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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아이폰 사려고 신장을 판매한 중국 청소년이 주는 교훈

by SenseChef 2012. 4. 7.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중국의 안휘성에 사는 17세의 Wang군은 갖고 싶던 아이폰을 사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매 했다고 합니다.

장기 이식 수술 후 이 학생은 아이폰을 갖게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신부전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아이폰 산 돈의 출처를 묻는 어머니의 추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매한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 저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애플 제품은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면서도 갖고 싶은 신적인 것일까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
2. 애플사는 이러한 소비자 행태에 대해 책임은 없을까 ?
3. 중국 청소년만 이런 행동을 할까 ?
4. 어떻게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을까 ?

(국내의 신장이식 수술 모습, 소스: web.pbc.co.kr)

 

1. "애플의 아이폰은 단말기가 아닙니다. 문화입니다"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이성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움, 좋은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자신이 남들과 차별화 되길 원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의 인기에 따라 아이폰을 보유하고 있는 청소년은 보유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문화 그룹의 구성원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합니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잡스의 전기를 보면 현실 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라는 표현이 여러차례 나옵니다.

  현실 왜곡장이라 함은 스타트렉에서 나왔던 용어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정신력으로 창조한 새로운 세계의 마법 공간을 의미합니다.

 애플의 제품 라인업을 보면 애플, 애플II, 리사, 매킨토시, iPod Touch, iPhone, iPad등으로 새로운 개념의 문화를 일으켰던 제품들인데, 이 과정에서 애플의 현실왜곡장 마법을 통해 사용자들은 새로운 마법의 공간, 문화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사고 판단력이 낮은 청소년이 아이폰 보유를 통한 새로운 문화 세계(현실왜곡장)로의 진입을 위해 자신의 장기 일부를 충분히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애플사의 책임일까요 ?" "경쟁의 이슈라고 생가합니다"

  새로운 혁신의 제품을 내 놓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업들에게 바라는 희망 사항입니다. 따라서 단지 혁신적인 제품을 많이 만들어 냈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겠습니다. 또한 현실왜곡장이라는 표현은 애플이 그런 가상의 세상(문화)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소비자들이 그렇게 느꼈다고 보는게 타당 하겠습니다.

 만약 애플과 유사 또는 동등 수준의 혁신적인 경쟁자가 있었다면 소비자들의 현실왜곡장 인식은 발생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휴대폰 단말기는 그저 통화만 되면 OK, 글자 입력은 스타일러스펜으로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기존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애플과 유사한 시기에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 경쟁했을 때도 지금과 같은 애플 제품에 대한 광기 수준의 인기가 가능 했을까요 ?

 애플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되겠지만 현실 왜곡장 수준은 분명 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내하면 삼성전자를 위시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 Lumia 900으로 윈도우즈폰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서비스나 혁신성에서 이들 회사와 애플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이러한 청소년의 판단 착오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애플 제품의 인기도 역시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학생들을 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들을 갖고 싶어합니다. 부모님에게 성적 향상을 조건으로 협상하기도 하지요 ^^

 비록 한국의 청소년들이 장기매매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하급생들의 돈을 뺐거나, 집에 있는 부모님의 돈을 훔치거나, 학원비 전용을 통해 아이폰을 사는 경우를 충분히 상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성장기의 청소년이 점심을 굶어 가면서까지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아껴서 아이폰을 살 수도 있습니다. 

 

4. "사고 예방을 위해 부모님과 학교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유사 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이/학생들을 관심을 갖고 지켜 봐야만 합니다. 아이폰을 갖고 싶은 학생의 경우 제일 먼저 부모님에게 사 달라고 하거나 갑자기 용돈을 올려 달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을 사길 원한다면 그것이 어떤 사유인지 들어보고, 그렇지 않음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자신의 아이가 과시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고, 사주지 않는 경우 사고를 칠 것 같다면  사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나 학생이 갑자기 애플 제품을 갖고 온다면 반드시 돈의 출처를 확인해 보세요 !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동원 했다면 따끔하게 혼내 주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겠습니다.

 

문화 수준으로의 현실 왜곡장을 만든 스티브잡스와 애플사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애플의 현실 왜곡장을 깨기 위해 오늘도 열심인 삼성전자, LG전자, 펜텍 등의 선전을 기원 드립니다. 경쟁사의 이러한 노력은 분명 현실왜곡장을 깨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