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의 대처가 늦어 과거 휴대폰 단말기 업계 1위 자리에서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노키아 ! 주가도 전성기 시절 대비 40% 이상 폭락하여 이제는 투자자들의 가슴을 타 들어가게 하고 있으니 시장에서 노키아의 M&A설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노키아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루미아 시리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에게 금전적 지원까지 제공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의 배경은 구글이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하드웨어 업체인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동일한 이유일 것입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간 제휴 계약 체결, Image source: techsnapr.com
그런데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애플은 자신들이 원하는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진영 기업들의 연합 공격으로 애플은 이들을 방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단들이 필요한데 노키아가 그런 역량을 제공해 줄 수 있으니 애플의 노키아 인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조합입니다. 이에 애플 노키아간 M&A에 따른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노키아의 Navteq 맵으로 애플 지도 서비스의 역량을 단시간 내 강화 가능
한국에는 팅크웨어 등의 강력한 국산 지도 회사가 있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 기업 중 지도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 중에 Navteq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키아가 이 회사를 2007년에 인수 했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사인 이투데이가 포츈지를 인용한 기사(10월 4일)에 의하면 Navteq사의 맵은 전세계 자동차 5대중 4대가 이용하는 정도로 훌륭한 지도 서비스라고 합니다. 따라서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한다면 애플 지도 서비스에 대한 아이폰 구매자들의 불만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Navteq사의 지도 서비스는 구글 지도 서비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고, 향후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가 중요하기에, 애플이 Navteq 때문이라도 노키아를 인수코자 할 것입니다.
2. 삼성전자 등의 LTE 특허 역공에 대응한 기술 확보
애플의 디자인 관련 특허 공격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은 LTE 기술일 것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인 LTE 분야에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키아 역시 LTE 분야에 많은 특허를 갖고 있어,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 한다면 삼성전자의 특허 역공을 쉽게 피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양사가 법정 밖에서 특허 소송의 화해를 이루고자 할 때 LTE 기술 특허의 보유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일 것입니다.
3. 마이크로소프트 견제를 위한 결정타
모바일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 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 전략에서 노키아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노키아는 윈도우즈폰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니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업계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쇠퇴의 나락으로 떨어 뜨릴 수 있는 애플의 회심의 일격이 될 것입니다.
4. 인수 전의 확전 가능성
만약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하려고 나선다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 구글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까요 ?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인수할 의향이 없더라도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또는 애플과 노키아간의 기업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관련된 기업들이 모두 M&A 전쟁에 참여할 것입니다. 따라서 애플이 노키아를 인수 하더라도 적정 가격보다는 상당히 높은 가격에 인수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플의 노키아 인수 가능성은 상기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급된 것처럼 IT 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세기적 M&A가 될 수 있기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가 분명히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며, 인수 가격을 무척 높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반독점적 행위에 대해 제제 수준이 높은 EU의 정서를 고려하는 경우 애플-노키아 M&A에 대해 EU 규제 기관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키아가 루미아 시리즈로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IT 업계의 변방으로 추락한다면, 애플의 노키아 인수 가능성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과거의 1위 기업이더라도 잠깐 방심으로 이제는 다른 기업에 인수될 날만을 기다리게 될지도 모를 노키아의 현실은 IT 업계에 많은 교훈을 줍니다.
이러한 노키아의 현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현재는 1위이나 언제 다른 Dynamics가 있어 시장 상황이 바뀔지 모릅니다. 따라서 어느 기업이 노키아를 인수하게 될지가 향후의 IT 업계 경쟁 구도 및 순위를 바꿀 중요한 변수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노키아의 운영 상황과 향후 M&A 진행 경과에 대해 함께 지켜 보시지요 !
감사합니다.
'IT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폰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 (0) | 2012.10.10 |
---|---|
미 의회, 스파이 혐의로 중국기업 장비 불매 권고 (0) | 2012.10.09 |
삼성 애플 특허 소송 다시 해야만 하는 이유 (0) | 2012.10.05 |
애플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테블릿에 밀리는 이유 (9) | 2012.10.04 |
구글 10만원대 테블릿으로 삼성전자 무너뜨리려 하나? (0) | 201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