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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온라인 발목잡는 오프라인의 차별화 필요성

by SenseChef 2013. 12. 28.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제대로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왕복 8차선 고속도로 끝에 꽉 막힌 2차선 국도가 있다면 차가 막힐 것은 당연하다. 8차선 고속도로가 아무리 좋더라도 전혀 쓸모 없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 세계에서는 편리함이나 혁신을 저해하는 병목 요소(Bottleneck)가 존재하는데 이것의 해결이 관련 산업의 성패를 좌우 하기도 한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놀랍다. 사람들이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점점 더 펀리한 온라인 시장으로 몰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 등이 오프라인의 전통적 강자인 월마트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에 아마존닷컴이 일부 구매자들에게 물품 배송을 제때 하지 못해 낭패를 겪고 있다. 또한 아마존닷컴은 앞으로 무인비행기인 드론(Drone)을 이용해 물품 배송을 추진 할 계획 임을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따라서 궁금해진다.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에 배송(Delivery)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걸까 ? 아마존이 무인비행기 개발을 추진할 정도로 오프라인 배송은 더 기대할 것이 없을까 ?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병목 현상(Bottleneck),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아마존닷컴 ! 베송 용량 부족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배달하지 못하다 !

 

아마존닷컴은 미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닷컴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고 그것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선물을 제때 받을 수 없었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의 물류 배송 회사인 UPS(United Parcel Service)와 협약을 맺고 상품 배달을 진행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양의 주문이 밀려 들어 오면서 물량을 적시에 처리하지 못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다(출처: The Kansas City Star).


아마존닷컴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배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20달러의 기프티카드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배송료까지  돌려 주기로 했다.


아마존의 물류센터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주문을 적시에 처리 했는데 배송을 담당하는 UPS에서 이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의 원인은 주문량 폭주에 있었다. UPS가 처리할 수 있는 항공 화물의 운송 용량을 초과해 배송 요구가 들어왔던 것이다.


UPS는 Fedex보다도 규모가 큰 미국 최고의 물류 배송회사이다. UPS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물류량 증가에 대비키 위해 55,000명을 임시직으로 추가 고용하고 비행기도 23대나 더 빌렸으나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아마존이나 UPS 모두 배송 지연 사태 발생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아마존이 물품 배송용 무인 비행기를 개발할 정도로 배송이 중요 이슈가 되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전략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항공기 안전 사고나 해킹이 발생 될 수 있고, 조류의 생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글 참조: 아마존 드론 배송 전략, 어떻게 성공 가능할까 ? (모바일 링크)


그렇다면 아마존이 드론 배송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을까 ?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신사업 추진에 있어 철저히 준비하는 아마존의 특성상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심층적인 진단을 하고 대안을 검토 했을 것이다.


중요한 점은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배송 역량의 개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많은 인원을 충원하고 차량을 증가 시켜도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대규모 수요를 감당헤내기는 힘들다. 아마존의 독일 물류 센터에서 발생한 노사 분규와 같은 문제 역시 물류 인원이 증가 되면 더욱 이슈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의 드론 배송 전략은 장점이 많다. 실용화만 된다면 드론은 24시간 내내 운용될 수 있을 것이며, 초과근무나 휴일 근무에 따른 수당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배송 물량이 증가되면 드론의 수를 늘리면 되기에 수요 변화에 따른 탄력성까지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아마존의 드론 배송 전략 추진은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점에 대한 인식과 온라인 쇼핑몰 발전을 위한 아마존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구글의 로봇, 무인 자동차 기술 개발도 배송 용량 확대 전략일 수 있다.


구글 역시 로봇이나 무인 자동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봇의 경우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 될 수 있으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실용적 로봇도 나와 있다.


관련 글 참조: 미래 역시 로봇 아닌 사람 중심의 세상이기를 ! (모바일 링크)


또한 무인 자동차 역시 물류 배송용 차량에 활용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구글 역시 자신들의 물류 배송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들의 사업 영역이 온라인 쇼핑몰 및 이와 연계된 배송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검색, Gmail,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고 있는 구글 역시 오프라인 배송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벌써 자신들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접점에서의 병목 현상 ! 오프라인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경우 온라인만 잘하면 될거라는 생각을 갖기 쉽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사례처럼 온라인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오프라인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온라인은 가상 공간에 존재하기에 용량의 확대가 용이하다. 반면 오프라인은 실제 세계에 존재 하고 아직까지는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하는 영역이기에 여러가지 제약 사항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발전에 오프라인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아마존이나 구글이 왜 무인비행기나 무인 자동차, 로봇 기술 등에 관심을 갖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물론 그들이 배송용량 확대 외에도 여러가지를 고려할 것이나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그들의 온라인 사업은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마존의 대한민국 진출설이 뉴스가 되고 있다. 일본에 진출했던 아마존이 대한민국에 진출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시기적 결정만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잘 준비된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몰로 대한민국에 진출 한다면 어떻게 될까 ?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온라인/오프라인까지  경쟁력을 갖추게 될 아마존을 당해 낼 국내 유통업체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온라인 비즈니스도 이제는 오프라인 영역에 관심을 갖고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온라인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 할 수도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접목처럼, 온라인 역시 오프라인과 함께 잘 버무려져 존재할 때 최고의 품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