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미국 뉴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보게 된 헤드라인 기사가 저의 시선을 끕니다. 그러나 이내 그 내용을 보고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HP가 27,000개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뉴스였는데, 아래에 있는 것처럼 언론사들이 한결같이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감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뿐입니다.
HP 비용 절감 추진을 위해 27,000개 일자리 축소(감원) HP to eliminate 27,000 jobs in cost-cutting move
HP 27,000명 감원, 이익 31% 변동, HP to lay off about 27,000 Profit slides 31 percent
(Reuters)
HP 27,000개 2014년까지 주요한 구조 조정으로 일자리 축소. HP job cuts: 27,000 by 2014 in major restructuring
HP의 대규모 감원설에 주가 급등 HP's stock price is climbing amid massive layoff rumors
HP CEO, Meg Whitman, image source: techcrunch.com
정작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갑자기 실업자가 될 2만 7천명. 여기에 가구당 3명을 적용 하면 무려 8만 1천명이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평소 사회공헌 활동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어떠했을까요? 기업문화의 핵심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마도 이윤 보다는 사람이 중시되는,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그런 완벽한 일류 기업의 모습이었을거예요.
물론 개인용 컴퓨터인 PC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테블릿이나 스마트폰에 밀려 매출 및 이익이 줄어 들고, 앞날이 불투명 하기에 HP라는 큰 배를 풍랑에서 구하기 위해 일부 인원을 희생 시켜야만 하는 경영진의 고민, 고뇌에 찬 결정을 이해하지 못함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경영진에 대해 존경과 안타까움을 가지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사람이 중시되는 대책등이 많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안타까워합니다.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관계사로의 이직,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운영되던 형식적인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니었다면 언론들이 기사화 하면서 그런 내용을 빠뜨렸을리가 없읍니다.
만약 이런 기사였다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HP 고뇌 끝에 2만 7천명 감원 결정, 그러나 회사는 이들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진정성 있는 직업학교 운영, 노조도 적극 환영"
앞으로 전개될 IT 세상, 더욱 더 기계가 중시될 것 같은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할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회사와 직원, 정부가 함께 나서는 지혜가 발휘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IT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lving error "DOM Parser is undefined" (0) | 2012.05.26 |
---|---|
스티브잡스 사후 애플 전략방향 변경? 애플제품 파편화 가능성 (0) | 2012.05.25 |
미국 WiFi 공동망 구축, 우리나라는 언제나 될까요 ? (0) | 2012.05.23 |
아마존의 새로운 그러나 위험한 시도 광고매체 킨들파이어 (0) | 2012.05.22 |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수단 확대가 주는 의미와 시사점! (0) | 2012.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