위해 노력하나 돌아오는 것은 국회의원의 핀잔뿐이다. 또한 국회의원은 그들의 답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특정한 답변으로 이해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는 대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원칙을 깨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원하는 것만 얻으려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강요와 강압일 뿐이다.
국회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을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까 ?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차마 보여줄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선거 때 바짝 엎드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권위만 내세우는 국회의원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기간 중 유세에 나선 국회의원의 모습은 무척 친절하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얼굴에는 온화하고도 자애로운 모습이 넘쳐난다.
그러나 국정감사장에서의 국회의원의 모습은 이와는 정반대이다.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은 호통치는 것이 전문인듯하다.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처럼 그들은 큰 소리로 증인이나 기관장을 질책한다. 멸시의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물론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은 대표로서 각자가 헌법기관이다. 높은 권위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국회의원들이 무조건적인 강압이나 나쁜 행동을 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통과 고성만이 난무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질의 모습을 통해서는 배울 것이 전혀 없다.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 되려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고 상대의 말에 공감을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수북히 쌓여 있는 자료집 ! IT 제품 이용은 남의 일인 국회의원들 !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IT 강국이다. 이런 위상에 걸맞게 국회의원들의 활동은 IT 기기나 기술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회의장 모습은 IT와는 거리가 멀다.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가 책으로 만들어져 책상 앞에 수북이 쌓여 있다. 그 양이 너무 많아 책상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이 많은 자료를 국회의원들이 다 보기는 할까? 원하는 내용이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
만약 국회의원들이 답변 내용을 문서 화일로 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국회의원 앞에 비치된 노트북 컴퓨터로 쉽게 자료를 볼 수 있고, 원하는 자료도 순식간에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 읽지 못해 폐기되는 상당수 답변서의 인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종이를 적게 쓰니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국회의원들이 IT 기기를 이용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게 될까 ? 이러한 변화를 조만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국회의원들이 서면 질의와 답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행동과 인격까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 !
요즘 국회의원은 '국개의원'으로도 불린다. 그들에게 무척 치욕스러운 표현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의원들을 국개의원이라고 부를까 ?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서로 세력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법을 처리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하는 사람이 아무리 많더라도 국회의원은 자신의 정당과 계파, 자신에게 이득이 없다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막강한 권한을 국회의원들에게 위임 했는데 정작 그들은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태생을 부정하는 근본적인 모순일 뿐이다.
따라서 TV속에 비친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전혀 배울게 없다. 낯뜨거운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TV로 볼 수 없도록 TV 중계나 방송을 금지하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물론 이러한 극단적인 요구는 실현 불가능하며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난장판 국회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는 것이요, 국민을 욕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국회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될까?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만 되는 걸까 ?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좋을 국회의원들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결코 기대난망이어서는 안 된다.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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