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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미래의 직업 어떤 분야가 각광 받게 될까?

by SenseChef 2015. 8. 27.

 

대학교 어떤 과를 가는게 좋아요 ?

 

고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심각하게 질문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전망 있어요 ? 무슨 과를 지원 하는게 좋아요 ?"

 

필자 역시 고등학교 3학년 때 동일한 질문을 가졌었다. 정확히는 철이 들고 나서부터 계속 같은 고민을 해 왔었다. 그러나 조카의 이 질문에 선뜻 답변하기 어려웠다.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알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1년만에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3년, 5년, 10년 뒤를 예측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일수도 있다.

 

조카의 심각한 질문을 들었으니 고민을 해 본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   


군인이라는 직업군을 위협할 수도 있는 자율 주행 로봇 치타(Cheetah), Source: wikipedia.org


 

미래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 경쟁 상대가 되는 세계 !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로봇이다. 로봇은 일상 생활의 도움 차원을 넘어 이제는 전투 영역에도 점차 활용 될 예정이다.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에서는 벌써 수년전부터 로봇 분야 기업을 인수 합병하고 로봇 기술 발전에 앞장 서고 있다.

 

외국 여행할 때 이용하는 항공기 역시 로봇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항공기는 이착륙 시에만 조종사의 직접적인 제어를 받는다, 나머지 일상적인 비행 구간에서는 위험 상황에 처하지 않는 한 항공기의 컴퓨터에 의한 자동 조종(Auto piloting)이 이루어진다.

 

항공기 컴퓨터에 입력된 좌표에 따라 비행기는 GPS로 위치와 고도 정보를 파악하며 자동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 방향 및 고도를 전환해야 한다면 컴퓨터가 날개의 조종면을 직접 변경 시킨다. 비행기의 자동조종 비중이 높아져 조종사들의 실질적인 비행 경험 부족이 이슈화 될 정도라 한다.

 

드론의 경우 인간의 조종을 받는다. 그러나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자세를 자동 조정하는 것은 내장된 컴퓨터이며, 또하나의 로봇 기술이다.  자이로스코프라는 위치 인식 센서의 도움을 받아 드론에 내장된 컴퓨터는 4개 또는 6개의 날개에 달려 있는 모터 회전 수를 자동 조정한다. 드론 조종 시 사람이 이를 일일이 조정할 수는 없다.


아마존 등의 유통업체에서는 이미 드론을 이용한 배송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론 이용 시 항공 안전 등 여러 이슈가 있지만 결국 드론을 이용한 배송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드론 배송이 현실화 된다면 택배 기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로봇이 전쟁터에 나간다면 군인 역시 직업으로서의 위상이 낮아진다. 항공기의 완전 자동화, 원격 조종이 현실화 된다면 조종사라는 직업도 사라질 수 있다.

 

이처럼 로봇으로 대변되는 미래 기술의 대두는 우리 인간의 미래 일자리를 상당 부분 잠식할 수 있다. 미국 포레스터 연구소(Forrester Research)의 연구에 의하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2,2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한다.

 

 

새로운 기술, 변화는 기존 일자리를 없애나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낸다 !

 

변화는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낸다. 물이 바위를 깍아 내면 모래가 생기고, 물의 흐름 변화는 지형 변경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생태계 변화가 촉발되고 혁신이 이루어지기도 하다.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발명된 후 기존에 있던 마차, 마부, 축산, 건설업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각광 받던 마차나 마부는 완전히 사라졌다. 말의 수요가 줄어드니 축산농가 역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 운전기사, 정비업소, 레이서 등의 신규 직업을 창출해 냈다. 자동차 통행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의 자동차 도로 건설 수요가 발생 해 건설업은 또 한번의 호황을 이루었다. .

 

이처럼 새로운 변화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낸다. 앞으로 로봇 산업이 발달되고 로봇이 현실 세계로 들어오면 분명 기존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알 수 없는 신규 일자리 역시 상당 수 만들어질 것이다.

 

미국 포레스터 연구소(Forrester Research)에 의하면 2025년까지 새롭게 생성되는 일자리를 고려하면 순수하게 사라지는 일자리 수는 2,270만개에서 910만개로 줄어 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미래의 일자리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사라지고 아날로그 감성의 창조적 일자리만 남을수도 !

 

앞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사라질 일자리는 과연 무엇일까 ? 단순 반복적이면서도 힘든 육체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없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사람들이 꺼려하는 3D 업종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위험한 환경에서 위험물을 처리하는 것,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옮기는 것, 재봉질, 단순한 용접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창조성이 필요한 분야, 복잡한 사고와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은 기계나 기술이 결코 인간을 따라올 수 없다. 이른바 아날로그적 감성, 창조적 발상이 필요한 분야들이다.

 

따라서 미래의 직업, 일자리를 고민한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 창조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은지, 자신이 그런 분야를 원하는 것인지 판단해 봐야 한다.


예컨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제조업체에 들어가서 생산분야에 일하고 싶을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반복적 업무가 이루어지는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생산분야는 앞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분야, IT와 접목된 Car Infotainment 등의 주행 환경 개선 분야는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나고 높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아날로그적 감성, 사람의 감정과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여전히 사람의 몫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조카에게 조언해 주었다. 조카가 기존에는 기계공학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분야 전문가라는 새롭고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조카 스스로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의 미래 비전, 일자리 전망을 판단해 보고 나니 안심이 되는 눈치였다.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모르는 미래 !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살만한 세상이기도 하다.


미래의 직업과 일자리, 로봇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다면 이제는 좀 더 특화된 분야로 관심을 돌려보자, 미래 세계에도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분야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여전히 차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