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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IT 강국의 정의로 본 대한민국의 위치

by SenseChef 2013. 2. 22.

데한민국은 IT 강국 !!!


정부나 산업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알릴 때 한류와 함께 사용하는 대표적인 소재가 IT 강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홍보는 효과를 발휘하여 이젠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부러운 눈으로 처댜본다.

 

그런데 그들은 과연 대한민국의 무엇을 높이 평가하는 것일까 ? 대한민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 ?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 아니면 거리 곳곳에 넘쳐나는 인터넷 PC방일까 ?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 Source: pixabay.com



IT 강국의 평가는 IT 산업을 여러개로 나눠서 분석 할 때 의미가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 산업을 가장 간단하게 나눠 볼 수 있는 분류체계

(콘텐츠, 플랫폼, Network, Terminal)  IT산업의 구성 요소의 기능별 Value Chain 분류

(Global, Domestic) IT 산업의 무대가 국제, 국내 여부에 따른 분류

 

  

하드웨어에 편중되어 있는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서 부족하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우수한 제조업체가 대한민국에 있기 때문이다. 비록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 중의 하나이지만 이젠 애플,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이뤄 낸 높은 성과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어떨까 ? 삼성전자가 바다나 Tizen과 같은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보유하거나 시도 중이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자체 OS의 보유 여부가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소프트웨어는 꼭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 경쟁력만 있는 대한민국을 IT 강국이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Network 커버리지에 편중되어 있는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서 부족하다.


IT 산업을 기능별로 분류할 때 대한민국은 네트워크 분야의 IT 강국일 뿐이다. 전 인구 대비 높은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국민들이 신기술을 빨리 받아 들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놀라운 결과요 성과이다..

 

그러나 IT 산업에는 콘텐츠나 플랫폼, 터미널이라는 요소도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구글이나 애플과 비교되지 않는다. 네이버가 강력한 검색 엔진을 갖고 있지만 구글만큼 다양하고 강력하지 않다. 애플이 아이튠즈라는 플랫폼이 있지만 이걸 뛰어 넘을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은 없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이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에서 우수성이 있지만 세계 1위인 WhatApp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터미널(단말기)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그룹에 속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OS가 없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단말기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다.

 

IT 산업에 필요한 콘텐츠 역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국내 콘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처럼 IT 산업을 Content-Platform-Network-Terminal이라는 Value Chain으로 나눠 볼 때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대한민국이 무대이다. 국제로 무대가 확장되지 않으면 IT 강국이 아닐 것이다.


하드웨어 외에 대부분의 IT 서비스나 제품은 대한민국 Local이 주요 판매처이다. 네이버, 다음 검색이나 아래한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이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어찌보면 우리의 IT 산업은 대한민국이라는 우물안에 갇혀 있는 개구리가 아닐까 ?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고객이 131% 증가 되어 "역시 IT 강국"이라 평가 한다. 그러나 이건 지엽적인 것일뿐 !


최근 한 언론사가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건수가 전년 대비 무려 131%나 증가되어 역시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라는 기사를 내 보냈다(출처). 그러나 이건 IT 산업 전체에서 극히 일부분의 우수성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다. 작은 하나로 전체를 쉽계 예단하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 것이다.



과대 평가의 당혹스러움, Source: clipart on Office



 

IT 강국이라는 과대 포장으로 나태해지지 말자. 자만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이젠 신문에서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아닌 IT 후진국이라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비하 하자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IT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금 허리를 펴고 쉴 때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앞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도 부족한데, 허황됨과 자기 자만으로 현실에 안주할 때 결과는 퇴보 밖에 없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IT 산업에서의 위상을 재 평가하고 더욱 분발하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자기 평가와 비판만이 대한민국의 IT 앞길을 밝게 비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