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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기술개발 이젠 더하기 아닌 빼기 필요한 때

by SenseChef 2013. 11. 25.

쓰레기 묻었던 곳이 이젠 산이 되었다 !

 

주말에 한강변에 나가보니 건너편에 지금은 '하늘 공원'이라 불리는 난지도(난지하늘공원)가 보인다. 여기에 가 보면 갈대가 무성하고, 상단에는 퍼블릭 골프장까지 조성되어 있다. 좋은 산을 훼손해 무엇하러 골프장을 만들었을까라는 비판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과거 서울권에서 발생 되었던 쓰레기를 묻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쓰레기 발생량이 어마어마 하다보니 산처럼 쌓여졌고 결국 위에 흙을 덮어 지금의 산 모양이 된 것이다. 아직도 그 밑에는 상당량의 쓰레기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발생 시키는 쓰레기의 양은 엄청나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비닐, 고무 등과 같은 화학제품이 문제가 된다.


지금과 같은 쓰레기 발생 추세가 계속 된다면 100년 뒤에는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워진 도시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이제는 기술 발전의 방향이 과거와는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걸까 ?

점점 늘어만 가는 쓰레기에 대한 고민, Source: Office clip art


 

인공위성, 발사한 나라는 하나이나 전 세계가 피해를 입는다.

 

최근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궤도에 안착되어 지구 둘레를 열심히 돌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위성에는 나로호, 무궁화 위성 등이 있다.


    관련 글: 우리 주변의 상공을 돌고 있는 인공 위성 확인 방법


그런데 인공위성의 추락 뉴스 역시 계속 나오고 있다. 수명이 다된 인공위성은 지구의 중력이 끌려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주 정거장과 같은 거대 인공위성의 경우 대기권에 진입 될 때 다 타지 않고 떨어져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공위성이 떨어지는 경우 국제적 뉴스가 된다. 현재의 기술로는 위성의 추락 위치를 예상할 수 없으며, 인공 위성의 타고 남은 잔해가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지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공 위성은 특정한 몇몇 국가가 발사한 것이다(러시아와 미국이 전체 위성의 74% 차지). 그러나 이에 대한 피해는 전 지구가 입는다. 다행히도 인공위성의 잔해가 아직까지는 바다 위에 떨어져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도심에 떨어진다면 큰 피해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국가

인공 위성 수

 비고

 러시아

1,379

 1위(43%)

 미국

1,003

 2위(31%)

 일본

105

 3위(3%)

 대한민국

 10

 24위(0.3%)

 Source: Statista.com, 2008년 12월 기준, 총 위성 수 3,208개


인공위성의 추락 뉴스가 나올 때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원인을 제공한 곳을 관대하게 배려하는 훈훈한 세상이라 생각해도 좋은 걸까 ?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

 

요즘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많은 등반객으로 붐비는 히말라야 산도 쌓여가는 쓰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 발사체 등의 우주 쓰레기 수도 50만개나 된다고 한다. 1957년에 러시아가 스푸투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 전 세계에서 약 3,200여개의 위성이 우주로 올라갔는데 이로 인한 결과물이다.

 
바다로 시야를 돌려보면 태평양 한 가운데에 대한민국 서울 크기의 쓰레기 섬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홍수, 해일, 쓰나미 발생 등으로 인해 쓸려 내려간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가  그 섬의 정체일 것이다.


이외에도 공장 굴뚝, 자동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오존층 파괴 등 인간이 발생 시키는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글로벌 이슈(Global Issue)가 되었다.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불합리와 불균형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기술 발전, 이제는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할 때 !

 

그 동안 기술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도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이나 제품이 출시되어 생활의 편익을 증가 시키는 형태였다. 그러다보니 우리 주변에는 첨단 신제품들이 늘어만 가는데 이들 역시 다음에 나오는 신제품에 대체되어 버려지고 만다.


그러나 용도 폐기된 제품들에 대해 제조업체나 소비자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판매하고 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면 제조업체나 소유자의 책임은 끝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폐기물 회수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갖고 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 할 때 얻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만 한다. 신제품을 개발 할 때 기존의 제품을 회수하여 어떻게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냐에 대한 기술도 동시 개발되어야만 한다.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가 인공위성이 추락될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자동 폭파 기능을 넣거나 특정 지역으로 떨어 뜨리는 유도 기술을 갖추는 것이 그러한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교체 주기가 2년에 불과한 스마트폰도 커버 케이스나 내부의 부품을 시간이 지나면 자동 분해되는 소재로 만들거나 재사용 가능한 착탈식 교체형, 조립형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팽창형, 더하기형 기술 개발, 서비스 개발이 아닌 절감형, 빼기형 혁신이 필요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우리 주변은 언제 쓰레기로 가득찰 지 모를 일이다.

 

함께 살아가는 공유지인 우리의 주변 환경 !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그 결말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쓰레기가 많다고 불평, 불만만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줄이기, 빼기의 산수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자.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정말로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