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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IT 시대 가족간 새로운 대화방법의 아쉬움

by SenseChef 2014. 1. 1.

식탁 위 달력에 표시하던 가족 공동의 의사 소통도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


가족 간의 의사 소통과 원활한 교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어떤 가정에서는 식탁 위 탁상용 달력에 중요한 일정이나 해야 할 일을 기입하고 있다. 거실의 잘 보이는 벽면에 일정이 기입되어 있는 화이트보드나 게시판를 설치해 둔 경우도 있다.

 

물론 자녀가 어릴 때는 이런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 없다. 부모가 일일이 챙기며 학교 숙제나 학원 갈 일정 등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경우에는 가족 모두가 바쁘기에 효율적인 의사 소통 수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된 최근에는 가족 간의 소통 모습이 점차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을 마주치며 소통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가족 단위의 소통까지도 온라인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화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쉬움도 진하게 남는다. 스마트화, 온라인화에 따른 가족간 소통 모습의 변화는 과연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  


공유 일정이 기록되어 있는 탁상형 달력의 모습 !

 


가족의 공통 일정 공유는 구글의 Calendar 서비스를 이용한다 !


가족 간 공통 일정의 공유는 구글의 Calendar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글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기에 가족 전체가 공유할 공개된 구글 계정 하나를 만든다. 예컨대 family_schedule란 계정을 만들고 가족 모두가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전체가 알아야 할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 공유를 위해 국내 포털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렵다. 국내 포털들이 1인당 1계정만을 허용 하기에 가족 전체가 공유할 공개된 계정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 개인의 일정 관리는 각자가 자신의 계정을 통해 하기에 상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없다. 스마트폰의 일정 관리 앱이 여러 계정의 일정을 동기화 해 주기에 통합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

 

따라서 가족 간의 공통 일정 공유를 위해 이제는 달력에 기입 하거나 게시판에 기입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공유 하고 입력할 수 있는 것이다.   

 



가족 간의 논의나 의견 수렴, 응원 ! 이제는 페쇄형 SNS를 이용한다 !


요즘 폐쇄형 SNS의 인기가 높다.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의 카카오그룹은 별도의 방을 만들어 두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를 제한하는 폐쇄적 서비스이다. 폐쇄적이란 용어 자체가 좋지 않은 의미를 전해 주나 가입 대상이 제한되어 있기에 프라이버시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가 쉽다.

 

네이버 밴드에 가족만의 방을 만든다. 게시판에 서로 얘기하고 싶은 것을 글로 남기면 이에 대해 가족 구성원이 서로 댓글을 주고 받는다. 아빠가 해외 출장중일 때도, 엄마가 외출해 있을 때도, 자녀가 여행이나 어학 연수를 갔을 때도 무척 효율적인 소통 수단이다. 거리나 공간, 시간의 제한없이 언제라도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족 간의 공통된 사진 역시 공유된다. 조부모님의 사진이나 제사 상차림, 제사 예법, 잘 만나지 못하는 친척의 사진 등이 밴드에 올라와 있어 오래간만에 집안 사람을 만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처럼 가족간의 중요한 공지 사항이나 휴가 계획 논의, 응원이나 격려가 온라인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었다. 폐쇄형 SNS가 가져온 또 하나의 장점이자 변화된 가족의 모습이다.

 


남겨지는 문자 메시지니 전화 통화 시간이 아까워지는 월말 !

모바일 메신저가 나오기 전까지 문자 메시지는 주요한 의사 소통 수단이었다. 항상 부족해서 아쉬워 하는 아이템이었는데 모바일 메신저나 SNS가 활성화 되면서 이제 남는 것이 문자 메시지이다.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전화 통화 시간 역시 남는다. 상대방이 통화 불가능한 상태에 있을 수 있기에 전화보다는 메시징 서비스나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된다.

 

시대나 세태의 변화에 따라 발생될 수 밖에 없는 현상이지만 오프라인에서 온라안으로의 급속한 변화를 상징하는 현상이어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IT 기기나 서비스 이용이 증가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 !


가족 간에 서로 눈을 마주보며 나누는 대화가 좋고, 밖에 나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우나 바빠지는 현대 생활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직접적인 오프라인 대면 방식보다는 온라인 소통 수단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매 순간이 무척 중요하고 값진 세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이 주는 편리함 때문에 우리는 정서적으로 온라인 방식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핑게도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다.

 

2014년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 지난 해를 돌아 보면서 다짐을 해 본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온라인으로의 소통은 최대한 늦추자는 바램이다.

 

점차 온라인화 되고 있는 세상에서 가족 간에서조차 오프라인을 통한 정감 넘치는 접촉이 오래된 과거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필자의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