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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댁내 기기 원격제어의 편리함 뒤에 숨은 위험성

by SenseChef 2016. 2. 10.


빈집 걱정, 홈 CCTV로 해결될 수 있을까 ?

 

명절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이동한다. 가족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니 명절기간동안 집이 텅텅 비어있게 됨을 의미한다.


TV나 신문 등의 언론도 명절기간 빈집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기사를 내 보낸다. 빈집털이범들이 명절기간동안 기승을 부려왔기 때문이다.


밤에도 불이 켜져 있지 않은 집, 아침에 배달된 신문이 그대로 문 앞에 쌓여있는 집,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여 있는 집은 명절기간동안 집이 비어 있음을 스스로 광고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그래서 요즘은 집안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통신사에서초고속 인터넷과 연계하여 홈 CCTV를 팔고 있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언제라도 접속하여 집안 상황을 살펴 볼 수 있으니 좋다.


그렇다면 집에 설치되어 있는 CCTV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



 원격 접속의 편리함과 우려의 교차, Source: Office clip art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도 닫고, 전등도 켜고 끌 수 있는 세상 !

 

모든 것이 점차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가고 있다. 가전 기기들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라도 이를 제어할 수 있다. 이른바 IoT(Internet Of Thing)라 물리는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가스렌지의 불을 끄는 것을 잊었다면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가스 밸브를 닫을 수 있다. 단독 난방을 하는 세대의 경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보일러를 켜서 방을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 여름에는 에어콘에 접속해 원하는 온도로 낮출 수 있다.


홈 CCTV를 설치하면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학생들만 두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 애완견을 홀로 두고 나온 사람, 연로하신 부모님이 걱정되는 자식들은 홈CCTV를 설치하면 걱정 끝이다. 언제라도 집안을 살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화 된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이다.


 

쓰임새가 넓혀져 가는 댁내 기기 제어 시장의 확대 가능성 !

 

명절기간에 빈집털이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집에 사람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꾸밀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녁에 집에 불이 켜져 있어야 한다. TV를 켜서 소리가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한다면 더욱 훌륭한 시뮬레이션이 된다.


이러한 원격제어가 아직 대중화 되어 있지 않지만 접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댁내의 가전기기들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주소를 부여 받을 수 있도록 IP 주소(IP address) 체계 역시 IPV4에서 IPV6로 전환되고 있다. IPV6로 전환되면 IP 주소의 개수가 늘어나 가전기기들도 자신만의 IP 주소를 받을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 등의 IT 기기들이 거액을 들여 댁내 기기 제어 분야의 벤처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이들이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댁내 기기 제어 시장이 앞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IT 기기는 해킹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

 

모든 일을 걱정하다보면 할 수 있는게 없다. 자동차 사고 위험 때문에 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비행기 사고가 난다하여 외국 여행갈 때 걸어갈 수는 없다. 여름철 식중독 위험 때문에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면 이는 지나친 걱정에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IoT 시대의 경우 기대감도 크지만 우려도 커진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해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해킹이 무엇일까? 홈CCTV가 해킹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사적인 모든 내용이 외부로 공개된다. 편한 복장으로 집에서 쉬는 모습, 부부간의 대화 내용, 싸우는 모습, 심지어 인터넷 뱅킹 하는 화면도 노출될 수 있다.


보일러를 접속, 게속 가동시켜 화재를 일으킬 수도,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바꿔 정작 자신은 출입치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댁내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는 것은 보호 되어야 할 사적 공간인 집안 상황이 해킹으로 외부에 노출될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

 

 

댁내 기기 원격 제어의 위험성을 알고 이용하자 !

 

모든 것을 온라인, 네트워크, 스마트화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자신이 며칠동안 집을 비워야 할때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그러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문이 배달된다면 지점에 연락해 명절기간동안 투입치 않도록 요청한다.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이거나 배달물이 문 밖에 놓이는 것을 방지키 위해 친한 이웃에게 이의 수거를 부탁한다.


문에 우유 투입구가 있다면 이를 밀봉한다.


집을 비울 때 모든 창문을 잠근다. 특히 가스 배관이 올라오는 쪽의 창문을 주의한다.


홈CCTV 등의 원격 기기 이용은 범죄 예방이라기보다는 범죄 발생시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는 사후 처리 중심의 대책이다. 그러나 도독이 침입하는 것을 사전적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네트워크에 연결된 원격 제어기기가 댁내에 있다는 것은 자신이 해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편리한 원격 제어 기기를 이용하되 이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사용하자. 


홈CCTV를 자신이 집에 있을 때 꺼두는 것은 어떨까?


편하게 있어야 할 야간 시간에는 홈CCTV를 꺼두거나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이 카메라의 앵글에 잡히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은 어떨까?


댁내 원격 제어기기가 편리함을 줄 것인지, 골치덩어리가 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원격제어기기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이를 보완적으로 이용하자.


문명의 이기는 무조건적인 이용이 아닌 자신의 적절한 관여에 따라 삶에 진정한 편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