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추억42 폐가만 늘어가는 시골 풍경의 아쉬움 11월말은 도시, 농촌 구분 없이 앞으로 1년간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는 김장에 여념이 없다. 가을철 차가운 기운을 뚫고 잘 자란 배추나 무우를 절여 양념과 함께 넣어 발효 시키는 김치는 그렇게 우리의 삶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시골에 가 보니 탐스런 배추들이 벌써 수확되어 놓여있다. 한 눈에 봐도 잘 자란 싱싱한 배추임에 틀림없다. 배추가 있었던 밭에 가 보니 벌써 수확이 끝났기에 잔 잎만 남아 있다. 배추를 수확하여 좋기는 하나 겨울철 스산한 느낌과 함께 먹거리를 제공한 배추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함께 교차된다. 무우 역시 수확하여 김장에 사용된다. 그리고 남은 줄기는 이렇게 묶어 말려 둔다. 시골에서는 시래기라 부른다. 이렇게 말려 놓은 시래기를 한 겨울이나 봄 등에 물에 불려 김치 찌게 등을.. 2013. 11. 24. 비오는 가을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이제 벌써 11월 ! 올해도 이젠 2달 밖에 안 남았다. 벌써 가을을 넘어 겨울이 올 차례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오늘 내리는 가을비가 더욱 쌀쌀하게 느껴진다. 또한 한적한 시골에 와 보니 주변의 나뭇잎들에 가을색이 깊숙히 들어 있다. 아래는 시골 마을에 아직도 있는 울타리 나무이다. 울타리 자체는 상록수인 사철나무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다른 덩쿨 식물이 함께 섞여 있다. 한 여름 푸르렇던 덩쿨 나뭇잎에 들어 있는 갈색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주변에 있는 감나무는 벌써 자신의 나뭇잎을 상당수 밑으로 떨구고 앙상해졌다. 남아 있는 나뭇잎에도 갈색 물감이 들어있어 조만간 떨어질 듯 하다. 인생을 계절에 비유한다면 가을은 절정기를 지나 완숙미를 발산할 때인듯 하다. 올 한해 마늘, 양파, 고추 등을 .. 2013. 11. 3. 지리산 무박종주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지리산 종주, 그것도 하루만에 가능한 걸까 ?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 지리산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 보고 싶은 명산 중의 명산이다. 그만큼 산이 아름답고 웅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모든 사람들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지리산을 종주 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무박 종주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아니 이런 것이 어떻게 가능해 ?" "말도 안돼 !" 그것이 지리산 무박 종주라는 단어를 본 필자의 첫 느낌이요, 반응이었다. 지리산의 대피소 예약은 힘들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인터넷 예약이 개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매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건 사람들이 지리산을 1박 또는 2박을 하면.. 2013. 10. 22. 이제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시골의 가을 풍경 오늘이 10월 13일이니 벌써 가을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될 정도로 환절기이니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모처럼 시골에 내려가 보니 눈으로도 가을이 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감나무의 감은 붉은 색 빛을 띠고 익어가고 있다. 나뭇잎 역시 낙엽이 될 준비들 하는 듯 갈색 반점이 점점 생긴다. 논에 있는 벼 역시 꽉찬 낱알을 갖고 있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잘 되고 높이 될수록 머리를 숙이는 겸양지덕을 벼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듯 하다. 벼는 오래 되어 익을수록 더욱 고개를 숙이니 말이다. 벼들이 논에서 군단을 이루어 우뚝 솟아 있다. 2013년 올 한 해는 아직까지 큰 태풍이나 홍수가 없었고 일조량도 좋아 풍년이라고 한다. 분명 이 논에서도 많은 수확량을 기록할 듯.. 2013. 10. 13. 낭만, 여유, 아름다움이 충만된 서울 성곽 둘레길 여행 총정리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 관악산, 근교에 있는 도봉산이나 청계산, 멀리는 계롱산, 지리산, 설악산 등도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서울 시내에 있는 성곽 둘레길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서울 시내의 옛 성곽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둘레길은 등산 겸 해서 나들이 하기에 무척 좋은 곳이다. 경치 또한 아름다우며, 북악산 쪽 길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 정부 기관 및 기업들의 본사까지 볼 수 있다. 