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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맞팔율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

by SenseChef 2013. 3. 20.

맞팔 해 드려요 ! 맞 구독 해 드려요 !


트위터나 다음 뷰 계정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문구이다. 먼저 팔로우(Follow) 하거나 구독하면 자신도 따라 하겠다는 내용이니 경제적 논리로 보면 공평하고 좋다. 


그런데 Social Media에서 이러한 맞팔, 맞구독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 팔로잉 하겠다는 것은 트위터나 다음 뷰 글에 대한 공감과 지속적 교류의 의사 표현인데 이들이 의미 없는 행동을 하는 듯 하다. 정작 관심의 대상이어야 할 트윗이나 글에 대해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다.


왜 그들은 이리도 가치없는 일에 매진하는 걸까 ? 무엇이 문제인 걸까 ?

  


 


팔로잉에 대한 요청, Image source: flickr.com



100% 맞팔율을 자랑한다. 자랑해야 하나 ?


일부 사이트는 트위터 계정 중 100% 맞팔율을 보이는 사람들을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화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팔로잉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자신의 팔로워 숫자도 계속 증가한다. 상대가 맞팔을 하기 때문이다. 자신 역시 100% 맞팔율을 자랑하니 목록에 추가 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자신의 계정을 보면 팔로워 숫자가 천명을 넘어가고 만명이 되었을 수 있다. 그럼 이 사람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트위터에서의 영향력을 얘기한다. “나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만명이나 돼 ! 내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 알아 ?”


그런데 이 사람이 올리는 트윗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을까 ? 아마도 자신의 트윗을 읽는 사람은 그 많은 팔로워들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수 있다. 처음부터 트윗보다는 맞팔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사상누각이 어디 있을까 ? 그들은 헛되이 시간 낭비만 하고 있는 것이다.


예외가 있겠지만 100% 맞팔율이나 트위터 팔로워 숫자만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은 “자신이 위선자”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트위터나 다음 뷰에서 자신의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는지 분석해 보고 반성하자.


자신이 올린 트윗을 많은 사람들이 읽는지 여부를 트위터 자체에서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주소 축약 서비스인 goo.gl 등을 이용하면 통계를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의 블로그 글을 goo.gl로 주소 변환하여 트윗을 날리자. 그러면 나중에 goo.gl 사이트에서 해당 단축 주소에 대한 클릭 숫자통계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의 트윗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나타내주는 지표일 것이다.



가식적인 SNS 활동은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자.


입 사 시 가점을 얻기 위해 SNS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들은 단지 팔로워 숫자만을 보지 않는다. 전문가인 그들이 집중적으로 보는 것은 SNS에서의 활동성, 다른 사람들과의 협동성일 것이다. 따라서 팔로워 숫자만 늘리는 가식적인 SNS 활동은 오히려 취직에 실패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숫자가 아닌 내용으로 승부하자 ! 트윗 품질의 상승은 진정한 구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위터에서 팔로워 숫자가 늘어나면 타임라인에 많은 글들이 쌓여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와중에도 꼭 읽고 싶은 트윗들이 있을 수 있다. 그건 항상 가치있는 내용을 올리는 사람들의 트윗일 것이다. 따라서 트위터에서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기본 자산은 트윗 글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트윗 내용이 진정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면 팔로워들은 아무리 많은 글들이 쌓여 있더라도 해당 계정에 들어가 일일이 트윗을 읽을 것이다. 그러면 구독률 상승과 팔로워 숫자의 증가는 그 때부터 자동으로 진행된다. 더 이상 100% 맞팔율 계정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기계화가 진행 되더라도 가치의 본질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건 진정성과 성실함, 솔직함일 것이다. SNS 세계 역시 이러한 근본 정신으로 가득 찰 때 비로소 풍성해 질 수 있다. 팔로워라는 숫자가 아닌 트윗 글 그 자체를 보는 현명함을 사람들이 가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