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컵에서의 오심의 기억 !
어떤 스포츠이든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슈 중의 하나는 오심이다. 최근에 벌어졌던 것은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의 김연아 선수에 대한 편파적 판정 논란이다. 웹페이지를 통한 청원이 벌어졌고, 세계빙상연맹으로의 제소까지 이어졌다.
축구의 향연인 월드컵 게임도 오심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열렸던 영국과 독일 간의 8강전 경기에서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영국의 Frank Lampard의 슈팅이 골 라인(Goal Line)을 넘어 골(득점)이 확실했다. 그러나 심판이 경기 중 이를 알 수 없어 골로 인정하지 않고 경기는 계속 진행 되었다. 그러나 TV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을 보면 누구나 쉽게 골 임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월드컵 경기의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계기가 되었다. 드디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제도가 운영되기 시작 했으며 이제 더욱 공정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축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 TV 방송사의 녹화 내용도 있는데 굳이 별도의 시스템 운영이 필요한 걸까 ?
축구 경기는 별도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실시간 득점 여부에 대한 판정이 필요하다 !
심판은 축구 경기 도중 볼이 골 라인을 통과해 득점을 했다면 이를 신속히 인정해야 한다. 골이 아니라면 문전에서의 상호 간 공방이 이어지고 또 다른 골이 나올 기회가 만들어지거나 상대방으로의 역습 찬스가 만들어지기도 하니 심판의 판정은 중요하다.
따라서 심판이 애매한 상황을 확인 하기 위해 다른 스포츠 종목처럼 잠시 경기를 멈추고 TV 카메라로 녹화된 경기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축구 경기는 1초 이내에 득점 여부를 확인하여 심판에게 알려 줄 수 있는 별도의 고속 판정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것이 축구 경기에서 독립적인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이다.
실제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득점 여부를 판단하여 심판이 착용하고 있는 손목형 단말기에 득점 시 즉각적으로 "GOAL"이라 표시해 준다. 심판은 이를 통해 오심을 방지하고, 축구 경기의 올바른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와 3D 시스템으로 구성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 !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핵심 장비는 고성능 카메라이다. 아래 사진 속의 카메라가 실제로 브라질 월드컵 게임에서 비디오 판독을 위해 이용된다.
초당 500장(프레임, Frame)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속의 고해상도 카메라이다. 이런 카메라가 무려 14대나 설치되어 각 위치에서의 볼의 움직임과 골 라인 통과 여부를 촬영한다.
이하 이미지 소스: fifa.com
카메라는 아래 사진처럼 높은 곳에 설치된다. 만약 관람석 중간에 있다면 키 큰 관객 또는 물체 등에 의해 촬영 화면에 방해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메라는 경기장 상단에 원형 형태로 설치되어 다양한 각도에서의 볼의 움직임을 촬영한다.
아래 사진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모습이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볼의 위치가 3차원(3 Dimension)으로 인식되어 골 라인 통과 여부를 인지한다. 물론 판단은 시스템의 몫이다. 사람이 개입 한다면 짧은 순간 내에 확인하여 운동장 내의 심판에게 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볼이 골 라인을 통과해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다음의 경우는 골 임이 확실하다. 3차원 공간에서 표시되니 볼이 네트 내로 들어가는지까지 알 수 있게 된다.
즉각적으로 득점 여부를 알 수 있는 심판 !
심판은 손목에 차고 있는 단말기를 통해 골 여부를 실시간으로 통보 받게 된다. 따라서 이를 보고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적절하게 끊을 수 있게 된다. 심판의 오심도 축구 경기의 중요한 변수라는 말은 이제 과거형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보게 될까 ?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힘들 것이나 화끈한 공격의 축구를 보고 싶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설치 후 보정 작업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맞는 수많은 실제 테스트가 필요하다. 아래 사진은 전문가가 골라인 통과 여부를 테스트 하는 모습이다.
볼이 테스트 기계 위에 놓여 조금씩 골 라인 안으로 움직인다. 이때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어느 순간에 골로 인정하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축구 경기는 맑은 날씨에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테스트가 비 올 때, 바람이 불 때 등의 다양한 조건에서 이루어진다. 일부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볼을 촬영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테스트 한다.
실제 경기에 이용하기 전에 2,400번이나 테스트 했다고 하니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래 사진은 골 라인에서 볼이 튕겨 나오는 경우에 대한 것이다. 골키퍼가 골 라인에서 펀칭할 때도 골 라인 통과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골 라인 안에 스펀지를 설치 해 공이 튕겨 나오는 가상 상황을 만들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정확성 여부를 평가한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사용 여부는 심판이 경기마다 결정 한다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비록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고 정확해도 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누군가는 심판의 오심까지도 경기의 중요한 변수라는 과거의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심판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은 선수나 언론에도 통보되어 공유된다.
따라서 브라질 월드컵의 모든 게임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판단을 생명으로 여기는 심판들의 성향을 고려 한다면 모든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이용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벌써 오심을 막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 !
금번 개최된 칠레와 호주 간의 브라질 올림픽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실제로 활용되어 진가를 발휘 했다. 골라인에서 수비수가 볼을 걷어 낸 애매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이를 무 득점으로 적절하게 판정한 것이다.
따라서 해당 게임은 이후 아무런 논란없이 잘 진행되었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가치를 높였다. 물론 심판의 오심은 득점 여부만이 아닌 오프사이드 판정 등의 여러 곳에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첨단 IT 기술이 심판의 판단을 도와주어 오심을 줄여 갈 것이라는 점이다. 그때까지는 심판의 판단까지도 기꺼이 경기의 한 요소로 받아 들이는 열란 자세이면 좋을 것이다.
조만간 열리게 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무장한 경기장 운영 시스템만큼이나 대한민국 대표팀도 지략과 기술, 체력으로 무장되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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