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외 언론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차기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제조업체를 단일 업체가 아닌 복수 업체로 운영할 것이라 보도 했습니다.
레퍼런스폰은 그동안 1차는 HTC, 2차와 3차는 삼성전자가 만들었습니다. 단일 회사 생산 체제였는데 복수 체제(멀티벤더화, Multi Vendor system)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구글이 차기 레퍼런스폰 제조업체로 모토로라를 선택할 것이라는 소문도 많았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인수한 모토로라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을 어떻게든 활용 또는 발전 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토로라에 레퍼런스 폰 생산을 맡기는 경우 구글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 직접 참여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모토로라가 단독으로 구글의 레퍼런스폰을 생산 한다면 그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던 삼성전자나 HTC와의 협력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이번 멀티벤더화 결정은 까다로운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멀티벤더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
1. 구글 넥서스폰의 Sales 강화 및 소비자에게 구글 디바이스 이미지 각인
그동안 레퍼런스폰은 판매보다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현실화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어 의미 그대로의 레퍼런스 폰에 불과 했습니다. 따라서 판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금번 멀티벤더화를 통해 여러 업체들이 생산한다면 레퍼런스폰이 더 이상 레퍼런스폰이 아닌 베스트셀러 폰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구글의 레퍼런스폰의 판매가 늘어나고 구글이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에 직접 각인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넥서스폰을 삼성에서 만들어 판매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삼성폰이 아닌 구글폰으로 인식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보호 정책 실행
구글이 어느 특정 업체만을 편드는 형태가 아닌, 모두를 고려하는 정책을 통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분열을 방지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업체별로 여러 여건 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가 지연되어 이슈가 되곤 했었는데, 구글이 레퍼런스 폰을 직접 운영 한다면 이러한 OS 업데이트 지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3.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분산화(Fragmentation) 완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공개 정책에 따라 많은 제조업체들이 자사에 맞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Customizing 시켜 시장에는 다수의 변형된 형태의 안드로이드가 존재 합니다. 이에 따라 앱을 개발해야 하는 개발업체는 개발 원가도 올라가고 많은 장애 발생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레퍼런스폰을 직접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면 운영체계 개발부터 운영, 판매까지의 일관된 수직 통합 체계(Vertical Integration)를 이루게 되어, 다른 제조업체의 개발/운영 방향성을 선도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존재하는 분산화 문제(Fragmentation)를 상당 수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적용된 갤럭시S를 사용 중입니다. 올해 내 약정 기간이 만료 되는데 다음번에는 국내 업체에서 만드는 구글 레퍼런스 폰을 구매 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구글의 레퍼런스폰 멀티벤더화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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