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트위터 해킹 위협과 공신력간 상관관계

by SenseChef 2013. 4. 29.

트위터 계정 해킹? 이젠 너무 자주 들어 놀랍지도 않다.

 

최근 들어 트위터 계정이 해킹 되었다는 소식이 너무 자주 나온다. 세계적인 통신사인 AP News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 되어 백악관 폭발 사고라는 허위 소식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파 되었다. 버커킹, 지프 등도 이러한 해킹의 피해자였다.

 

국내에서도 트위터 계정의 해킹 소식이 들려온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 배우 엄정화, 비스트의 이기광, 원더걸스의 소희, 가수 서인국 등이 그들이다. 트위터 계정이 해킹 된 후 자신과는 무관한 트윗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출처: 머니투데이).

 

그런데 트위터는 대중과의 소통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을 더욱 높여 가고 있다. 트위터 서비스의 보안성은 누구라도 쉽게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데 정작 그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은 높아져만가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트위터는 왜 이리 해킹에 허술한 걸까 ?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

 

 

 

계정 해킹이 빈발하는 트위터의 개선 필요성, Image source: twitter.com

 

 

 

 

트위터는 사적 소통 수단을 넘어 이젠 공공성을 갖는 공적인 소셜 매체가 되었다. 

 

트위터 서비스는 140자 크기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SNS의 일종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일반인, 배우, 정치인들이 개인 자격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는데 주로 이용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다. 경찰은 주요한 사건의 발표, 협조 요청 등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다. 기업의 CEO들 역시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트위터를 이용해 알린다.

 

따라서 트위터는 이제 공공성과 신뢰성을 갖는 대중과의 소통 매체로 발전 되었다. 사적인 연결 수단이 아닌 공공적 성격을 갖는 공공재로 발전된 것이다.

 

 

미국은 SNS를 통한 공시(Disclosure)를 허용할 정도로 SNS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미국 주식 시장을 관리하는 증권거래소에서 SNS를 이용한 공시를 허용 할 예정이라는 보도(출처: 매일경제)가 나왔다. 앞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해 기업의 주요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의 공시는 그걸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게 해야 투자자들이 균등한 기회와 공평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NS가 공시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대중들이 SNS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진실하다고 믿고 그걸 기반으로 투자까지 할 정도로 SNS의 공신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이다.

 

 

트위터 계정 해킹에 따른 피해는 기업의 책임, 공신력과 신뢰성을 하루 아침에 잃을 수 있다.

 

기업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어 해당 기업과 상관없는 내용, 틀린 정보가 트윗되어 날아간다면 그 피해를 누가 지게 될까 ? 당연히 그 기업이 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어 '회사가 동해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는 잘못된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전달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걸 본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해당 기업의 주식을 샀는데 나중에 허위 정보로 밝혀져 주가가 급락했다.

 

이 경우 기업은 자신들의 계정이 해킹 되어 나간 허위 정보이기에 손해 본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걸까 ?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비난은 해당 기업에게 쏟아질 것이며, 그들이 오래동안 쌓아 온 브랜드 가치와 대외 공신력은 하루 아침에 사라질지 모른다.

 

 

트위터 계정의 보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2단계 보안 체계 도입, 주기적인 트윗 관리 등이 필요하다.

 

트위터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와 트위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트위터는 비밀번호만으로 인증하는 현재의 1단계 인증 체제를 2단계, 3단계로 확대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개인 중 원하는 경우 비밀번호 입력 외에 휴대폰을 통한 SMS 인증 방식을 추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트위터 계정의 패스워드가 유출 되더라도 트위터 계정이 곧바로 해킹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이러한 2단계 인증 체계를 갖추기 전에 이용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계정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비밀번호를 매일 바꾸고, 관리자가 트위터 계정의 활동 내역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

 

트위터와 이용자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모아진다면 트위터의 보안성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타이밍(Timing)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 유무형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 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대비하자. 새로운 IT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인지 해악을 끼칠 것인지의 여부는 종이 한장 차이이다. 중요한 것은 준비된 기업, 사람만이 새로운 기술의 장점과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독자 모두가 IT 기술을 향유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