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는 어떻게 도착예정시간을 정확히 계산할까?

도착 예정 시간을 상당히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에 대한 고마움 !

 

요즘 네비게이션은 운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차량용 전용 네비게이션 외에 이제는 스마트폰까지 네비게이션 용도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약속 장소까지 가기 위한 최적의 출발 시간을 결정하기 위해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리 네비게이션 앱을 띄워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추정 시간에 자신의 여유 시간을 더하여 미리 출발하면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네비게이션의 도착 예정 시간 추정이 상당히 정확 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도착 예정 시간을 그리도 정확히 추정 하는지 궁금해진다. 어떤 현명한 접근 방식과 데이터가 네비게이션의 진화을 이끄는 것일까 ?

네비게이션의 도착예정 시간 정확성에 대한 놀라움,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구글 맵(Google Map)의 전직 엔지니어가 전해주는 구글의 도착 예정 시간 계산 방법 !

 

구글 맵(Google Map)은 외국에서 자동차 주행용으로도 널리 이용되는 지도 서비스이다. 구글 맵을 개발했던 전직 엔지니어가 그들만의 도착 예정 시간 산정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출처: BGR).

구글 맵은 특정 구간의 도착 예정 시간 추정을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데이터는 주행 구간 내에 있는 도로들의 최고 제한속도(Official Speed Limit)와 추천 주행 속도(Recommended Speed) 자료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보정을 위해 해당 도로 또는 구간의 과거 주행 시간 기록을 참조한다. 특정한 시간대 또는 특정한 날짜의 자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도로가 막히는 특정한 시간대가 존재하거나 주기적으로 발생되는 행사가 있는 경우 도착 예정 시간 추정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서는 구글 맵 서비스의 도착 예정 시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축적된 이용자들의 과거 주행 기록이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구글 맵 서비스의 경로 및 도착 예정 시간 안내 화면]

국내 이동통신사의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다수의 실시간 교통 정보 확보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T map(티맵), 올레 네비(Olleh Navi)등이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교통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또는 관계사의 네비게이션 단말이 설치되어 있는 택시나 주유소 기름 운반 차량의 운행 정보, 자신들이 운영하는 렌트카 등 5만여대의 차량이 보내오는 실시간 정보와 기지국 단위의 통화량 변동 추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실시간 정보 외에 장기간 축적 되었던 과거의 운행 데이터를 이용하여 최적의 주행 경로와 예상 도착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자동차에 고정용 네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동통신사의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경로 안내와 도착 예정 시간의 정확도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실시간 교통정보를 획득할수록 정확도는 향상된다 !

 

네비게이션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지, 과거의 주행 기록을 많이 갖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현대 생활에서 교통환경이 변화무쌍하기에 이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현재 도로에서 운행하고 있는 차량의 주행 상황을 알 수 있다면 최적 경로 산정, 도착 예정 시간 계산 등에서의 추정 오차를 쉽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도로 환경, 평균 주행 속도 등은 현장 상황이나 시간대, 계절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주행 기록 데이터가 있다면 훌륭한 보정 자료가 될 수 있다. 10여년 이상 수많은 사람들이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특정 시간대에 동일하거나 유사 구간을 주행했던 기록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기반한 추정은 정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도착 예정 시간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금물 ! 갑작스런 교통 환경 변화를 고려하자 !

 

네비게이션 서비스의 정확도가 향상 되었더라도 한계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갑자기 주행 중인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편도 1차선 국도에서 대형 저속 차량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

 

아무리 네비게이션 서비스 회사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업데이트 하더라도 전국 모든 곳의 상황을 알 수는 없다. 네비게이션 서비스의 전반적인 정확도가 높아졌으나 여전히 도착 예정 시간에 오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갈 때 네비게이션 서비스의 추정치를 맹신해서는 안된다. 네비게이션만 믿고 있다가 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네비게이션 서비스 회사를 원망할 수는 없다.

 

교통 상황의 갑작스런 변동성을 고려하여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예상 도착 시간에 자신의 여유 시간을 추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비게이션 서비스에 본원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오차를 용인하고 이를 자신에 맞추어 사용할 때 비로소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우리 인생의 편리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