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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추억42

겨울비 온뒤 주변에 찾아온 봄의 기운 벌써 입춘이라고 ? 이렇게 추운데 봄이 시작된다니 ! 입춘은 음력 달력상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의 날이다. 그런데 2015년의 경우 한참 추웠던 2월 4일이 입춘이었다. 몸으로 느끼는 체감상 계절의 변화와는 너무나 달라 음력 달력에 대한 불신만 증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비가 내렸다. 비가 오고 나면 기후나 계절이 변하곤 한다. 따라서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카메라를 메고 주변을 살펴 보기로 했다. 밖에 바람이 약하게 불면서 한기가 느껴졌으나 돌아다니다 보니 한 겨울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이제는 봄이 온 것일까 ? 황량해 보이는 나무들이 한 겨울 추위에도 꿋꿋이 살아 남았을까 ? 봄은 벌써 우리 주변에 찾아와 있었다. 단지 느끼지 못했을뿐 ! 아파트 주변의 나.. 2015. 2. 18.
벌써 도시에 찾아 온 가을 단풍의 느낌 벌써 10월 중순입니다. 아직 근교 산에도 나가보지 못했지만 오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문득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낍니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계절의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도시 생활에서 그것이 가을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고 살았으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걸어가면서 조금만 시선을 위로 두면 아래 사진처럼 가로수들이 예쁜 색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스마트폰을 구경하는 사람도 필자처럼 바쁘게만 살아갈 듯 합니다. 가로수의 나뭇잎에 있는 다양한 색깔의 변화가 화려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네요 ! 가로수들을 자세히 보니 어떤 나무는 아직도 녹색을, 다른 나무는 노란색으로 .. 2014. 10. 19.
가을색에 물든 시골마을의 풍년 기운 사람들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이 다릅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해 보면 가을이 좋다는 비율이 높습니다. 물론 선호하는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나무에 아름답게 단풍이 들기에 좋다는 것에서부터 풍성한 추석 명절, 산과 들로 여행 가기 좋다는 것 등 가을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 합니다. 이번 추석에 시골 마을을 방문하니 가을이 더욱 좋아집니다. 근래 들어 가장 빠른 추석(9월 8일)이기에 가을 색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시골 마을에 도착 하니 밤 나무가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 옵니다. 나무 위를 올려다보니 아래 사진처럼 밤송이에 갈색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밤이 벌써 익어 이제 수확할 시점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른 추석 탓.. 2014. 9. 11.
벌써 코스모스가 한창인 안양천 풍경의 아름다움 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아침 일찍 안양천에 나갔습니다. 이곳 저곳 산책하며 돌아다니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가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코스모스가 벌써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어떻게 될까요 ? 코스모스는 씨를 뿌린 뒤 보통 3개월이면 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코스모스를 5월이나 6월 경에 심어 통상적으로 9월에 본격적으로 피었다고 하네요 ! 그래서 코스모스가 가을의 대표적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가 보고 있는 안양천의 코스모스는 구청에서 일찍 심었기에 벌써 꽃 대궐을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보고 있으니 좋습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일부 코스모스는 꽃 부분이 검게 변했습니다. 꽃이 떨어지고 코스모스가 씨를 품고.. 2014. 7. 5.
여행이 전해주는 행복함과 재충전의 기쁨 오늘은 지인과의 만남이 있어 지방에 다녀 왔습니다. 일요일인데 차를 가져 가면 올라올 때 교통 체증이 걱정 되어 오래간만에 기차를 타러 갑니다. 역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인 역은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처음 기차를 타던 때가 생각납니다. 크고 시커면 기관차가 들어올 때의 무서움이 생각납니다. 그런 큰 물체가 어찌 움직일지 무한한 의문이 들었던 때가 엊그제 갔은데 벌써 어른이 되었네요 ! 옆에 놓여 있는 철로를 보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 역시 갈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기차로 여행 하게 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대단한 인연일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는 .. 2014. 6. 15.
