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iFi 공동망 구축, 우리나라는 언제나 될까요 ?

GIgaom 웹 사이트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5개 케이블TV 업체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WiFi 망을 상호 공동 이용키로 했다고 합니다. 이들 5개사의 WiFi 핫 스팟 수는 5,000개에 달하는데 주요 도시에 노드들이 있어 사용자들이 이번 공동망 이용 협약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공동망 이용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자는 Comcast, Cox communications, Time Warner Cable, Cable Vision, Bright House Networks로 미국 내 굴지의 케이블TV 사업자들입니다. 각 케이블TV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동일한 계정으로 WiFi 공동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Single Sign-on).

 

 

 

                                                image source: newcolumbiaheights.blogspot.com

 

이러한 미국 인터넷 사업자들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아직 사업자간 WiFi 공동 사용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WiFi 공동망 이용이 활성화 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

 

1. 이용자들이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즘 LTE가 활성화 되고 속도도 높지만, 기본적으로 공유해야 하는 무선 자원의 희소성 특성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망에 곧바로 연결된 무선 WiFi에 비해 속도 측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WiFi 공동망을 통해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라도 WiFI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이 고속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무선망의 데이타 부담이 줄어 들 수 있다.

   요즘 3G 무선 인터넷의 데이터 폭증에 대한 염려가 많습니다. 제 자신은 아직 LTE로 갈아타지 않아 3G를 이용하고 있는데 항상 3G를 켜 놓고 있습니다. 집에 무선 공유기가 있어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3G를 이용하는데요, 이는 WiFi를 쓸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집에서 WiFi를 설정해 두고 밖에 나가면 3G로 전환되도록 할 수 있는데 WiFi On시 배터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선호치 않습니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도 이용할 수 있는 WiFi 핫 스팟이 많다면 기꺼이 항상 WiFi를 On 해 둘  용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인터넷 이용 트래픽이 3G나 LTE에서 WiFi로 분산되어 이동 통신 사업자의 무선망 데이터 폭증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이용자들의 테블릿 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변의 테블릿 이용자들을 보면 3G를 테블릿을 위해 별도로 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WiFI 핫 스팟이 많다면 굳이 3G를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테블릿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기에 오히려 WiFi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WiFi 공동망이 구축되면 테블릿 PC의 이용이 활성화 되고 이용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HP의 터치패드 등과 같은 WiFi 전용 모델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테블릿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WIFi 공동망 구축은 필요해 보입니다.

 

상기와 같이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자들이 WiFi 공동망을 구축하지 않는 이유는 WiFi를 통한 차별화를 추진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많은 수의 WiFI 핫 스팟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각 회사의 마케팅 정책에 이용되고,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이 서비스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한 WiFi 공동망 구축은 요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WiFi 공동망 구축을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데이터 폭증 문제 해소와 같은 기여도를 고려하여 국내의 사업자들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WiFi망을 상호 이용 할 수 있는 공동망 구축을 하루 빨리 추진 하기를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