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기호에 맞지 않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
크리스마스나 추석, 설, 어버이날, 어린이날, 성년의 날 등 기념일이 지나고 나면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고민하게 된다. 좋아하지 않는 물품이 선물인 경우 자신이 직접 쓰기도 싫을 것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그냥 나눠 주자니 나중에 선물한 사람 귀에 들어가 오히려 서로의 관계가 나빠질까봐 우려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방이 좋으라고 보내는 기쁨의 선물이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큰 맘 먹고 준비한 비싼 선물이 먼지만 뒤짚어 쓰고 있다가 결국 버려질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따라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잘 선택하는 것 외에 이제는 처분 방법도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내게는 쓸모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의 고민 !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좋아할거라고 생각해서 보낸 선물, 실제로는 상대방이 싫어 할 가능성이 높다 !
최근 한 언론이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과 받기 싫은 선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받고 싶어하는 최고의 선물은 물품이 아닌 현금이었다.
또한 받기 싫어하는 선물은 놀랍게도 남녀 모두 꽃다발이었다. 여자들이 꽃다발을 선물 받기 좋아 할 것이라는 남자들의 믿음을 깨는 조사 결과이다. 다음은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다(출처: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남녀 모두 현금이었다(남자 43.8%, 여자 32.4%).
남자들은 2위와 3위로 기프트 카드(24.0%)와 전자제품(21.9%)을, 여자들은 액세서리(반지, 귀걸이, 24.5%)와 기프트 카드(23.3%)를 선택했다. 기프트카드가 현금과 유사한 것이기에 이를 포함 한다면 현금에 대한 선물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반면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은 남녀 모두 꽃다발이었다(남자 38.2%, 여자 27.1%). 이외에도 쿠키 등의 먹거리나 도서, CD 초콜릿, 목도리 등을 선호하지 않았다.
직장인의 대다수는 2013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구입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크리스마스의 평균 선물 구입 비용이 10만 9천원임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이 선물 구매를 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원치 않는 선물 처분 ! 미국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촉 활동까지 한다 !
미국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치 않는 선물을 처분 하라고 독려한다. 금년에는 모바일로 물품 판매를 등록하는 사람들 중 매일 당첨자를 선정하여 무려 3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는 소식이다(Source: Mobile Listing Sweepstakes).
아마존의 선물 되팔기 독려 캠페인, 3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가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eBay) 역시 영국에서 원치 않는 선물의 되팔기를 추천하고 있다. "당신이 원치 않은 것을 누군가는 좋아한다"는 슬로건까지 내걸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등의 서구권에서도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되팔기에 나서고 있어 이제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이슈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선물의 처분이 가능하다 !
국내에서도 개인간의 물품 거래가 가능하다. 옥션(http://www.auction.co.kr)이나 11번가(http://www.11st.co.kr), G 마켓(http://www.gmarket.co.kr) 등이 개인과 개인간의 상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자로 등록한 후 이를 판매하면 된다.
국내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선물 되팔기 독려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여러가지 마케팅 정책이 고려된 결정일 것이다. 그러나 선물 되팔기 수요가 많다면 인터넷 쇼핑몰들이 새로운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물을 사는 고민, 선물을 처분하는 고민 ! 그러나 현금 주는 것은 피하고 싶다 !
선물을 고를 때 사람들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선물 받을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패션 감각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 이사를 했는지, 자녀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옷을 선물하는 경우 특히 이런 고민은 깊이를 더한다. 필자가 아는 지인의 경우 옷을 선물할 때는 그 사람이 사는 근처의 백화점에서만 구매한다. 구매 영수증을 옷과 함께 넣어 선물해 주면 옷의 색깔을 바꾸거나 환불 후 완전히 다른 옷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고민을 일거에 날려 버릴 수 있는 대안은 현금이나 상품권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제도적 제약이 있으며, 선물로서의 가치도 무척 떨어진다. 현금을 주면 상대방이 갖고 있는 현금에 포함되어 누가 선물했는지 금방 잊어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품이 아닌 현금의 선물은 감정과 정서가 담겨져 있지 않은 메마른 선물 수단일 수 밖에 없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현금 선물이 좋으나 이를 싫어도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앞으로도 선물 할 때 현금보다는 물품으로 하고 싶다. 선물 받은 사람이 원치 않는 경우 처분이나 교환이 쉽도록 인터넷 쇼핑 환경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과 애정이 듬뿍 담긴 선물을 주거나 받아야 할 새해 연초이다. 이 추운 겨울, 부모님이 따뜻하게 겨울나기를 하실 수 있도록 옷을 선물해야겠다.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XX에서 샀으니 교환하셔도 되요"라고 말씀 드리면 만사 OK니 걱정 끝이다. 선물을 드리는 것도, 받는 것도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훌륭한 IT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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