종이책이 전해주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기쁨 "책을 보내 드릴께요 !" 읽고 싶었던 책이 있다. 그런데 이를 번역 하신 분이 친절하게도 그 책을 보내 주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신다. 조만간 대형 서점 근처에 갈 일이 있어 한권 사려 했던 책이었기에 더욱 기뻤다 물론 어떤 것이든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책 선물은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왠지 어렸을 적에 갖고 싶었던 장난감처럼 빨리 받아보고 싶어 도착 시간이 기다려진다. 주말에 서점에 들려보니 해당 책이 있었다. 그런데 겉표지만 살펴보고 그냥 내려 놓았다. 책이 오면 차분히 한 호흡에 읽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마치 다른 사람의 감상평에 줄거리가 미리 알려져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스포일링(Spoiling)을 피하고 싶.. 2014. 5. 28.
봄비가 전해주는 기쁨과 아련함의 서로 다른 시각 봄비 소리에 깬 아침의 상쾌함 ! 봄비는 왠지 낭만적이고 그냥 좋아 보이는 단어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그동안과는 다른 느낌에 잠을 깨었다. 살짝 눈을 떠 보니 시간에 비해 아직도 밖이 어둡고 묘한 느낌이 난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동안 봄 가뭄이 계속 되었기에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다가 어렸을 때 비가 오면 턱을 괴고 앉아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기억이 났다. 그 많은 비가 어떻게 하늘에서 내릴 수 있는 것인지, 비를 맞고 나면 왜 나무들이 금방 무성하게 자라나는 것인지, 내 자신도 비를 맞으면 어른들처럼 키가 커지는 것인지 궁금했던 시절이었다. 비는 봄, 여름,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내리지만 봄에 내리는, 새 생명을 재촉하는 비는 그래도 더욱 정겹.. 2014. 4. 27.
벌써 봄 기운이 완연한 3월의 야외 풍경 주말을 맞아 오래간만에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따뜻했던 날씨를 뒤로 하고 지금은 쌀쌀한 꽃샘 추위가 찾아 왔지만 벌써 모든 곳에 봄 기운이 완연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겨을 내내 두꺼운 점퍼를 입었다가 얇은 봄 옷으로 갈아 입었음을 후회하게 만드는 날씨이다. 또한 이 정도 날씨는 한 겨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나 춥다고 호들갑떠는 필자 자신의 모습이 재미 있었다. 아마도 따뜻한 날씨 뒤에 찾아온 추위이기에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화초의 모습이다. 노란색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함이 좋다. 봄이 한창이라면 이렇게 작은 꽃에 눈길이 가지 않겠지만 이른 봄에 이렇게 꽃망울을 터뜨리니 유명 배우처럼 주목을 받는다. 현재의 꽃샘 추위를 무력하게 만드는.. 2014. 3. 10.
눈이 내리면 눈사람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눈이 내린 하루 ! 꼬마들이 제일 즐거워 한다. 아파트 놀이터에 나갔더니 아담한 크기의 눈사람이 나를 반긴다. 아침 내내 꼬마들 소리가 들렸는데 그 아이들의 작품이 분명하다. 눈사람의 눈과 입을 나무가지로 구멍을 뚫어 만들었다. 어른들이라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로 눈과 입을 만들었을텐데 이렇게 소박하게 만드니 더욱 보기 좋다. 그리고 눈사람이 벤치 위에 놓여 있다. 마치 눈 온 후의 따뜻한 햇살이 그리운 것처럼 ! 놀이터에 눈 사람이 하나 더 만들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팔을 나무가지로 만들어 붙였다. 눈 사람이 회전형 운동 기구에 올려져 있어 눈사람을 돌려 줄 수도 있다. 오늘의 눈사람들은 놀이터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마치 자신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 하다. 나무가지 위에 살포.. 2013.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