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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젋은층 떠나가는 페이스북, 해법은 뭘까?

by SenseChef 2013. 11. 17.

페이스북의 인기는 영원할까? 아니면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운명이 될까 ?

 

필자가 외국의 SNS 중 가장 처음 이용했던 것은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이었다. 아직도 계정을 갖고 있고 그 당시 올렸던 사진들이 남아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혜성같이 등장한 페이스북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점점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었다. 마이스페이스닷컴이 전성기 때 이러한 몰락이 있을거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용자들의 마이스페이스닷컴에 대한 높은 충성도로 그 누구도 그들을 뛰어 넘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넘어서서 대세가 되었으며, 마이스페이스닷컴이 가졌던 영화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페이스북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언제라도 도태되고 잊혀질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누르고 성공을 일구었던 페이스북 경영진은 시대의 흐름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거액을 들여 인스타그램 등의 기업 인수를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들의 초조감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이다.


페이스북의 흐름 변화에 대한 우려, 과연 걱정할만한 것일까 ? 어떤 해결책이 있는 것일까 ?


 

 

IT 산업 생존을 위한 거대한 규모의 기업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의 도표는 그동안 이루어졌던 IT 산업에서의 대형 기업 인수 사례 규모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전화 업체인 Skype를 25억 달러(약 2.8조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할 정도로 M&A 규모가 매우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 등이 현재의 상황이 좋다면 이들이 거액을 들여 성장성만 있고 수익성은 낮은 기업들을 살 이유가 있을까 ?  그렇지 않을 것이다.


거래 규모가 크다는 것은 기업들이 절실함을 느끼고 있고, 지금 이시간에도 총성없는 생존의 경쟁, 격전이 IT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터넷 기업 M&A 금액 사례, Source: statista



페이스북의 위기 !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 젊은 층은 신흥 SNS에 열광한다.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은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 하려는 경향이 크다. 페이스북의 경우 현재 매우 인기 있는 SNS이나 이미 오래 사용했기에 이용자들은 따분함을 느끼게 된다.


젊은이, 청소년들의 경우 페이스북에 어른들, 특히 자신의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들어오게 되면서 마음이 편치 않게 되었다. 그들의 사적인 포스팅이나 활동이 자꾸만 어른들에게 노출되어 꾸중을 듣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기반 확대가 바람직한 것이나 서비스 매력도를 떨어 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페이스북을 떠나 새로운 SNS를 찾으려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은 다음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지겨워진 페이스북, 신흥 SNS에 밀리게 될까 ?



페이스북은 젊은층에 인기 있는 SnapChat을 3.3조원에 인수하려 한다.

 

최근 해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페이스북의 일일 이용자 수가 감소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Facebook CFO David Ebersman recently admitted that the social network “did see a decrease in daily users, specifically among younger teens.”


페이스북의 재무담당 임원인 David Ebersman은 일일 이용자 수(특히 10대)가 감소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젊은층이 열광하는 서비스를 사들여 그들을 여전히 페이스북의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서비스 중의 하나가 SnapChat이다.


SnapChat에서는 콘텐츠가 읽혀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 SNS 활동에서의 개인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서비스 중의 하나인 것다.


잊혀질 권리가 중요해지는 현대 생활에서 SnapChat이 확실하게 개인들의 SNS 활동 기록을 없애주니 이에 민감한 젊은층들이 좋아한다. 오히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광고에 이용하려는 페이스북의 정책과 맞물려 페이스북의 인기는 떨어지고 SnapChat의 인기는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SnapChat을 무려 3.3조원에 인수하려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인스타그램을 1.1조원이라는 과도한 금액에 인수했다는 지적을 받는 페이스북이지만 더 큰 규모의 거래를 그들은 준비 중인 것이다.

 

페이스북의 몰락 가능성 ! 기업 인수 외에도 자기 자신이 변해야만 한다.

 

페이스북의 SnapChat, 인스타그램 인수 등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효과가 장기적일 것인지는 의문이다. 만약 SnapChat이 페이스북에 인수되어 운영 된다면 SnapChat은 이용자들의 정보로 광고를 하려는 페이스북 전략 하에 운영될 것이다.


결국 이용자들은 점점 변해가는 SanpChat에서 이탈해 새로운 SNS로 다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페이스북의 이미지, 전략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젊은 층 또는 변화를 추구하는 이용자는 언제라도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이 인수한 서비스에서 떠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돈으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전략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돈이 아닌 가치, 신뢰성에 기반한 페이스북의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페이스북이 거액을 들여 사상누각(모래위의 집)을 짓기 보다는 그들의 기초를 다시 튼튼하게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벌써 페이스북 밑의 모래가 상당 부분 밀려 나갔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