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박탈감이 가져오는 허무함 !
사람들은 오래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초라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모임에서 서로 얘기하다 보면 상대방의 성공이나 잘 된 점만 부각되어 자신의 처지가 초라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TV 드라마에 나오는 부자들의 화려한 모습과 행동, 멋진 차를 보면 비좁은 방에서 여러 식구가 함께 모여 사는 상황이 슬프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를 보기 전에는 알콩 달콩 서로 부딪치며 사는 자신의 모습이 마냥 행복 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특정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적 가치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교체 주기가 2년 정도로 짧은 스마트폰의 경우 이러한 영향을 받기 쉽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마트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걸까 ? 잘못된 상대적 비교나 판단만으로 너무 빨리 교체하는 것은 아닐까 ?
교체주기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 Source: Clip art
새로운 아이폰 출시 시점마다 "아이폰 늦음"이라는 검색어가 급증하는 현상의 이유 !
최근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새로운 아이폰 출시 시점마다 "아이폰이 늦다"라는 의미의 "iPhone Slow" 검색어가 갑자기 급증 했다고 한다. 이는 7년에 걸친 Google Trend 분석 서비스를 통해 밝혀졌으며, 그 결과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아이폰이 나온 시점에 맞추어 'iPhone Slow"가 갑자기 인기 검색어가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13년에 애플이 아이폰 5S와 5C 모델을 동시 발표 했을 때에도 이러한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 궁금증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새로운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 Source: statista
새로운 iOS 운영체제 적용으로 기존 아이폰의 속도가 실제로 늦어졌다고 생각될 수 있다 !
그동안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 출시 직전에 iOS 운영체제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발표 했다. 당연히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 되었으며, 이는 새롭게 출시될 아이폰의 컴퓨팅 능력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이다.
따라서 기존의 구형 아이폰은 새로운 iOS 적용 시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새롭게 출시 된 운영체제를 실행 시키기에는 구형 아이폰의 하드웨어나 메모리가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기능들이 추가되어 실행되다 보니 기존에 잘 사용하던 아이폰이 아무래도 늦어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구형 아이폰의 체감 만족도가 하락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아이폰 이용자들은 왜 갑자기 자신들의 아이폰이 느려졌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적용이 항상 환영 받을만한 것은 아닌 이유가 된다.
새로운 아이폰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기존 아이폰이 구식으로 느껴질 수 있다 !
아이폰이 느려졌다고 생각되는 또 다른 이유는 심리에서 찾을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보면 구형은 상대적으로 나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새로운 아이폰을 사용해 보고 나면 자신의 구형 아이폰은 왠지 느려 보이고 더 이상 정이 가지 않게 된다.
또한 새로운 아이폰을 사고 싶은 열망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형 아이폰이 늦은 이유를 열심히 찾도록 만들 수 있다. 학생이라면 부모님에게, 부부라면 상대방에게 자신이 새로운 아이폰을 사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구형 아이폰은 느리다라는 이유를 찾기 위해 열심히 구글 검색에 나섰을 수 있다.
구형 아이폰에 새로운 iOS 운영체제 적용하는 것은 애플의 고도화된 마케팅 정책일 수도 !
애플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달리 구형 아이폰에도 새로운 iOS를 적용한다.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지는 아주 오래된 모델 외에는 대부분 신형 iOS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 만약 이용자 만족도 차원의 배려라면 애플사가 대단한 기업이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애플사가 주도하는 치밀한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형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새로운 iOS가 발표 될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자신의 구형 아이폰이 새로운 iOS 적용으로 계속 느려져 한계 상황에 다다라가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이폰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기 직전에 이루어지는 애플 iOS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발표가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구형 아이폰 보유자들은 이른바 '지름신'을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iOS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짧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진한 아쉬움을 가져다 준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직 가치 하락으로 스마트폰이 너무 빨리 서랍속으로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대한 가치 평가가 달라졌으면 좋겠다. 교체 주기는 심리적인 것일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몇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 대한 인식이다.
현명한 판단과 구매가 필요한 스마트폰이다. 쓸만한 스마트폰이 폐기되는 안타까운 상황의 현실화가 이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IT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정보 유출은 더 이상 뉴스가 안되는 세상 (14) | 2014.08.08 |
---|---|
중국 저가폰의 공습 진지한 평가 필요한 이유 (15) | 2014.08.06 |
폐쇄적 애플, 공개형 구글 어떤 전략이 더 좋을까? (7) | 2014.08.02 |
미래 성장 담보할 수 있는 기업 R&D의 방향성 (2) | 2014.07.30 |
본방 대신 VOD 시청이 가져오는 변화의 바람 (4) | 2014.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