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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소비자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루팅에 나설까?

by SenseChef 2014. 4. 24.

보안에 위해가 되는 걸 알면서도 루팅에 나서는 소비자들 ?

루팅(Rooting)이라는 예전에는 생소했던 용어를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루팅은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최고 사용자(Root)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루팅을 하게 되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자신의 폰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필연적으로 스마트폰의 안전성을 떨어 뜨린다. 이용자의 부주의로 악의적 앱 또는 해킹 툴(Tool)이 최고 사용자 권한으로 실행되면 스마트폰 내부의 모든 개인정보가 송두리째 새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루팅(Rooting)에 나선다. 점점 간단한 방법들이 공개 되고 있기에 루팅 시 전문적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보안 사고가 발생될 때마다 정부나 언론 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루팅 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개인정보 침해, 보안 사고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이용자들이 위험천만한 루팅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왜 이런 위험스런 행동을 하는 걸까 ?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

위험을 알면서도 루팅을 하는 소비자 심리에 대한 궁금증, Source: Clip art



루팅으로 쓸모없는 앱을 삭제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심리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루팅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최고 사용자 권한을 획득했기에 그동안 할 수 없었던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용자가 임의로 지울 수 없었던 기본 탑재 앱의 삭제이다. 또한 여러가지 시스템 설정 화일에 접근해 MAC 주소 등도 변경 할 수 있다. 설정 변경에 따른 시스템 오작동 또는 부팅 불가 등의 문제는 이용자 자신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루팅의 장점 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불필요한 기본 탑재 앱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 이동통신사가 각각 자신들이 원하는 앱들을 넣으니 심한 경우에는 기본 탑재되는 앱의 수가 평균 44개나 된다고 한다.



기본 탑재 앱 현황, Source: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이러한 앱 중 자신이 쓰지 않는 것을 찾아 삭제 하면 스마트폰의 처리 속도가 상당 수준으로 빨라진다. 또한 불필요한 정보나 업데이트 하라는 메시지도 나오지 않으니 편안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점점 루팅에 나서는 것이다.



배터리 소모, 메모리 부족, 데이터 소모량 증가, 처리속도 지연의 원인이 되는 불필요한 기본 탑재 앱 !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앱들이 초래하는 문제는 많다. 이것들은 통상 스마트폰이 켜질 때 자동 실행되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안에서 계속 돌아간다.


예를 들어 뉴스를 전해 주는 앱은 계속 실행 상태에 있기에 스마트폰 메모리의 사용량을 증가 시킨다. 또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야 하기에 스마트폰과 서버 간에 주기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된다. 종량형 요금제 이용자라면 자신의 소중한 데이터 이용 한도가 이 때문에 자꾸만 소진 될 것이다.


이처럼 메모리에 상주되는 앱의 수가 증가될수록 AP(Application Processor)의 부담이 증가 되어 전반적인 앱의 실행 속도가 떨어진다. 이는 필연적으로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더욱 빨리 닳게 만든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앱이 일으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많다. 기본 탑재 앱의 삭제 권리가 반드시 확보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규 스마트폰 외에 기존 스마트폰도 기본 탑재 앱 삭제 기능 제공 필요성 !

정부에서 이러한 기본 탑재 앱(프리로드 앱, Preload App.)의 문제점을 고려하여 이용자들에게 삭제 권한을 부여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권고 사항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분명 진일보 된 정책이다(출처).


앞으로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들은 정말 필수적인 일부 앱을 제외하고는 기본 탑재 앱의 삭제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은 앞으로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뿐이다. 이미 상당수 퍼져 있는 기존 스마트폰들은 기능 구현의 고려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기본 탑재 앱의 삭제 권한 부여는 신형보다는 구형 스마트폰에 더 절실히 요구되는 기능이다. 과거에 출시된 구형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사양이 낮으며, 배터리의 성능도 계속 떨어진다. 따라서 기본 탑재 앱의 삭제로 스마트폰의 운영 효율성이 증가되면 구형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기본 탑재 앱의 삭제 권한 부여가 기존 스마트으로도 확대 적용 되기를 바란다. 또한 권고 사항으로 되어 있는 기본 탑재 앱의 삭제 권한 부여가 실질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유는 반드시 확보 되어야 하며, 그 제한은 정말로 필요한 경우로 한정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좋은 것도 너무 많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