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애플도 파편화 문제를 겪고 있는가 ?

by SenseChef 2012. 6. 19.

 

 

애플이 iOS6를 발표 하면서 외국 언론에서 애플도 안드로이드 진영처럼 파편화(Fragmentation) 문제를 갖게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이 맞는 것일까요 ?

 

   관련 기사: BGR, iOS 6 brings fragmentation to the iPhone

 

 

 

        Image source: www.bgr.com

 

 

 

상기 언론이 제기하는 애플의 iOS6로 인한 파편화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iOS6에 2백 개의 새로운 기능들이 구현 되는데 기능들 중에서 3D Flyover 기능이나 Turn-by-turn 음성 네비게이션 기능들은 A5 프로세서를 채용한 디바이스에서만 가능 (iPhone 4S나 iPad2, New iPad에서만 가능)

 

2. 구형 모델인 iPhone 3GS에서는 FaceTime의 기능을 이용할 수 없음

 

3. 시리(Siri)는 iPhone 4S 및 3세대 iPad에서만 가능

 

4. Shared Photo Stream은 iPad2 이후 모델에서만 가능

 

그러나 상기와 같은 현상들 때문에 애플도 드디어 파편화(Fragmentation) 이슈를 갖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 

 

다음과 같은 사유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 새로운 OS가 모든 기기에 적용되지 않는 것이 파편화 이슈의 본질인데 애플은 이런 문제가 없음

      안드로이드 파편화 이슈의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운영체제 버전이 나오더라도 이것들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가 Open Source 정책을 갖고 있기에, 제조업체별로 조금씩 다른 사양을 적용 하거나 Source를 변경하여 만들기에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달리 적용한 것들에 대한 변경 작업을 새로운 버전에서 제조업체가 해 줄때에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S의 경우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해 삼성전자에서 Customizing을 해 준 이후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iOS6를 발표하게 되면, iOS6는 아무리 오래된 기종이라도 새로운 운영체제가 적용됩니다. 단지 단말기의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일부 불가능한 기능들이 발생할 뿐입니다. 따라서 애플의 경우 파편화가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 모든 기능이 오래된 기기에서 적용되지 않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 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운영체제도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면 모든 기능들이 오래된 컴퓨터에서 실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개발자나 이용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습니다. 기기의 노후화나 구형화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기기(단말기)가 충분히 새로운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기에 맞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조정이 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용자가 불편을 겪게 되고, 개발자들은 다양한 변종 안드로이드 형태를 고려해야 하기에 앱 개발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상기와 같은 사유로 애플의 경우 iOS6를 모든 기기에 적용하더라도 파편화 이슈를 겪지 않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이는 개발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분명한데, iOS6가 나오더라도 개발자들이 다양성에 대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정말로 다양하고 많은 변종(Variance)이 존재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버튼의 위치, 작동 방식, 화면 크기, 해상도 등에 따른 다양한 조정을 해야 하기에 개발자들의 앱 개발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애플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파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안드로이드 파편화 이슈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개발 및 보급을 맞고 있는 구글이 중앙 조정자(Controll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Open Source로서의 운영체제의 다양성은 인정하되 허용 가능한 임계점(Critical Point)을 만들어 두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기별로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한 정보나 설정 등을 구글에서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개발자들의 앱 개발에 따른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의 지속적인 혁신,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