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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왜 삼성은 갤럭시S3를 3G 단독모델로 출시할까?

by SenseChef 2012. 5. 11.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S3를 공개 하면서 LTE가 아닌 3G로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생각 들지 않나요 ?

 

왜냐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LTE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통상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는 것이 추세였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 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mage source: www.samsung.com

 

 

1. LGU+의 LTE 선점에 따른 경쟁사의 견제 결과물

현재 LGU+는 전국적인 LTE망을 구축하고 LTE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만년 3위 이동통신사인 LGU+가 LTE 가입자에서는 KT보다도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의 입장에서도 LGU+의 이런 기세가 반갑지 않을 듯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폭이 될 갤럭시S3에 3G만을 탑재 한다면 LGU+는 3G에서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대문에 LGU+의 LTE 시장 리더쉽을 견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상위 2개 사업자의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경쟁 전략일 듯 합니다.

 

2. 갤럭시노트의 LTE 시장 보호

현재 갤럭시노트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LTE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며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전략과도 일치합니다. 그런데 갤럭시S3가 LTE로도 출시 된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

당연히 잘 나가고 있는 갤럭시노트의 판매가 갤럭시S3로 분산되어 삼성전자 제품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갤럭시S3의 3G 단독 모델 출시는 제품간 경쟁을 피하고 갤럭시노트의 LTE 시장 선점을 보호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3. 세계적으로 동일한 주파수를 이용중인 3G 마켓의 우선 공략

3G의 경우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LTE는 나라마다 다르지요. 또한 중국의 경우 TD-LTE라는 자체적인 기술 규격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LTE보다는 3G로 우선 제품을 출시하면 단기간 내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략의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1. 애플과의 경쟁에서의 삼성의 제조업체로서의 우위 요소 잃어 버림

애플의 경우 강력한 자체 플랫폼으로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이용해서 잘 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기의 3G 우선 출시에 따른 장점들만을 고려하여 새로운 기술인 LTE 라인업을 늦춘다면 애플 대비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확보 가능한 경쟁 우위 요소를 잃어 버릴 수 있겠습니다.

 

2. 단기 수익성 위해 장기 수익성 손실 가능성

삼성전자 입장에서 약 40개에 달하는 각기 다른 LTE 주파수 대역의 제품을 운영한다면 삼성전자에게 제품 원가 측면에서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단일 주파수인 3G에 집중 하고 LTE도 전체가 아닌 일부 주파수 대역만 공략한다면 원가가 절감되어 단기적인 수익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애플 등 경쟁사 대비 단말기 분야에서의 Market Leadership을 잃는다면 이는 "도끼 자루가 썩어 없어지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과 다름 없겠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떨어뜨려 수익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갤럭시S3의 3G 단독모델 출시가 갖는 시사점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여러가지 장애요소가 있더라도 중국의 TD-LTE 등 LTE의 모든 주파수 대역 및 표준을 지원하는 갤럭시S3의 라인업을 구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글로벌한 대만민국 삼성전자,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를 하는 삼성잔자의 위상을 우리모두 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