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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이젠 애플에게 채찍질보다는 격려를!

by SenseChef 2013. 2. 21.

“애플 앞으로 10년은 끄덕없다” vs “시간 별로 없다”.
최근 한 언론사가 애플에 대해 쓴 기사의 제목이다(출처). 위기론이 대두되는 애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쓴 글인데, 애플의 과거 성공이 오히려 그들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의 혁신 능력 부족에 대한 또 한번의 신랄한 비판 기사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기업의 생존 가능성 자체가 의심 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일까 ? 아니면 사람들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걸까 ? 

 


애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




애플은 그들의 생태계 경쟁력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애플의 경쟁력 원천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등의 단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iOS 운영체제, 단말기, 앱스토어 및  아이튠즈로 구성되는 애플의 생태계 우수성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생태계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과 기호에 대한 것이기에 애플이 커다란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갑자기 애플 생태계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단말기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에 조금 밀리고 있다고 하여 애플이 조만간 쓰러질 것이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애플에 대한 계속적인 혁신 요구는 지나치다. 누가 그렇게 계속 혁신을 이룰 있을까?
이제 애플 관련 글에서 혁신에 대해 논하는 것을 보면 피로감마저 느껴진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애플의 살 길은 혁신 뿐이라고 주장하며 분발을 촉구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런데 누가 그렇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룰 수 있을까? 왜 다른 기업들에는 그걸 주문하지 않는 걸까 ? 애플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봐야 한다.

 

높은 수준의 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좋지만, 불가능한 걸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하면 안된다는 의미이다.

 

 

계속해서 혁신이란걸 한다면 그건 혁신이 아닌 변화일 뿐이다.
혁신이란 무엇일까? 모든 사람들이 새롭고 획기적인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 될 때 우리는 혁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매년 쉬지 않고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단지 변화가 가능할 뿐이다.

 

또한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과소비에 들어갈 것이며,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현기증마저 느낄지 모른다. 지나친 혁신 만능주의를 경계해야만 한다.




 

기술변화가 빠른 IT산업이기에 애플이 향후 주도권을 빼앗길 수는 있다.
산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기분이 좋았다가 슬퍼지기도 하고, 배불리 먹은 뒤 배가 고파지기도 한다. 이처럼 극단과 극단 사이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IT는 다른 산업과 달리 기술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신생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따라서 업계의 선두에 있는 애플은 항상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제 정상에서 내려오는 일만 남은 것이다. 단지 얼마나 더 정상에 머무를까의 이슈이지 애플이 정상에서 계속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애플이 후발 주자들에게 영광스런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그들의 운명일 수 밖에 없다.

 


애플에 내재되어 있는 혁신 DNA는 스티브 잡스가 없다고 하여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또 다른 놀라움을 줄 것이다.
애플은 다른 IT 기업들에 비해 많은 혁신을 이루어왔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가 전부는 아니었다. 애플 내부의 기업문화에 혁신 DNA와 성공 경험이 온전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 전문가나 투자자들이 애플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음번 놀라움을 꼭 선사 할 것이다. 지나친 압박감에 애플이 불완전한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애플을 지켜보고 응원하자 ! 과유불급이라 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다. 이제는 지나친 채찍질보다 애플의 어깨를 살며시 토닥여 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