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블릿은 5년 뒤에 사라질까 ?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블랙베리사의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의견을 밝혔다. "향후 5년 뒤 테블릿이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라는 이상한 발언이다(출처: Androidcommunity.com).
우리 주변에서 점점 늘어만 가는 테블릿이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때 스마트폰 업계 1위 기업의 CEO 발언이기에 그냥 무시 하기는 힘들다.
테블릿은 과연 블랙베리사의 예상대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걸까 ?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게 될 블랙베리사는 과거의 화려한 영광을 되찾게 될까 ?
삼성전자의 테블릿, 갤럭시 노트 10.1 Image source: 삼성전자
테블릿은 PC를 대체할 미래 주자이기에 오히려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요즘 "PC시대는 끝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C 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런데 이런 예상의 배경에는 테블릿의 활성화가 자리잡고 있다. PC는 스마트폰보다 테블릿의 활성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PC와 테블릿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테블릿을 구매 하고 있다. 그리고 테블릿 때문에 그들의 PC 이용량이 줄어 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처럼 테블릿은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히려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테블릿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테블릿 시장이 더욱 번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에만 집중하려는 걸까 ?
블랙베리에서 테블릿 시장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판단했다면 그들은 테블릿을 생산하고 있지 않는 걸까 ? 그렇지 않다. 블랙베리도 그들의 최신 운영체제인 BB10을 채용한 PlayBook이라는 테블릿을 출시했다(출처: 블랙베리).
만약 블랙베리의 CEO가 테블릿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거라 판단 했다면 CEO는 그들의 테블릿 개발 및 출시를 막았어야 했다.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나 출시, 마케팅 정책 운영은 막대한 투자와 비용이 수반되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랙베리의 전략 방향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테블릿 시장이 열리지 않을 거라 판단하면서 테블릿 제품을 내 놓는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 그들의 행동이다.
CEO의 잘못된 판단은 기업을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다. 블랙베리의 미래가 걱정된다.
기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CEO다. 대양을 항해하는 대형 선박이라면 목적지와 항로를 결정하는 선장일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미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평가할 때 CEO의 안목과 판단력, 리더쉽도 중요하게 본다. CEO 역시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 중의 한 사람이지만 그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의 테블릿 시장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블랙베리가 과연 앞으로 순항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아이폰 때문에 1위 자리를 내 준 후 절치부심하여 시장을 되찾으려 하는데, CEO의 판단이 시장의 흐름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 전체의 예상이 틀리고 그의 판단이 정확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블랙베리는 다시 1위 사업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 볼 일이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CEO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시 한번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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