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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내 일상 꼼꼼히 분석되는 아이폰! 고마워해야하나

by SenseChef 2012. 10. 14.


애플 아이폰이 내가 어떤 사이트를 즐겨 보는지, 무엇을 검색하는지 분석한다는 얘길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


최근 Business Insider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iOS6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하면서 이러한 이용자 행태 추적 시스템을 추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플이 iOS6 소개 시 이 기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많이 사람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이 무엇인가에 의해 기록되고 분석되어진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자료 분석, Image source: isorequirements.com



보도에 나온 이용자 추적 시스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의 모든 단말기에는 각각 고유의 일련번호가 부여됩니다. UDID(Unique Device Identifier)라고 불리워지는데요, 삭제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해당 단말기만의 유일한 40자리 등록번호입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는 것은 애플이 iOS6에서 이러한 UDID 정보를 이용자가 접속하는 웹 사이트에 전달한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폰 이용자가 접속할 때 애플 iOS6는 자동적으로 해당 사이트에 운영체제, 브라우저 정보 등과 함께 이용자의 UDID값을 넘겨 줍니다. 그러면 해당 사이트는 UDID별로 해당 이용자가 어떤 걸 클릭하고 무슨 검색어를 입력했는지 기록을 남겨 둡니다. 이런 정보가 1주일이나 1달 정도 기록으로 쌓이게 되면, 해당 사이트에서는 특정 UDID값을 갖는 이용자의 선호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해당 사이트나 광고주가 그 이용자에게 물품을 팔기 위해 무엇을 Targetting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데 이용됩니다.


어떤 이용자가 차에 대해 주로 검색하고, 검색 결과 중 중형 자동차에 대해 여러번 클릭 했다면, 이 이용자는 분명 중형 자동차를 구매코자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이 웹 사이트에 접속한다면 자동차 회사의 중형 자동차 광고가 나오도록 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광고주는 광고를 통한 물품 판매라는 목적을 쉽게 달성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추적 시스템을 IFA(Identifier For Advertisers)라고 합니다.


애플에서는 그동안 이 기능이 논란을 빚자 이전 운영체제에서는 이를 삭제했었다고 합니다.그런데 iOS6에서 조용히 이 기능을 다시 넣었기에 이슈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UDID 전송 기능은 iOS6에서 이용자가 별도로 정하지 않으면 항상 동작하는 것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기능을 원치 않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절차에 의해 동작을 중단 시킬 수 있습니다.


Settings 화면에서 Privacy > About > Advertising > Limit Ad Tracking

여기에서 위의 광고 추적 기능 제한(Limit Ad Tracking) 설정을 On 시키면 됩니다. 상식적으로 On이 켜지는 것인데 여기서는 반대로 On이 꺼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렇다면 몇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추적 시스템을 통해 애플이 어떤 이익을 얻을까요 ?


그리고 이건 애플만의 문제일까 ?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에는 이런 기능이 없을까요 ?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는 어려운 듯 보입니다. 내부의 비즈니스 일이니 외부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광고 추적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을 예상 하면서도 해당 기능을 조용히 넣은 것을 보면 애플에게 무엇인가 반대 급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PC 등에도 이러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비록 UDID를 이용한 추적 시스템이 광고 목적으로만 쓰이고, UDID와 이용자 인적사항 간 DB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누군가는 실 이용자와 UDID 번호간 연결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고, 세상에 비밀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애플의 광고 추적 시스템 기능 재 도입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이러한 중요 가능의 적용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던 애플의 행동이 안타깝습니다. 논란이 있는 내용들은 이용자들과 충분히 협의 또는 교감을 통해 추진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웹 사이트 접속할 때 내가 원하는 광고를 보고 싶다는 분들은 이러한 추적 시스템이 반가울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보가 누군가에게 읽혀지고 분석되는 것을 원치 않는 대다수 분들께서는 새로운 iOS6에서 해당 기능을 꺼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