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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짐작하는 것과 실제와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by SenseChef 2015. 12. 14.

그것은 내 말이 맞아요 ! 확인해 볼 필요도 없어요 !

 

대화를 하다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 화제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높여 얘기하게 된다. 상대방이 자신이 아는 바와 다르게 알고 얘기한다면 의협심에 불타 더욱 열정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며 바로 잡으로 노력 한다.


그러나 자신있게 얘기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낯이 뜨거워진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루어졌기에 이제는 궁금한 사항, 논란거리가 있다면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을 확정적으로 얘기 하려면 신중해야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던 것도 시대나 시장의 흐름 변화에 따라 과거의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까 ? 우리가 세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Source: Office clip art


 

 

얼마나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출산을 하는 걸까 ?


사춘기를 겪고 이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게 되는 10대 청소년(Teenager)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게 된다. 자유로운 연얘 풍조와 더불어 10대 청소년들 역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간간히 들려오는 10대 미혼모 소식이 그런 것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출산을 하는 걸까 ?


이에 대해 Ipsos MORI라는 곳에서 조사를 진행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제 수준과 달리 청소년들의 출산률을 높게 오해하고 있었다.


아래는 이에 대한 조사 결과 도표이다. 미국의 경우 10대 청소년의 출산 비율이 3%에 불과한데 조사 대상 사람들은 24%로 예상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0.2%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14%일 것이라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10대 청소년의 출산 비율이 높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이처럼 집단적인 오해는 사실도 호도할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의 확대 재생산을 일으킬 수 있다.

자료 출처: Ipsos MORI



우리 사회에 이민자들은 얼마나 많을까 ?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은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전철을 타면 한두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비율이 높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노동 풍조에 맞추어 선진국, 중진국으로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 것일까 ?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2%에 불과하나 대중들은 조사 결과 그 비율이 10%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이태리의 경우 2%이나 30%로, 미국의 경우 13%이나 32%로 과장되게 알고 있다. 이 지표 역시 대부분의 나라에서 잘못 알고 있다.


자료 출처: Ipsos MORI



기독교인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


종교는 개인적 견해 차이가 크고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나라별로 얼마나 기독교인(Christian)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를 과장되게 알고 있는 곳과 지나치게 낮게 보는 곳이 공존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기독교인 비율이 29%인데 조사 응담자들은 무려 42%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29%는 10명 중의 3명이고, 42%이면 10명 중의 4명이기에 꽤 큰 오해이다.


반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의 다른 나라들은 그 비율을 낮게 보고 있다.


자료 출처: Ipsos MORI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 투표율, 실업자 비율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다 !


조사 결과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더욱 발견 되었다.


아래는 65세 이상 인구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예외없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제보다 높게 노인 비율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태리의 경우 노인비율이 21%에 불과하나 48%로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6%이나 32%로 과장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 Ipsos MORI



투표율은 작게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조사 대상자들에게 지난번 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프랑스에서는 투표율이 80%에 이르는데 사람들은 불과 57%만이 참여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76%나 투표에 참여 했는데 60%로, 일본은 59%인데 43%로 낮게 인식하고 있다.


자료 출처: Ipsos MORI



실업률도 실제보다 더 높을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실업률은 4%에 불과하나 사람들은 32%로 높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한민국 외에 다른 나라들도 동일하게 오해하고 있다.


자료 출처: Ipsos MORI


이번 조사에서 잘못 알고 있는 수준에 대한 국가별 집계도 이루어졌다. 1위는 이태리, 2위는 미국, 3위는 대한민국이었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이 12위임에 비교해 보이면 대한민국의 오해도는 높은 수준이다.

자료 출처: Ipsos MORI


 

오해할 수 있음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 !

 

필자는 위의 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 대한민국에 지나치게 많은 오해가 있다고 확대 해석 하지 않는다.

조사 방식, 응답자들의 생각, 표본 집단의 선정 등에 따라 조사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실업률 조사의 경우 조사자와 응답자 간에 실업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다르다면 틀린 결과가 집계될 수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흐름을 보여 주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 가다보면 무수히 많은 오해를 하고 오해를 겪게 된다. 잘못된 이해가 사회적 통념이 되어 바로 잡기 힘든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엇인가 선입견에 따라 판단할 때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보자.


내가 아는 것, 우리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거울 앞에 서 보는 것은 단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통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