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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질풍노도 청소년과 SNS! 그들에게 필요한건?

by SenseChef 2012. 12. 30.

청소년과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는 누구나 겪게 되는 청소년의 성장통이다. 그런데 이 때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 무서운 바람과 소용돌이치는 물결처럼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 표현이 거칠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청소년들은 SNS을 많이 이용한다. 거칠게 없는 그들, 그런데 SNS를 순간적으로 잘못 이용하여 그들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 가기도 한다.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  

 

 

Source: goodmorningbook.com

 

청소년들, SNS는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판단력이 흐린 청소년들! SNS에 자신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를 남기지 않으니 자신들의 익명성이 완전히 보장된다고 믿는다. 특히 트위터와 같은 외국 SNS 서비스는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않기에 더 더욱 이런 믿음이 강하다. 답답하고 뭔가를 표출하고 싶은 그들에게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는 그래서 해방구일 수 밖에 없다.

 

 

 

SNS의 익명성, Source: openclipart.org

 

익명성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 거친 말과 표현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위협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억울 하거나 괴로울 때  누군가에게 얘기하면 기분이 풀리기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뒷 산에 올라가 소리쳐 보기도 하고 노래방에 가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어떨까 ? 트위터와 같은 SNS 공간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믿으니 어떤 얘기라도 한다. 

 

연예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소문도 있을 것이다. 학교 친구나 선생님을 비방 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살해 위협을 가 할 수도 있고, 학교를 폭발 시킨다는 농담성 글도 올릴 수 있다. 이런 글의 위험성과 SNS를 통한 확산성을 잘 모르는 행동이다.

 

자신이 노출되지 않을 거라 믿고 아무렇게나 쓴 글이 결국 사이버 공간에서 멀리 멀리 퍼져 나가 포털 메인에 뜨고, 뉴스에 나온다면 어떨까? 청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일이 커지고 만다.

 

언론에 보도된 청소년들의 괴 소문 유포 사례를 보자. 걱정 해야만 한다.

 

조사에 의하면 악성 댓글 경험은 10대가 48%로 가장 높다. 중고등학생의 74.8%는 인터넷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경험이 있다(출처).

 

진주에 사는 김모 학생은 호기심을 끌 수 있는 글을 게제하여 팔로워를 확보할 목적으로 울산 자매 살인 사건 용의자가 진주에 나타났다는 괴소문을 올려 사회 불안감을 조성한 이유로 경찰에 발각 되었다. 경찰은 학교에 이를 통보했다(출처)

 

한 학생이 교도소의 성폭력범 8명이 집단 탈옥하여 경찰이 주변에 깔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경찰 출동 등의 낭비를 초래했다(출처)

 

 

SNS 익명성 보장 안된다. 조사하면 결국 누군지 알 수 있게 됨을 청소년들은 알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괴소문이 SNS에 나돌면 경찰이나 검찰이 조사에 나선다. 통신사업자나 포털 등의 협조를 받아 결국 소문을 누가 유포했는지 정확히 알아내곤 한다. 청소년들은 집이 아닌 PC방에서 글을 올리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PC방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 이를 통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다. PC방에서 자신이 로그인 했던 사이트의 계정 조사를 통해서도 누군가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SNS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 인성 평가를 SNS를 통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SNS의 활동 내역이나 글을 올리는 성향을 파악한다. SNS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나 대화법 등을 통해 입사 하려는 사람의 됨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에서 학생을 뽑을 때 면접을 치른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과 대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뽑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다. 대학교도 공부만 잘 하는 학생보다는 공부와 더불어 인간성까지 갖춘 학생을 뽑길 원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학교 신입생 선발 시 SNS를 살펴보지 말란 법이 있을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리고 SNS의 활동은 시간을 두고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나빴던 SNS 활동을 일시에 미화하여 만들기 힘들 것이다. 평소의 성실하고 진지한, 올바른 SNS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욕설 필터링 등의 제도적인 방법으로는 청소년의 SNS 오용을 막기 힘들다.

청소년의 올바른 SNS 이용 유도를 위해 여성가족부에서는 욕설 등을 차단하는 필터링 서비스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욕이나 비속어 등이 입력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스럽다. 욕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서 충분히 올릴 수 있으며, 새로운 비속어 등은 끊임없이 나온다. 제도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Source: micheleborba.com

 

부모가 자녀들의 SNS 글을 살펴보자. 부모가 본다면 자녀들 함부로 글을 쓰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청소년의 SNS 활동 내역을 부모가 살펴보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은 부모가 자신들의 글을 읽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SNS의 오용, SNS 글 때문에 구속되기도 했던 사례들을 얘기 하면서 아이들의 동의를 구해야만 한다.

 

부모가 SNS에 올린 글을 읽을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순간, 아이들은 SNS에서 글을 올리거나 댓글 다는데 신중해진다. 자신에게 가장 가깝고 든든한 부모님이 읽는데 거기에 욕설을 올리거나 누군가를 무분별하게 음해할 청소년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자녀들이 SNS를 함부로 써서 인생을 망치도록 방치하고 싶을까 ?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기자. 자녀들과 얘기를 나눠보자. SNS의 위험성에 대해 토론해 보고 Guardian으로서의 감독 업무를 수행하자.

 

질풍노도의 청소년들, 그들의 SNS 활동에 부모들이 나침반 되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