또한 산위에서 경복궁, 광화문을 향하는 멋진 건물들의 전체적인 모습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 성곽길을 아직 여행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다녀오길 추천 드린다.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으며 서울 시내에 있어.. 2013. 10. 9. 벌써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가을 풍경 모음 이제 9월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1년으로 보면 10월을 향해 가고 있으니 이제 남은 것은 3달뿐이다. 따라서 가을이 한창 우리 곁에 와 있다. 교외에 나가보면 온갖 모습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나무에 걸린 감의 색이 점점 붉어지고 있으며, 감 잎도 역시 가을 색으로 변신 중이다. 벌레 먹은 감 입을 보니 여기는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듯 하다. 벌레도 살 정도이니 농약을 많이 치지 않았으리라 ! 위의 감과는 달리 벌써 색이 예쁜 붉은 색 계열로 변신 중이다. 사진을 찍고 나서 먹어 보고 싶었으나 '서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이기에 포기 했다. 밭에 있는 고추나무에 고추가 주렁 주렁 열렸다. 벌써 수확이 가능한 붉은 색 고추도, 젊은 고추도 섞여 있다. 이렇게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 위해 농부들은.. 2013. 9. 22. 풍년의 기운이 넘쳐나는 가을 시골 풍경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다.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 마을에 방문 했더니 들판에 벼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벼는 익어갈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로 무게가 증가된 벼 이삭이 아래를 향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푸르렀던 잎의 색이 점점 옅어지는 것을 보니 계절이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군데 군데 위로 불쑥 솟아있는 벼 이삭이 있다. 잡초는 아니고 종류가 다른 벼가 자라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벼의 이삭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 멀리 보면 넓은 들판이 벼의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화로움과 수확에 대한 기대가 깃들어 있다. 벼가 자라고 있는 밑 부분을 보니 아직도 물이 꽤 있다. 벼가 수생 식물이기에 물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벼의 밑에.. 2013. 9. 1. 행복했던 강원도 2박3일 여행코스 및 맛집 소개 최근 가족 여행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 왔다. 항상 여행을 가기 전에 어딜 가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진다. 혼자가 아닌 가족과의 여행이기 때문이다. 사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아무 계획 없이 발길 닿는데로 자동차로 여행하고 싶다. 가다가 피곤하면 쉬고, 멋있는 곳이 나오면 근처 민박을 구하거나, 자동차에서 자는 방식이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니 그럴 수는 없다. 따라서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 필자 가족이 선택했던 일정과 거쳐 왔던 맛집을 소개코자 한다. 이번에 설정한 여행의 컨셉은 멋있는 곳을 들러 맛있는 걸 먹고 오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동 거리는 꽤 길었고 먹는데 많은 돈을 썼으나 가족들의 만족도는 그 어느 휴가 때보다도 높았다. 아래는 이.. 2013. 8. 15. 여름 가족 여행지 서천 물버들 펜션 이용기 여름철 가족 휴가를 위해 조용한 펜션을 다녀왔다.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없는 곳이다. 주변 풍경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용히 쉬었다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서천 물버들 펜션이다. 펜션 입구에 아름다운 노란색 꽃이 시선을 끌어 모은다. 형태를 보니 해바라기의 일종인 듯 하다. 펜션에는 총 5개의 방이 있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은 큰 평수의 방으로 2층에 위치해 있다. 실내 공간이 20평은 되어 보인다. 20여명이 와도 한 방에 머무를 수 있는 수준이다. 발코니나 1층 주차장 공터에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 좋다. 옆에서 본 펜션의 모습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나 주변에 나무가 무척 우거져 있어 경치가 좋다. 북적대지 않는 시.. 2013. 8.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