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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소비자 요구 역행하는 MS Win8 전략 성공할까

by SenseChef 2012. 8. 8.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Windows 8 !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및 스마트폰, 테블릿으로의 흐름 변화에 뒤쳐졌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로운 Windows 운영체제입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Windows 8 상용 출시 전에 소비자들이 이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Customer Preview 버전을 발표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반응 중 의미 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시작 버튼의 유지였습니다.


Windows 8에 타일 형태의 Metro UI가 채용되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Windows 7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던 시작 버튼을 Windows 8에서 없애버렸습니다.



                                                    시작 버튼, Image source: www.bloter.net



그러나 소비자들의 시작 버튼에 대한 열망이 커서, 시장에는 Windows 8 Preview 버전에서 시작버튼을 이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까지 등장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ComputerWorld.com의 기사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응용 프로그램이 이용하는 해킹 방법들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에서 시작버튼을 없애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의 이용 습관 및 익숙함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방향 전환은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오래동안 사용해 왔던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고 좋아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와는 반대로 새로운 방식으로의 사용을 강요하는 형태로 전략을 취하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급진적인 변혁은 필연적으로 반감을 가져오고 대규모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Windows 8이 출시되더라도 Windows 7까지 지속적으로 Windows 운영 체제를 이용해 왔던 소비자나 기업들이 Windows 8으로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고민도 이해가 됩니다. 그냥 예전과 비슷한 방식으로의 Windows 8은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없으며, 그저 그런 운영체제 Upgrade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이나 구글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기존의 운영체제가 없었기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반감이 일어날게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운영체제를 벌써 10년 이상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왔기에 기존 방식의 과감한 변화는 반감을 필연적으로 불러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외에 운영체제에 대한 대안이 부족 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PC가 아닌 테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갈 수도 있고, PC 운영체제에서도 리눅스 등의 훌륭한 대안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급진적인 전략이 갖고 있는 위험성이 잘 드러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8 시작 버튼 삭제 강화 관련 ComputerWorld 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Vista의 실패를 다시 맛 볼 것이다. 결국 Windows 7 스타일로 복귀할 것이다. 내가 타일 인터페이스를 원한다면 주방에 있는 타일을 찾을 것이다.

    . Windows 7을 계속 이용할 것이다. 만약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면 리눅스로 갈아 탈 것이다.

    . Windows 8에 시작 버튼이 없다면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주가 되기 보다는 Windows 7에 터치스크린이 추가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 Windows XP 사용자들이 Windows 8으로 갈아타지 않을 것이다. 갈아타야 한다면 리눅스나 맥 OS로 갈 것이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가 ?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8으로의 전환을 강요하기 위해 Windows XP나 Windows 7의 지원을 중단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이용을 포기할 것이다.


상기에 있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작버튼 제거에 대한 비판 일색의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새로운 방식의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며 이들의 의견은 묻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강하게 밀어붙혀 성공하는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자신들이 운영체제 시장을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 만약 이러한 것이 명백한 오판이고 소비자들이 Windows 8에 대해 비스타 사례처럼 등을 돌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생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한번 더 내 봅니다.


인위적인 삭제보다는 소비자들의 반감 및 요구를 반영하여 일정 시점까지 시작버튼과 Metro UI를 유지하는 것은 어떨까요 ? 소비자들이 Metro UI에 익숙해져 더 이상 시작버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점에서 조용히 해당 기능을 없앤다면 소비자들도 이를 적극 수용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 변화의 흐름을 주도코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려운 전략적 의사 결정을 존중하며, 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험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과 소비자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랍니다.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Windows 운영체제에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