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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방송산업의 위기 ! 신문처럼 몰락의 길을 걸을까 ?

by SenseChef 2012. 6. 21.

 

요즘 새로운 소식이 궁금해지면 어디에서 정보를 얻나요 ?

 

신문 ?  TV ? 아니면 신문사 홈페이지를 들어 가나요 ?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포털 사이트를 방문하여 뉴스를 읽을 듯 합니다.

 

이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생활에서 신문은 정보 생산자로서의 위치는 지키고 있으나, 정보 전달 매체로서의 중요성은 상실 했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  이는 신문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의 파괴, 즉 몰락을 의미합니다.

 

신문사의 주된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그런데 광고는 뉴스를 생산하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와의 접촉을 통해 발생 됩니다. 그런데 신문이 정보전달매체로서의 중요성을 상실 했으니, 신문에 광고가 실려도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아 광고 효과가 떨어져 광고주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포털들은 신문사가 만든 기사를 이용해 소비자와의 접촉을 늘리고 광고  매체로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주들이 광고 효과가 적은 신문 광고 대신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을 통한 인터넷 광고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되어, 신문사는 매출이 주는 반면 포털들은 급성장 하고 있지요 !

 

이것이 신문사와 포털 간의 갈등 구조입니다.

 

Business Insider(Businessinsider.com) 사이트에 실려 있는 아래의 신문사 광고 매출 추이가 신문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잘 나타내 줍니다.


 

 Image source: www.businessinsider.com

 

그래프에 있는 것처럼 신문사의 광고 매출은 1950년이후 급속히 증가 하다가 2000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급속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1950년 수준으로 광고 매출이 하락 했습니다. 시간에 따른 화폐가치의 하락을 고려 한다면 2010년의 광고 매출액만 1950년 수준이지 실질적인 화폐 가치의 하락은 더욱 큽니다.

 

이러한 실적 악화로 뉴욕 타임즈의 주가는 50달러에서 6달러로 하락 되었습니다.

 

그런데 Business insider의 보도에 의하면 신문사가 겪어 왔던 이러한 변화가 미국의 방송 산업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국내 방송 산업에 투영해 봐도 동일한 결과로 귀착됩니다.

 

어떤 변화들이 방송산업에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

 

1. 시청자들이 방송사의 본방송을 사수하지 않음(스포츠 게임이나 뉴스, 드라마 외 제외)

     국가대표 축구 게임이나 정말로 인기 있는 드라마 외에 얼마나 TV로 본방송을 사수 하시나요 ? 실시간성이 중요한 스포츠나 전쟁 등의 뉴스는 확실히 본방송을 봅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들의 경우 본방송 보다는 나중에 "다시보기" 등의 주문형 비디로로 많이 시청 합니다. 예전에는 인기있는 드라마 시청을 위해 주부들이 외출을 자제 했는데 이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나 스마트폰으로 다시 보기를 시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방송산업인 TV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실시간성이 이미 상당 부분 훼손 되었습니다.

 

2. 방송의 광고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

    VOD나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요즘의 시청자들은 광고에 짜증을 많이 냅니다. 실시간성으로 봐야 하는 경우 시청자들의 광고 시청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VOD로 드라마를 보는 경우에는 광고를 건너 뛰거나 광고가 나오는 경우 딴짓을 하면서 광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TV에서 광고가 나올때면, 시청자들은 TV를 보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다른 간단한 콘텐츠를 감상하니 광고 효과가 높을 수 없습니다.

 

상기와 같이 방송의 광고 효과가 나쁜데 어떤 광고주가 비싼 돈을 들여 TV에서 광고를 할까요 ? 앞 부분에서 언급했던 신문사의 광고 효과 감소 사례와 매우 유사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Nielsen의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TV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이 2011년 90%에서 83%로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은 84%로 TV 방송 시청 비율인 83%보다 높습니다. TV 방송의 가치 하락을 수치로 잘 나타내주는 조사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방송 시청자들은 무엇을 중요시 하는 것일까요 ?

 

1. 원하는 콘텐츠를 어디에서라도 볼 수 있음을 더 중시

     방송의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나 그 중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원하는 장소에서 보는 것을 더 중시합니다. 따라서 화면이 작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시간에 편히 볼 수 있다면 큰 화면의 TV보다 더 만족감을 느낍니다.

 

2. 콘텐츠 채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호하는 콘텐츠의 존재 여부가 중요함

     IPTV나 케이블 방송의 경우 홍보 시 통상 수백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공 채널 수의 많음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시청자들의 경우 시청자마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채널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수백개의 채널이 제공 되더라도 실제로 보는 채널은 몇개 안 됩니다. 주로 보는 채널, 보는 콘텐츠가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

 

3. 개인의 시간을 더 중시

     예전에는 같이 모여 있는 경우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만 시간이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사랑하고 상대에게 관심이 많을 시기인 연인들도 서로 대화를 하면서 중간 중간에 스마트폰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방송을 보면서 광고에 집중하지 않음은 당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위와 같은 변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방송산업, 특히 TV의 가치는 많이 하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방송산업의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제작 콘텐츠에 대한 판매, 케이블 방송사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사업 진출 등을 통해 방송사들은 추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산업의 본질적인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은 아직은 미흡해 보이니다.

 

방송산업의 경우 동시에 똑같은 내용을 쉽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이니 앞으로 많은 발전과 이를 통한 존속이 필요합니다. 방송산업의 경우 신문 업계가 겪었던 선례가 있으니, 이를 잘 Benchmarking하면 분명히 해법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방송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방송산업의 플랫폼 가치를 상승 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방송산업이 우리의 곁에 중요한 매체로서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