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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통제 해법은 뭘까?

by SenseChef 2014. 12. 24.

스마트폰 사달라고 자꾸만 졸라대는 아이 ! 어떻게 해야 하나 ?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우리 아이가 반듯하고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아울러 밖에 나가 기 죽지 않고 당당했으면 한다.


그래서 옷도, 가방도, 운동화도 좋은 것으로 사 준다. 예전 못 살던 시절에 책이나 옷을 물려 입던 것은 더 이상 현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와 아이들 간에 유독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사 달라는 아이와 그럴 수 없다는 부모 간에 자꾸만 실랑이가 일어난다.


한창 밖에서 뛰어 놀며, 책도 읽어야 할 성장기 아이가 스마트폰에만 빠질가봐 부모는 걱정된다. 스마트폰이 꼭 필요하다고 졸라대는 아이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고민, Source: Office clip art



태어나자마자 익숙해지는 스마트폰, 아이들 역시 스마트폰을 좋아한다 !

 

요즘 아이들은 정말 어려서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스마트폰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3살, 4살 정도에 부모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려 준다. 또한 좋아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틀어 주고 방 청소도 한다.


어려서부터 접했던 것이기에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그리 낯선 물건이 아니다. 오히려 기쁨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기기일 것이다.


부모가 항상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아이들 역시 스마트폰을 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한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스마트폰과 밀접한 삶을 사는 아이들이기에 그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스마트폰을 사 달라는 것이 절대로 지나친 요구가 아니다.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이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 !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고학생들의 경우 60%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보유 비율도 결코 낮지 않으나 실제 보급율은 더욱 높을 듯 하다. 필자 주변의 지인 가정들을 보면 대부분의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은 채팅과 게임, 인터넷 검색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 제일 먼저 설치하는 앱이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게임이다. 그러다가 점차 다른 앱과 게임, 인터넷 검색 등으로 범위를 넓혀 나간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고 나서 후회를 한다. 식탁, 음식점, 백화점 등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만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단체방 대화 내용을 몰라 왕따 되는 초등학교 아이들 !

 

아이들이 부모에게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는 최고의 설득 논리 중 하나는 왕따이다. 자신만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과의 대화에 낄수도, 연락을 받을 수도 없어 왕따가 된다고 주장한다. 학교에서의 왕따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부모는 왕따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압박감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 주게 된다.


새로운 반이 구성되면 카카오톡에 그들의 단체방이 생긴다.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대화방에 초대되어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며, 대화는 자연스럽게 다음 날 등교 후 오프라인 만남에서도 이어진다.


만약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아이라면 이러한 대화에 끼어 들 수 없다. 전날 저녁 단체방에서 같은 반 아이들이 나누었던 얘기와 분위기, 이미 얘기 되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다면 다른 아이들이 굳이 왕따 시키지 않아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멀어진다.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는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다.



모든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OK, 방과 후에도 금지 시켜야 하는데 법으로는 불가능 할 수도 !

 

스마트폰 없는 아이에 대한 왕따가 문제라면 아이들 모두가 스마트폰을 갖지 않도록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및 보유를 법으로 금지 시키자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아이들의 학교 내 스마트폰 아용은 선생님들의 노력과 관리에 의해 일정 부분 제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과 후 집이나 학원에서의 아이들 생활까지 강제 할 방법은 많지 않다. 법으로 제한 하더라도 실효적 효과가 미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집에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을 관리해야 할 부모들도 맞벌이라는 현실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것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통제이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자제 ! 부모가 먼저 실천하고 관심을 가져야 !

 

아이는 부모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다. 그런데 부모들은 스마트폰을 24시간 갖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만 그러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만약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와 아이가 집에서 스마트폰 이용을 함께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집에 오면 가족 모두가 스마트폰을 한 곳에 모아 두고 일정 시간에만 메시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같은 반 아이들의 단체방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그 내용은 알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몰입되어 있는 아이의 관심을 책이나 공부 등으로 분산 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한 부모들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쉽게 깨우친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성인물에도 관심을 보인다. 또한 아무런 죄의식없이 다른 학생에게 스토킹성의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누군가의 통제가 없다면 아이들의 건전한 스마트폰 이용이 담보 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관리용 앱을 설치하고 그들의 이용 내역을 감시할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이들은 부모를 의식하여 건전한 내용으로만 스마트폰을 이용 할 가능성이 높다. 감시하고 감시 당해야 하는 입장이 불편할 것이나 아이들이 일정 수준의 자제력을 가질 때까지 부모가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된다.


아이들의 건전한 스마트폰 이용과 자제는 결국 부모를 위시한 어른들에게 달려 있다. 부모가 스스로 건전하고 절제된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보인다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다. 자신도 통제 못하는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강조하는 어리석은 부모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