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은 쓸모없는 싸구려?
레노버(Lenovo), 화웨이(Huawei), ZTE !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을 인수할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다. 또한 IBM으로부터 씽크패드(ThinkPad)라는 노트북 브랜드까지 인수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기업이다. 이제 그들은 스마트폰 시장까지 진출해 점점 자신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ZTE 역시 해외 IT 전문잡지를 읽다 보면 심심찮게 광고를 볼 수 있는 유명한 글로벌 IT 기업이다. 지금까지 설명된 내용만으로 이들 기업을 평가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 아마도 대부분 대단한 기업, 신뢰할 만한 기업이라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이들 3개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들이다. 이러한 전제 조건이 붙으면 갑자기 이들에 대한 평가 결과가 달리진다. "짝퉁이 넘쳐나는 중국 기업들인데 별 볼일 있겠어?"라는 반응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중국 밎 중국기업, 중국산 제품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감과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절하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제는 중국 및 중국 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줘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
중국 제품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 Source: Clip art
피쳐폰,저가폰은 만들지 않는 극내 기업들에 대한 실망감
요즘 이동통신사의 매장에 가 보면 피쳐폰 찾기가 무척 힝들다. 전시된 모델도 없을 뿐더러 재고가 있어 신청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다. 그런데 시장에는 여전히 피쳐폰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 공부에만 집중해야 할 고등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다면 휴대폰 매장에 왜 피처폰이 없는 것일까?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국내 기업들이 과거 최고 품질의 피처폰을 생산 했기에 기술력이나 생산 능력의 이슈는 결코 아닐 것이다.
설득력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피처폰에 대한 수요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쳐폰 대신 고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 매출도 증가되고 이익도 많이 나니 제조업체들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의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오늘도 비난을 받는다. 그들이 국내 소비지들을 우롱한다는 조롱섞인 비판이 계속되고 그들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떨어져 가고 있다. 소비자와 점점 멀어져 가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국 흡수에 따른 기술 격차의 축소 가능성 !
오늘도 뉴스의 한켠에는 팬택 관련 기사가 나와 있다. 어려움에 처한 팬택이 자구 노력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택의 직원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미래 전망이 불투명 하니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장 하거나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쉽게 옮기게 된다. 그런데 그 대상이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이라면 심각한 이슈가 발생된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스마트폰 기술 능력이 인재 이동을 통해 중국 측에 넘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팬택 처리 이슈는 기업의 사익보다는 국가 단위의 공익적 요소, 경쟁력 방어 차원에서 접근 할 필요가 있다.
무섭게 따라오는 중국이 벌써 대한민국의 턱 밑에까지 추격해 왔다. 따라서 국내 기업 및 정부가 기술인력에 대한 적정한 대우와 동기 부여 정책을 통해 중국으로 스마트폰 핵심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진출로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공식이 꺠어질 수도 !
대한민국에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대댠한 기업이 있기에 그동안 외국 휴대폰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은 실패로 끝났다. 노키아도 한국에 공장이 있었다가 철수 했다. 일본 기업들도 가끔씩 새로운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서 출시 했으나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말이 회자 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
요즘 중국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이 점차 들려온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그들의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 출시 할 계획이며, ZTE는 알뜰폰으로 한국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다. 레노버는 2015년 초에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다.
능력있는 대규모 중국 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은 이미 확정 되어 있고, 그들이 적정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제조업체들과 중국 IT 기업들간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일전은 불가피 할 것이며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그동안 시장의 요구를 외면해 온 국내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과 품질 및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어우러져 중국 스마트폰이 대한민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
저가폰과 거품 빠진 폰의 차이 ! 이제 합리적인 스마트폰으로 승부해야 할 때 !
저가폰은 통상 성능이 낮은 부품을 이용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러 가고 기술력이 평준화 되는 시점에서의 저가폰은 그 의미가 다르다. 고성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저가폰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의 저가폰은 성능 나쁜 폰이 아닌 거품이 빠진 폰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현란한 문구와 보조금 정책 등으로 거품만 잔뜩 끼어 있는 고급 폰이 아닌 저가의 실속형 폰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앞으로도 국내 제조업체들은 거품이 있는 폰을, 중국 등의 외국 기업은 성능 좋은 저가폰으로 승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으로 실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중국산 스마트폰을 구매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하고 우수성이 소비자들 간의 구전 효과를 통해 전달 되어 나가면 소비자들의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저가폰의 공습으로까지 표현되는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그 의미가 무척 다르다.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령이 아닌, 공습 주의보가 이미 발령 되어야 하며 그들은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 및 중국 기업들을 일반적 정서에 기대어 평가절하 하고 애써 무시하는 것은 "도끼 자루가 썩어 가는 것을 모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제는 그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진정한 경쟁자로 대우해야 하며, 진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번째 시작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의 Needs를 파악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호갱"이라는 피해 의식을 해소 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만들어 내는 합리적인 스마트폰을 이제는 기대해도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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