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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보안에 대한 상반된 인식! 미국은 막고 한국은 풀고~

by SenseChef 2012. 10. 11.


미국 의회는 최근 자국의 기업들에게 스파이 행위 우려가 있는 중국 기업의 통신 장비 사용을 중단토록 권고 했습니다. 이후 캐나다에서도 이를 참조하여 동일한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한 내용은 중국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Huawei나 ZTE사의 스마트폰이나 통신장비가 중요한 정보를 중국으로 빼 돌릴 수 있는 비밀 소스 코드를 내장하고 있어 보안상 취약하다는 것입니다(세부 내용 여기를 눌러 참조)


따라서 이들 중국 기업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도 해당 장비나 단말기의 보안상 취약점에 대한 검토 및 대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안, Image source: blog.maas360.com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 대형 유통회사가 오히려 이들 기업의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국내에 들여 오고자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뉴스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이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Huawei, ZTE 2개사와 접촉해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합한 기종을 선정한 후 국내에 들여 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서는 문제점으로 애프터서비스(A/S)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만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미국 의회에서 이들 2개 기업 제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권고 했는데도 기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내의 보안 관련 의식 수준을 파악 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보안에 대한 무시일까요 ?


일반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고성능 CPU를 움직일 수 있는 비밀 프로그램(앱)을 만들어 단말기에 내장 시킨다면, 해당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내용, 방문한 웹사이트, 검색어 등의 모든 개인적인 내용들을 외부에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용자가 잠에 빠져 있을 새벽 3시~5시 정도에 이 비밀 프로그램이 실행 된다면,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지 않기에 어떤 의심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초기 판매 시에는 이런 비밀코드가 들어 있지 않다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당 프로그램들이 심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번과 같이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보안 관련 이슈가 제기 되었다면, 적어도 이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미국 의회가 보안상 위협 요소를 권고 했다고 해서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국가간의 정치 행위 또는 신경전의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안상 이슈가 사실이라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그 피해가 가는 것이고, 나중에 이를 수습하려면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중국 스마트폰을 도입하려는 유통업체에서는 보안 관련 사항을 전문 기관에 철저히 검증 받은 후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랍니다.


불황의 시대에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에게 저가 제품이 중요 하겠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의 보호일 것입니다.


보안에 대한 인식, 실천 ! 돈을 버는 것보다도 더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