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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비싼 스마트TV, 왜 일반TV가 되었을까?

by SenseChef 2013. 5. 18.

스마트TV 왜 사세요 ?


요즘 누군가의 집에 방문 할 일이 있으면 거실에 있는 TV를 유심히 살펴본다. 스마트TV가 있다면 TV 뒷면을 살펴 본다. 스마트 TV의 스마트한 기능들을 이용하려면 TV가 랜 케이블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경험상 스마트 TV의 반 정도는 랜 케이블조차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스마트TV를 사려면 일반 TV 대비 수십만원을 더 내야 하는데 정작 스마트TV를 사고 나서는 왜 제대로 쓰고 있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스마트TV를 왜 구매한 건지 물어본다. 각양각색의 답변이 돌아 오지만 스마트TV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주류를 이룬다.


소비자들은 왜 스마트TV를 스마트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걸까 ?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TV가 스마트하게 쓰이고 있을까 ? Image source: wikipedia.org



미국 스마트TV의 30%는 인터넷에 연결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TV 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스마트TV 상황도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 TDG Research라는 곳에서 미국 가정의 스마트TV 연결 실태를 조사해 보니 전체 스마트TV의 69%만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다((출처: Variety.com). 약 30%의 스마트 TV는 인터넷에 연결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TV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여 이것이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라 단언할 수 없다. TV 구매 후 호기심에서 인터넷에 연결한 후 현재는 이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미국 가정의 스마트 TV 이용률도 50% 이하로 내려 갈 가능성이 높다. 값비싼 스마트TV가 Dumb TV로 된 현실이 안타깝다.

 


소비자가 스마트TV의 기능을 이용하기에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 !


스마트TV의 스마트한 기능에는 무엇이 있을까 ? 기본적인 TV 시청 외에 인터넷 검색, 게임, 채팅, 쇼핑 등 스마트TV가 할 수 있는 기능에 제약은 없다. 스마트 TV 자체가 대형 화면을 갖춘 하나의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현재 어떤 기능이 들어있지 않더라도 앞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TV는 리모콘만으로 모든 걸 조작해야 한다. 터치 또는 동작 인식 등의 편리 함이 추가되고 있지만 컴퓨터에 있는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편리한 입력장치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거실 어딘가에 놓았다가 이용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


따라서 스마트 TV가 추구하는 인터넷 검색이나 쇼핑, 게임 등의 스마트 기능들을 TV로 즐기려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어려움이 스마트TV를 일반 TV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가족들이 TV를 보고 있는데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는 없다.


스마트 TV가 왜 거실에 설치되어 있을까 ? 그건 TV가 가족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있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경우 온 가족이 거실에 함께 모여 TV를 시청한다. 이런 경우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스마트 TV에서 인터넷 검색을 위해 화면을 전환 하거나 일부를 가린다면 다른 가족들이 좋아할까 ?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시청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무수한 핀잔만 돌아 올 것이다.

 

이처럼 TV가 여러 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기기인데 개인화된 스마트 기능을 TV에 넣으니 이용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듯하다.  

 

 

스마트TV 대신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이용이 더 편리하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그래서 식당이나 지하철, 버스에서 사람들은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런 이용 행태가 TV 앞에서는 다를까 ? 그렇지 않을 듯 하다.

 

TV 시청 중에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채팅 등을 하려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이용이 더 편리하다. 스마트TV로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가족들이 함께 보는 것이니 스마트TV 대신 개인형 단말기인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 TV는 거실 내에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갖고 있다. 스마트 TV가 획기적인 편리함과 독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가정 내에서 스마트TV가 진정한 스마트 기기로 이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TV가 자신의 용도에 맞는지 충분히 알아보고 구매하자.

 

스마트TV를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이용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따라서 스마트TV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진정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심사 숙고 해 보길 바란다.

 

가전 제품 매장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거나 이미 스마트 TV를 구매한 사람의 집에 가서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이와 같이 충분한 사전 조사 후에도 스마트 TV를 구매 힐 필요가 있다면 그 때 스마트TV를 사자.

 

TV는 한번 사면 10년 이상을 이용한다. 그런데 제대로 쓰지도 않을 기능 때문에 수십만원이나 들였다면 TV를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요즘의 경제 불황을 고려 한다면 현명한 선택과 소비는 더욱 필수적이다.


따라서 스마트TV를 구매하기 전에 먼저 스마트한 구매자가 되자. 스마트한 소비자에게만 스마트TV는 진정한 가치를 전달해 줄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