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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알뜰폰 정말 알뜰해져야만 하는 이유

by SenseChef 2013. 5. 29.

알뜰폰도 LTE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는 걸까 ?

 

앞으로 알뜰폰 업계도 3G 대신 LTE 서비스로 전쟁터를 옮겨 이동통신사들과 경쟁할거라는 뉴스가 나왔다(출처). 이와 같은 결정의 근거는 알뜰폰 업체들의 번호 이동 실적이 예년 대비 무척 저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뜰폰 업체들의 이러한 판단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들의 실적 부진 원인이 여러가지일텐데 LTE 서비스 미 제공에서만 원인을 찾으려는 듯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알뜰폰 업계가 이동통신사와 담판을 통해 LTE 서비스를 낮은 도매 대가로 제공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궁금하다. 알뜰폰 업계의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은 맞는 걸까 ? 어떤 방향이 그들에게 적절한 것일까 ?

 

 

 

 

 

알뜰폰 정말 알뜰해져야 한다. Image source: Office clipart

 

 

대한민국의 LTE 열풍은 소비자 필요가 아닌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정책의 결과물일 수 있다.

 

요즘 이동통신 시장의 중심이 이미 LTE 서비스로 옮겨 갔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니 이러한 판단이 잘못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LTE 서비스를 가입했을까 ? 3G 서비스로는 스마트폰 이용이 불편할만큼 고속 대용량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기 시작한 걸까 ?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답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그렇지 않다'일 것이다.

 

사람들이 요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웹 서핑과 카카오톡 채팅이다. 물론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있지만 종량제인 LTE 서비스에서의 데이터 한도량 초과  걱정 때문에 마음껏 동영상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 되었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LTE 서비스로의 중심축 이동은 이동통신사들이 LTE 신규 가입 및 번호 이동에 많은 보조금과 혜택을 쏟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의 정책에 따라 이젠 시장에서 새로운 3G 폰을 찾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들이 모여 LTE가 대세로 굳어지는 현상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이처럼 LTE 서비스는 이용자의 요구가 아닌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주요한 서비스가 되었다.

 

 

새로운 서비스가 가격 높은게 당연한데 LTE로 승부 본다는 것이 적절할까 ?

 

새로운 서비스가 가격이 높음은 당연하다. 3G에 비해 LTE가 새로운 서비스이니 LTE 서비스의 가격이 갑자기 내려갈리 만무하다. 알뜰폰 업계가 아무리 이동통신사들에게 저렴한 도매 대가 제공을 요청한들 실현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알뜰폰 업계는 저렴한 LTE 서비스 제공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쫒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현실적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먼 알뜰폰 업계가 엉뚱한 길로 가는 듯 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고가의 스마트 정액 요금제는 통신비를 상승 시키는 원인 중 하나 !

 

이동통신사의 고가 정액 요금제는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 패턴을 바꾸었다. 4만원 ~6만원 대의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제공되는 무료 통화, 문자 메시지 제공량의 소진을 위해 노력한다.

 

예전에 통화 시 유선전화를 주로 이용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건다. 무료 통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과거 비싼 요금 때문에 기피했던 이동전화에서의 통화가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동전화에서의 전화 통화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된다.

 

이런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무료 제공되던 통화 시간이 더 이상 넉넉한 것이 아닐 것이다. 자연스럽게 통화량 부족으로 더 높은 요금제로 이동한다.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고가 요금제가 필요해진 것이다.

 

 

3G에서 단말기와 저렴한 요금으로 승부하는 알뜰폰에 대한 기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와 LTE 서비스로 경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알뜰폰 업계는 3G 서비스에 올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와 서비스 경쟁보다는 단말기와 요금제에서 승부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의 고가 단말기 정책과 높은 요금제에 대해 불만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뜰폰은 통화량이 적고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용 전화로 그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집중하지 않는 틈새 영역에 알뜰폰 업계의 성공 금맥이 존재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3G 서비스가 되는 10만원대의 알뜰 스마트폰이 3만원 이하의 데이터 요금제로 나오면 서비스를 가입하고 싶다.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나 이제 막 스마트폰을 쓰고자 하시는 어르신에게 선물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알뜰폰은 정말로 알뜰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해 줄 때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전혀 알뜰하지 않은 아류 알뜰폰으로는 실패 할 밖에 없음을 알뜰폰 업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