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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온라인 쇼핑몰 전시장된 오프라인 매장의 반격

by SenseChef 2012. 9. 26.


미국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유통업체는 월마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아마존과 이베이가 있는데요, 최근 월마트와 아마존이 매우 중요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앞으로 자사의 매장에서 아마존이 만들고 있는 킨들파이어 테블릿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월마트가 아마존 제품을 잘 팔아 왔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분명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간의 경쟁 이슈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Image source: amazon.com



1. 제품 구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는 온라인에서 !

    요즘 첨단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구매 결정을 위해서는 실제로 사용해 보거나 만져 볼 필요가 있는데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이러한 기회 자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물건을 만져보고 꼼꼼히 살펴 봅니다. 그런데 구매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하는 것이 이슈입니다. 자신이 눈여겨 본 모델을 적은 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해서 구매하는 형태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통상 쇼핑몰 매장이 임대료가 비싼 중요한 지역에 입점해 있기에,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아무 쓸모가 없고 돈 먹은 하마일뿐입니다. 따라서 월마트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테블릿을 더 이상 판매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2.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너무 낮은 마진, 월마트에 실익 거의 없음

    잘 알다시피, 아마존에게 킨들파이어 테블릿의 판매 이익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킨들파이어 구매 후 아마존의 전자책이나 음악 등을 많이 이용토록 하기 위해 킨들 파이어를 거의 원가 수준, 낮은 마진으로 판매합니다. 따라서 월마트에서는 오프라인에서 팔리는 킨들파이어가 증가해도 이에 연동되어 발생되는 이익은 얼마되지 않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넓은 매대를 운영할 오프라인 쇼핑몰 사업자는 아무곳도 없을 것입니다. 월마트와 아마존간 분쟁의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3.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대대적 반격의 시작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옥션, 인터파크 등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요, 미국에서도 이베이나 아마존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들인 월마트나 Target 등도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신속한 배송 전략입니다.

    월마트의 경우 자사가 운영중인 온라인 몰에서 물품을 주문 후 이를 구매자가 원하는 월마트 매장에서 직접 받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과 같이 넓은 나라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며, 소비자는 배송비를 아낄 수 있고, 반품을 원하는 경우 현장에서 즉시 결정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배송 방법은 온라인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쇼핑몰에서는 전혀 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앞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간 치열한 경쟁의 전주곡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금번 월마트의 아마존 킨들파이어 판매 중단 정책이 시행 되더라도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매출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킨들 파이어가 주로 아마존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판단해 본다면, 월마트가 기업의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교보문고에서도 테블릿을 만들지 모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교보문고가 아마존과 동일한 전략으로 사세를 키워 나간다면 국내에서도 교보문고가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유사한 분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 대한 물품 판매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몰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이라는 장점이 있기에,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단독 형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갖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는 옥션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이구요,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키워 자사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 시킬 것입니다. 결국 온라인+오프라인 형태로 귀결되고,중요 지역에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나 이마트, 홈플러스가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몰들도 오프라인 쇼핑몰이 아닌 지하철역이나 프랜차이즈 점포 등과 연계할 수 있기에 승패는 두고 봐야 하겠지요 !


앞으로 벌어질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의 경쟁을 지켜 보면서, 이 경쟁이 불러 오게 될 편익을 함께 즐겨 보시지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