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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인터넷 라디오가 주는 즐거움과 새로운 사업기회

by SenseChef 2013. 10. 2.

영어 공부 위해 찌직 거리는 미군 AFKN 듣던 어린 시절의 추억 !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필자에게는 영어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 수업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학교에 영어 선생님이 계셨으나 필자가 듣기에도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았기에 선생님은 대안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라디오에 약하게나마 주한미군 방송인 AFKN(American Forces Korean Network)이 잡혔다. 잡음이 많이 섞여 들어 오고, 말하는 속도가 빨라 알아 듣기 쉽지 않았으나 필자의 학창 시절을 즐겁게 해 주던 방송이었다. 그러나 깨끗하게 방송을 듣고자 하는 아쉬움은 지울 길이 없었다.


이러한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필자는 이제 스마트폰 시대에 와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젼 방송까지 인터넷으로 듣고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과연 우리의 생활은 과거에 비해 얼마나 편리해졌을까 ? 인터넷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에 새로운 사업 기회는 없는걸까 ?



 

 

이제는 인터넷으로 방송의 지리적, 시간적 제약이 극복 되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KBS의 K Player, Pooq, Tving, Btv mobile 등 많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품질 수준도 우수하다. 또한 인터넷으로 해외의 방송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 필자가 인터넷으로 즐겨 듣는 방송은 BBC이다. BBC에서 자신들의 라디오 방송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보내 주는데, 영국식 악센트와 표현을 배우고 싶은 필자의 욕구를 잘 만족 시켜준다.


또한 TuneIn과 같은 인터넷 방송 서비스는 미국의 시골 지역에 있는 FM, AM 방송국까지 접속할 수 있게 해 준다. 서울에서 워싱턴 DC 지역의 라디오 방송을 듣다 보면, 어디에 차가 막히는지, 해당 지역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까지 알 수 있다. 거꾸로 해외 출장을 나가면 한국의 라디오 방송을 해외에서도 들을수도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한 방송 청취는 지리적으로, 사긴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함께 묶어 주어 진정한 Global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의 편리성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되고 있다. 아래 그림에 있는 것처럼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53%가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다. 가정에서는 42%, 직장에서는 23%가 이용할 정도로 실질적인 이용률이 높다.

 


미국 인터넷 라디오 시장의 활성화 움직임, Source: statista


이러한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또는 인터넷 방송이 이제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이 과거 일부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당당히 주류 매체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이 기존 라디오 방송의 단순한 인터넷화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VOD를 통한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 시청처럼 개인화된 음악방송 청취가 늘어나고 있다. 응답자의 39%가 판도라(Pandor) 서비스를, 18%는 Spotify를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시장이 개척되지 않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그런데 조사 결과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자동차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인터넷 방송 이용 비율은 높으나 자동차 안에서는 불과 17%만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라디오 방송의 차량 내 청취 비율이 83%나 되기에 자동차 내에서의 라디오 방송 청취 수요 자체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다.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서 일반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 멀리 나가면 신호가 약해져 들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지역별로 방송국의 주파수가 다르기에 선국을 달리해야만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들으면 이런 문제가 없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망이 촘촘이 깔려 있어 끊김없이 인터넷 방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국내 라디오 방송은 개별 방송사의 앱을, 해외 방송은 TuneIn 앱을 이용 중이다. 서울에서 부산처럼 장거리를 가더라도 중간에 주파수를 바꾸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도 이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이용 할 예정이다.


 

새로운 접근, 편리함의 추구가 필요한 자동차 산업 ! 젊은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자동차 내부의 IT 서비스는 아직까지 진화 수준이 낮다. 스마트폰을 차량 내부의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해 보면 이를 잘 느낄 수 있다. 블루투스 설정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며, 매뉴얼을 읽지 않고는 설정 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터치 방식을 기대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매뉴얼 없이 3단계 내에 설정을 완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용어도 낯설기만 하다. 이러한 불편은 필자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개선이 필요한 영역인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내 인터넷 방송의 낮은 보급율, 차량 내부 오디오 시스템 등의 불펀함 등을 고려한다면 자동차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쉽고 편리한 UI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차량 내부 시스템을 쉽고 편리하게 바꾼다면 새로운 성공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 새로운 사업 기회를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있다면 자동차에 관심을 돌려 보길 바란다. 아직 개발의 불모지인 자동차에서 성공의 꿈을 이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기업도 있고, IT 환경도 잘 구축되어 있기에 사업 성공을 위한 토대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좋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기업 또는 젊은이가 차량 내에서의 IT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 왔다는 기사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동차에서 또 다른 혁신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바램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