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아이폰의 용량 문제로 소송 당한 애플

by SenseChef 2015. 1. 5.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

 

자신에게 적당한 스마트폰 모델을 고르는 것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특히 IT 기술이나 기기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라면 AP 종류, 메모리 용량, 3G/LTE/LTE-A 등 생소한 용어를 보면 머리부터 아파진다.


따라서 스마트폰 판매점에 가면 점원에게 구매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아서 추천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용량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직접 챙긴다. 스마트폰에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에 충분한 용량의 스마트폰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16 기가(16G), 32 기가(G), 64 기가(64G) 등으로 표시되는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은 우리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 어떤 점이 추가로 고려 되어야 하는 걸까 ?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과 가용 용량 간의 상관 관계, Source: Clip art



 

광고되는 아이폰의 메모리 용량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용량 때문에 소송 당한 애플 사!

 

아이폰을 구매했던 2명의 미국 소비자가 최근 애플사를 상대로 흥미로운 소송을 제기했다(출처: NewsChannel 3). 그들이 소송을 건 이유는 광고에 나오는 아이폰의 메모리 용량과 실제로 자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용량 간에 큰 차이가 있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주: 여기에서의 메모리 용량은 AP의 RAM이 아닌 저장 공간(Storage)을 의미 함).


소송 자료에 의하면 아이폰 6에서 애플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이 차지하는 용량은 무려 3GB나 된다고 한다. 이는 16GB 아이폰 6에서 전체 메모리 용량의 19%나 되는 수준이다.



다른 애플 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영체제가 전체 메모리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이폰 6 플러스의 경우 20%, 아이패드는 21%나 된다.


이들은 약 50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 했으며, 집단 소송(Class action suit)까지 추진 중이다. 향후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자들은 광고에 나오는 용량을 자신들이 전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소비자들은 통상 광고를 통해 나오는 내용들이 사실일 것이라 믿는 경향이 높다. 특히 공신력이 높은 TV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니 절대로 거짓말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사의 아이폰6 모델 구성을 보면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도 발견된다. 바로 32GB 용량의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 6나 아이폰6 플러스 모두 16GB, 64GB, 128GB 모델만 존재한다. 이는 64GB 등 상위 모델로의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일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메모리 용량에 따라 아이폰의 가격에 차이가 크니 경제적 부담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16GB의 아이폰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민 끝에 16GB 모델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해당 용량을 자신이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렇지 않다면 낭패를 겪게 된다.


외장 메모리 설치가 어려운 모델을 구매 했다면 조만간 용량이 많은 상위 모델로의 전환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될 것이다.



메모리 용량 이슈는 아이폰만이 아닌 전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이슈 !

 

스마트폰 광고에 등장하는 메모리 용량은 내부에 들어 있는 하드웨어의 실제 용량이다. 따라서 광고 내용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메모리 용량 전체를 이용자가 자신의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이슈이다.


모든 스마트폰이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를 갖고 있고, 점점 그 기능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운영체제의 용량 증가를 초래한다.


따라서 총 용량과 가용 용량 간의 큰 차이는 애플의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윈도우즈폰 등 모든 스마트폰에 해당되는 공통 사항이다. 다만 애플 사가 대표적으로 이번에 소송을 당한 것 뿐이다.



이러한 소송 제기가 처음도 아니다. 2007년 아이팟 이용자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 되었던 사례가 있다. 거듭되는 소송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 표기 및 소비자 전달 방법에 대한 변화가 필요 함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으로의 광고 필요성 !

 

광고는 짧은 순간에 중요한 메시지를 간단 명료하게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제한된 지면에 총 용량과 가용 용량 등을 구분하여 표기하는 것은 광고의 전달성 면에서 이슈가 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자꾸 소송이 제기된다면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광고에서의 메모리 용량 표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용량 표기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상술,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꽤 된다.


16GB 용량의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대부분 용량 부족 문제를 겪을 것임을 알고도 제조업체들이 해당 모델을 출시한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조만간 상위 모델로의 전환 구매에 나선다면 추가 구매 수요가 발생되는 것이니 제조업체들로서는 환영 할만한 일이다.


상위 모델이 아니고 클라우드 공간(Cloud Storage)으로 눈을 돌린다면 이것 역시 좋을 것이다. 무료 제공 용량 외에 유료로 추가 용량을 구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꾸만 늘어가는 자료와 제한된 용량 간의 딜레마는 대규모 자료가 생성되는 현대 사회의 필연적 숙명이다. 또한 얄팍한 상술은 현대의 스마트한 소비자(Smart Consumer)들에게 더 이상 먹혀 들지 않으며 오히려 골치 아픈 소송만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이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 되기 바란다. 앞으로 나오는 스마트폰 광고에서는 "메모리 용량"이 아닌 "실제 가용 용량"이 함께 표기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