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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추억

가을 아침 아파트 옥상에서의 소박한 일출맞이

by SenseChef 2012. 10. 12.



선선해진 가을 아침 ! 기상 캐스터가 현재 기온이 9도라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밖을 보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았네요 !  오늘은 아파트에서 일출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눈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일출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그동안 일출하면 바닷가만 떠 올렸는데 아파트 옥상에서 아파트 지평선을 올라오는 해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붉은 기온이 저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9도의 기온이 마치 20도가 되는 듯합니다. 제가 사는 곳의 아파트 라인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





아파트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공청 안테나입니다. 디지털 전환 때문에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낡은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그동안 여기에서 10년 이상을 자리를 지켰을텐데 이제는 찾는 사람도 없으니 사람으로 치면 노년의 모습일까요 ? 아침 햇살을 살며시 받는 안테나가 그래서 더 정겨운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물텡크에 케이블이 있는데 몇 가닥이 끊어져 있네요 !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사용되다가 버려지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삶에서도 소중했던 인연이었는데 이제는 헤어졌거나 찾지 않았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 찾아보고픈 생각이 듭니다.




피뢰침 위로 펼쳐진 가을 푸른 하늘이 저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줍니다. 특별한 꾸밈이 없어도 가을 하늘은 푸르름 그 자체가 좋습니다. 실루엣처럼 얇은 구름도 가을 하늘의 정취를 더 해 줍니다.




옥상에 난 공간을 통해 본 일출 모습입니다. 해가 떠 오르는 곳에  용광로가 있는 것처럼 밝게 타 오릅니다. 저쪽 건너편에 누군가 있다면 같이 얘기를 나눠볼텐데 아무도 없네요 !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소소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침 자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아파트 옥상에서 주변을 둘러 보는 여유를 가져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