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 중순입니다. 아직 근교 산에도 나가보지 못했지만 오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문득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낍니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계절의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도시 생활에서 그것이 가을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고 살았으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걸어가면서 조금만 시선을 위로 두면 아래 사진처럼 가로수들이 예쁜 색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스마트폰을 구경하는 사람도 필자처럼 바쁘게만 살아갈 듯 합니다.
가로수의 나뭇잎에 있는 다양한 색깔의 변화가 화려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네요 !
가로수들을 자세히 보니 어떤 나무는 아직도 녹색을, 다른 나무는 노란색으로 변해갑니다. 같은 곳에서 자라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차이가 발생되는지 궁금해집니다.
나무 역시 사람들처럼 건강관리를 해서 젊게 보이는 나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요 ? ^^ 혼자 재미있는 상상을 해 봅니다.
가을의 대명사 중 하나는 국화입니다. 예쁘게 피어있는 국화꽃이 예쁘네요. 한 카페에서 국화 화분으로 멋지게 장식을 했습니다. 이 카페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나왔습니다.
조그만 화단에 울긋 불긋 아름다운 꽃이 피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조그만 꽃이나 클로즈업 해서 찍었습니다. 흰색과 보라색의 꽃잎이 예쁩니다.
갑자기 꽃 사이로 무엇인가 날아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래 사진의 중앙에 있는 나비입니다. 주황색 계열의 색깔을 띠고 있어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됩니다.
자세히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나비가 있는지조차 몰랐을 것입니다. 도심이어서 주위에 나비가 서식할 곳이 없을텐데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먼 곳에서 날아온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이 궁금증을 나비가 풀어 줄 수는 없겠지요 ? ^^
거리의 의류 매장을 보니 벌써 아름다운 색상의 가을 옷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진열대 안에는 털이 달려 있는 옷도 있네요 ! 한 계절을 앞서서 옷이 팔리기에 일부 상품은 벌써 겨울 옷일 것입니다.
횡단 보도 위에는 낙엽이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쓸쓸하게 나무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제는 쓰레기장으로 갈 것입니다. 가을이 전해주는 황량함이 갑자기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가끔씩은 시선을 위로 향해 단풍을 구경하고, 아래로는 낙엽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삶의 여유이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도시의 회색빛 건물 숲에 살면서도 도심에서 가을을 느낄 때 우리의 삶은 힐링이 되고 더욱 멋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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